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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0화

박민정의 회사는 이미 상당한 규모로 성장했으며 직원 수는 500명이 넘었다.

다만 진서연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원들은 박민정이 회사의 실질적인 보스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박민정과 연지석이 회사 로비에 나타났을 때 프런트 직원도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진 대표님을 찾으신다고요?”

“네.”

박민정은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일반적으로 프런트에서는 쉽게 대표 비서실에 연락해 주지 않았다. 하지만 눈앞의 아름답고 기품 있는 여자와 그녀 옆에 있는 위엄이 넘치고 매혹적이라고 할 정도로 잘생긴 남자를 보자 그녀는 곧바로 대표 비서실에 전화를 걸었다.

비서가 전화를 받고는 진서연에게 보고했다.

“진 대표님, 누군가 찾으십니다.”

진서연은 하던 일을 멈췄다.

“나 바쁘다고 해.”

말을 마치자마자 진서연은 박민정의 문자를 받았다.

[서연 씨, 나 지금 회사 밑에 있어.]

진서연은 문자를 확인하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비서를 다급하게 말렸다.

“잠시만. 바로 내려가 볼게.”

비서는 좀 의아했다.

‘진 대표님 갑자기 왜 이러시지? 조금 전까지만 해도 무심한 태도를 보였는데 왜 갑자기 태도가 바뀐 걸까?’

진서연은 거의 뛰다시피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박민정을 보자마자 그녀는 하이힐을 신었는데도 불구하고 빠르게 달려가 그녀를 꽉 껴안았다.

“엉엉, 보스님, 드디어 돌아오셨군요. 이제 보스님이 일궈낸 이 왕국을 직접 운영하실 건가요?”

진서연이 말할 때 그녀의 머리카락은 박민정의 뺨을 스치면서 간지럽혔다.

박민정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이 왕국은 서연 씨가 운영하면 충분해. 나는 그냥 한가로운 황제가 되고 싶을 뿐이야.”

박민정과 진서연이 함께 일한 지도 벌써 6년이 다 되어갔다.

처음에는 둘이 작은 작업실을 운영하다가 서서히 이렇게 큰 PMJ로 성장하게 되었다.

장난은 잠시 그만두고 진서연은 곧바로 박민정의 얼굴에 난 흉터를 발견했다.

“보스님, 얼굴은 어쩌다가 이렇게 됐어요?”

회사가 커지고 일도 점점 많아지다 보니 진서연은 국내 소식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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