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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유지연도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형부가 그런 선택을 한 건 모두 우리가 도망갈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준 거야. 이대로 다시 돌아가면  형부는… 형부 죽음이 무의미해지잖아. 언니, 형부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가야 도망가야 해.”

그렇게 세 사람은 말을 하면서 골목을 빠져 나왔다.

그때, 골목 어귀에 람보르기니 한 대가 멈춰 섰다.

골목이 너무 작아서 차가 들어갈 수 없었다. 안에서 두 여자가 다급히 내렸는데 바로 유화와 여윤아였다.

두 사람은 유씨 가문 세 모녀의 대화를 이미 들어버렸다.

순간, 유화는 가슴이 철러덩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방금 뭐라고 했어? 우리 오빠가 왜?”

유지연은 놀라서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그때, 유가연이 다급히 지금 상황을 유화에게 알려주었다.

“그이가 다쳤어요. 스스로 칼로 자기 배를 찔렀어요… 빨리… 빨리 경찰에 신고해야 해요.”

그녀의 말에 유화의 눈시울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유지연을 내팽개치고 유가연의 옷을 움켜쥐었다.

“유가연, 네가 우리 오빠를 이렇게 만들었어? 만약 우리 오빠한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내 손으로 직접 네 가문을 망가뜨리고 말거야. 오빠가 너를 위해 기껏 칼에 찔려줬으니 너희 둘 사이의 연은 이걸로 완전히 청산된 셈이겠지? 윤아야, 가자.”

유화의 눈에는 살기가 어려있었다.

두 사람은 유가연을 뒤로 하고 이내 골목 안으로 쏜살같이 뛰어갔다.

심수옥은 그런 유화가 못마땅했지만 감히 큰 소리로 욕하지는 못하고 그들이 멀리 떨어진 후에야 유지연과 유가연을 끌어당기며 한 마디했다.

“어서 가자. 죽을 거면 저 두 사람더러 죽으라 해. 어쩜 저렇게 하나같이 천박할까?”

......

임건우는 손을 뻗어 항마추를 끌어당겼다.

그러자 그는 천천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창백한 얼굴에 피를 너무 많이 토한 탓인지 온 몸에 기운이 없어보여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하지만 이 모든 건 다 임건우가 연기한 것이었다.

그는 천의도법의 계승자이자 의술이 뛰어난 의사였다. 때문에 그는 몸이 대한 이해도가 대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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