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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임건우는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얼른 길이나 안내해."

"아, 네. 임 선생님, 이쪽으로 오세요. 유화 공주님께선 지금 뒤뜰 병실에서 상처를 치료 받고 계세요." 한 수하가 급히 말했다.

이렇게 보니 프라이빗 클럽의 규모는 꽤 컸다.

여씨 장원보다도 훨씬 커보였다.

이곳은 강주 지하왕의 근거지로서 개인적인 치료 구역도 물론 있었고 평소에는 수많은 의사들을 배치하기도 했다.

곧이어 임건우는 재빨리 병실로 향했다.

그는 병상에 누워 혼수상태에 빠진 유화를 발견하였다.

누워있는 그녀의 모습은 더이상 아릿따운 용모를 알아볼 수가 없었고 초췌하기 그지 없었다.

그녀의 온몸은 상처로 가득해있었다.

수많은 남성들을 홀렸던 그 미모는 이젠 온데간데 없고 얼굴이 빨갛게 부어오른게 마치 돼지머리와도 같았다.

그 광경을 본 임건우는 순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유화는 단전이 깨진 나머지 현급 내력까지 터져버렸다.

"대체 누가 우리 유화를 건드린거야?"

임건우는 유화의 손목을 잡고는 맥을 짚으며 상태를 살폈다.

혹시나 자신이 뭔가라도 놓치진 않았을가 조마조마했다.

"임 선생님, 드디어 오셨군요."

이때 천우가 들어왔다.

평소에는 멀끔하고 소탈한 이미지를 갖고 있던 그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유화 못지 않게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그는 지팡이 하나를 짚으며 들어섰다.

알고보니 그의 오른쪽 다리가 부러져있었다.

임건우는 눈살을 찌푸리고는 그의 상태까지 확인해보았다.

다행히도 천우의 단전은 깨지지 않았다. 가장 심각한건 다리의 골절뿐이였다. 그러나 골절된 부위가 무릎인데다, 분쇄성 골절이라 만약 특별한 방법으로 그를 치료하지 않는다면 그는 평생 지팡이를 지니고 다녀야 할 상황이었다.

"누가 그런거야?"

"풍연경이요." 천우가 말했다.

"뭐라고? 걔가 왜?"

"강남 상회에서의 지하 세계 배틀이 곧 개최될 예정인데 이번에는 전과 좀 규칙이 달라요. 매 지역마다 정해진 정원이 하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풍연경이 그 정원을 차지하고 싶어서 저희 만리상맹과 결투를 했거든요......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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