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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6화

순간 얼굴이 어두워진 유남준이다.

“죽고 싶어 환장했어?”

“흑... 아빠... 미워요...”

박윤우는 바로 우는 척을 하기 시작했다.

그의 울음소리에 유남준은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났다.

“거기 누가 없어?”

유남준의 외침에 가정부가 곧바로 달려왔다.

“왜 그러십니까?”

“당장 이 자식 밖으로 버려.”

“네?”

생각지도 못한 말에 가정부는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하지만 유남준이 박윤우에게 무슨 못된 짓을 할까 봐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일단 아이부터 안았다.

눈물을 글썽이며 박윤우는 울먹인 채 물었다.

“아빠, 왜 그러시는 거예요? 저 버리시는 거예요?”

그 질문에 유남준은 대답하지 않고 가정부에게 말했다.

“내 말 들리지 않아? 당장 가서 버리라고!”

가정부는 박윤우를 안은 채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네, 지금 당장 밖으로 나가겠습니다.”

밖으로 나가서 박민정에게 당장 알리려고 했다.

지금으로서는 박민정만이 유남준을 컨트롤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가정부는 울고 있는 박윤우를 서재에서 안고 나왔다.

서재에서 나오자마자 박윤우는 더는 울지 않았고 목소리를 한껏 낮추며 입을 열었다

“아줌마, 죄송한데 저 일단 바지부터 새로 입혀주면 안 될까요?”

박윤우는 멈칫거리다가 덧붙였다.

“새 바지로 갈아입고 다시 밖으로 버려주세요.”

그 말에 가정부는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했다.

“윤우야, 그게 아니라 지금 윤우 아빠가 아파서 홧김에 그런 말을 하신 거야. 절대 널 버릴 일 없으니 걱정하지 마.”

“엄마 오시고 나면 다 괜찮아지실 거니 일단 윤우 방으로 들어가 있어. 함부로 돌아다니면 안 돼. 알았지?”

박윤우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기억을 잃은 아빠를 놀릴 수가 없어서 무척이나 아쉬운 박윤우였다.

서재 안에 홀로 남겨진 유남준은 주위에 성가시게 하는 것이 없어 좋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서다희가 닥터 팀을 데리고 신체검사하러 왔다.

저녁 내내 서재 안에는 온통 의사들로 북적거렸다.

한편, 에스토니아는 어느새 오후 2시가 되었다.

연지석과 함께 병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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