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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퍽.”

가면을 쓴 남자는 뺨을 한 대 맞고 말았다. 그 바람에 그의 가면은 그만 벗겨지고 말았다.

만약 임건우가 여기에 있다면, 그는 바로 이 남자를 알아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는 바로 풍연경의 아들인 풍사해였다.

“망나니 같은 놈, 머릿속에 죄다 그런 생각 뿐인거야?”

가면을 쓴 여자는 야나기타 조직의 상사로 본명은 천수향이었다.

SH그룹은 대외적으로 풍연경이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 풍연경도 야나기타 조직의 심부름꾼이었다. 야나기타 조직은 SH그룹을 육성할 때, 회사 안에 몰래 자기 조직원들을 배치했었다.

얼마 전, 임건우가 동도국의 오노 요헤이를 죽이고, 무도 고수를 처참히 패배시키고, 독벌레로 풍연경의 의식을 통제하는 바람에 SH그룹은 하루아침에 경영인이 꼭두각시로 변하는 봉변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SH그룹의 대부분 산업은 공중에 흩어져버렸다.

야나기타 조직이 어찌 이런 소식을 모를 수 있단 말인가?

천수향은 이번 일을 처리하러 온 야나기타 조직의 중요한 조직원이다. 야나기타 조직이 가장 눈여겨보고 욕심내는 것이 바로 현무천서였다.

이런 중요한 일에서는 절대 한치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었다.

만약 풍사해가 심수옥을 건드린 일 때문에 그들이 현무천서를 손에 얻지 못한다면 감히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때, 닌자 차림의 동도인이 소리 없이 안으로 들어왔다.

“임건우가 도착했습니다.”

그 사람은 동도국 언어를 사용했기에 심수옥과 유지연은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다. 하지만 대학 시절, 동도어를 꽤 잘 배운 유가연은 임건우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한 편으로 기쁘기도 하고 한 편으로 걱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곧바로 천수향의 말은 자기가 배운 언어가 동도어가 맞는지 의심하게 했다.

“조심해, 인질들을 잘 관리하고. 그놈은 오노 요헤이를 죽인 놈이야.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야.”

‘뭐?’

유가연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임건우를 말하는 거야?’

그녀는 쉽게 믿을 수 없었다.

바로 그때, 유씨 가문 세 모녀는 어디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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