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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6화

그러자 옆에 있던 가면을 쓴 남자가 웃으며 그녀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그래도 얼굴이 봐줄만 한데 부하들에게 보상이나 줄겸 넘기는 게 어때요? 뭐 하루 이틀 정도 가지고 놀다가 죽여도 늦지 않을 거 같아요.”

“마음대로 해!”

심수옥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라 몸을 벌벌 떨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임건우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내가 이런 사위를 만나다니… 정말 재수가 없어서야…’

심수옥은 지금 자신의 앞날이 과연 어떻게 될지 한치 앞길을 예측할 수 없었다. 게다가 남자한테 농락까지 당하고… 심수옥은 마음속으로 이를 아득바득 갈았다.

‘절대 가만 안 둬…’

잠시 후, 유지연과 유가연에게 찬물을 엎자 두 사람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천천히 눈을 떴다. 두 사람은 곧 피범벅이 된 심수옥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엄마.”

“엄마, 왜 그래요? 이 사람들은 대체 누구예요?”

유가연과 유지연은 당황해 어쩔 줄 몰라하며 다급히 심수옥에게로 기어갔다.

“다 그 임건우 개자식 때문에 이렇게 됐어. 임건우가 누구를 건드렸는지 지금 우리를 찾아와 이 난리를 피우잖아. 내가 진작에 이혼하라고 했지? 그랬으면… 조금 더 일찍 이혼했으면, 우리가 이런 꼴을 당할 일이 없잖아. 내 얼굴을 봐. 얼굴이 이렇게 망가졌는데 앞으로 밖에 나가 사람을 어떻게 만나란 거야? 지금도 저 사람들은 나를 하루 이틀 가지고 놀다가 죽일 생각을 하고 있다고. 흑흑…”

심수옥은 말하다가 감정에 북받쳐 그만 펑펑 울고 말았다.

“됐어. 시끄럽게 굴지 말고 당장 임건우에게 전화해.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 모두 죽여버릴 거야.”

가면을 쓴 여자가 말했다.

결국, 유가연은 어쩔 수 없이 임건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유가연은 착잡했다. 그녀는 임건우에게 전화를 걸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임건우?”

그때, 가면을 쓴 여자가 유가연의 휴대폰을 빼앗았다.

“… 너 누구야? 가연이는?”

조금 전 이혼 제안을 승낙했던 일로 한창 넋이 나갔던 임건우는 낯선 여자 목소리에 잔뜩 긴장했다.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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