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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화

예찬은 윤우의 직감을 믿었다.

그들 두 형제에게는 박민정도 모르는 비밀이 있었다.

예찬은 최고 해커였고 윤우는 더욱 신기한 능력을 가졌다. 그의 직감은 특히 정확했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길을 걷다가 갑자기 위에서 무언가 떨어지면 윤우는 이를 미리 감지할 수 있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의 능력이 운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예찬은 그와 윤우가 두세 살 때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박민정과 두 형제는 로또 가게 옆을 지난 적이 있었는데 윤우는 박민정의 손을 잡고 가게를 떠나려 하지 않았다.

박민정은 윤우에게 왜 그러는지 묻자 윤우는 가게 안에 들어가 무작위로 로또를 몇 장 뽑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중 한 장이 1억 원에 당첨되었다.

물론 이런 행운은 매번 일어나지는 않았다.

게다가 윤우의 이런 능력이 어른들에게 알려진다면 위험할 수 있었다.

그래서 예찬은 윤우에게 평범한 아이처럼 행동하고 직감을 함부로 사용하지 말라고 자주 말하곤 했다.

“엄마는 돌아왔어?”

예찬이가 물었다.

“아직.”

예찬은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

“유남준은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 하는 사람이야. 네가 무서우면 김훈 할아버지에게 너 김씨 가문으로 데리고 오라고 말해볼게.”

“형, 농담하지 마. 나 안 무서워.”

윤우는 잠시 멈칫하다가 다시 말했다.

“근데 신기하지 않아? 형은 안 그래? 와서 같이 놀려볼까?”

윤우의 머릿속엔 온통 장난칠 꿍꿍이밖에 없었다.

예찬은 별로 흥미가 없었다.

“바보야, 나 지금 해외여행 중이야. 어떻게 가?”

윤우는 그제야 그가 해외여행 중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고는 실망했다.

“나 책 읽어야 해. 그만 끊을게.”

예찬은 자신이 돌아가도 도움 될 것이 없다는 걸 알고 전화를 끊었다.

윤우는 실망하며 말했다.

“공부밖에 모르네.”

윤우는 혼자 방에 있는 것이 너무 지루해서 서다희가 돌아오기 전에 또 방을 나와 조심스럽게 유남준을 찾아 나섰다.

밤이 되어 날은 어두웠지만

이 큰 별장에서 유남준의 서재만은 밝은 불빛으로 가득했다.

박윤우는 쉽게 그를 찾아냈고는 조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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