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우웅-"그 찰나, 임건우는 머리가 서서히 뻐근해 남을 느꼈다. 이윽고 모종의 강렬한 힘에 사로잡혀 마치 칼로 에이는듯한 고통을 선사해 주면서 마치 영혼까지 찢어갈겨버릴 정도로 아파났다."뭔 정신적 염력이 이리 강하지?""아니야, 이건 응련이였어!"임건우는 주먹을 질끈 쥐고는 자신의 정신적 염력을 동원하여 철통방어를 시전했다.다행히도 며칠전에 추귀한테서 배워온 정신적 염련의 수련법을 조금이나마 터득했기에 망정이니 아니면 그조차도 이 공격을 막아내기 만무했다.‘이 동도 자식, 꽤 하는데?’임건우는 그 자리에 서서 한켠으로 정신적 염력을 막으면서 또 다른 한켠으로는 그의 공격수법을 고민하였다. 어떻게 하면 당해낼수 있을지...하자만 외부인의 눈으로 볼때 임건우는 이미 오노 선생의 염력에 단단히 공제당하고 있었다.오노 요헤이 본인도 그렇게 생각했으니. 그뒤 기혈의 칼날을 멈추고 자신의 실력을 뽐내려 했다.제자 한명쯤이야 그는 거뜬히 희생시킬수 있었다. 제자의 부상으로 유화한테 사과를 받아내려 하는줄로 다들 알수 있지만 실은 그게 아니였다.유화의 아름다움, 그가 눈여겨 보며 탐내고 있는건 여색이였다.저 아릿다움과 싱싱한 맛을 직접 즐기려고 입을 다시고 있던 것이였다."흠! 뭐야, 난 또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별거 없네! 풍군, 내가 말하는데 연호에는 그리도 인재가 없나 보죠? 이정도는 완전 페물급이잖아요. 소위 종사라 하는 것들은 내가 모조리 죽여버릴수 있다고!"이에 풍연경은 한숨을 내쉬면서 긴장을 풀었다.아까 임건우가 오노 선생의 제자를 그자리에서 죽여버릴때 얼마나 겁을 먹었는지! 그러나 보아하니 결투는 오노 선생의 승리로 마무리 될거 같아서 그나마 한시름 놓을수 있던 거다.그는 어깨의 상처를 주무르며 말했다."역시 오노 선생님이시군요."반면 유화는 다급해서 어쩔바를 몰라했다."사형이 그들의 요술에 걸렸나봐요, 이를 어째요?!"육남수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종사인 임건우를 한방에 공제해 버릴수 있는거라면 이 동도 자
유화와 마동재는 막 뛰쳔가고 싶은 충동이 있었지만 사해루의 무자들이 앞길을 막고 있어 그러지도 못했다."크아앙-"오노 요헤이는 웨침을 동반하여 손에 들려있던 타나카를 들고 임건우를 향해 찔렀다.유화는 차마 눈뜨고 그 모습을 볼수가 없었다. 반면 사해루의 고층들은 재미있다며 한시도 눈을 뗴지 않고 구경하고 있었다.바로 그 찰나.오노 요헤이의 칼날은 두 손가락에 짚어져 미동도 하지 못했다."하?!"오노 요헤이는 등골이 서늘해 났다. 손가락의 주인은 다름아닌 임건우였다. 바로 그가 칼로 찌르려고 했던 임건우였던 거다.그의 눈빛은 생기를 되찾고 입꼬리는 조금 올라가 있었다.아까 임건우는 고이려 공제된 척 하였던 것이다. 이로써 오노 요헤이의 주위를 분산시킬수 있었고 또한 경각심을 낮추려고 했다. 원래 아까 기혈의 칼날을 거둬들이지 않았다면 진짜로 위험했을거다. 그러나 이건 이미 과거로 되였고 굳이 잘난체를 하며 임건우한테 시간을 벌어다 주었기에 다시 반격을 준비할수 있었다.사실 임건우는 처음에 진짜로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있었다. 오노 요헤이의 염력 공격은 실로 강력했기 때문이였다. 아마 당자현이라도 쉽사리 우위를 점한다고 확증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비단 지속적으로 공제할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두 사람을 공제할수도 있었다.과연 그 극한은 어디에 있을지도 의문이였다. 설마 여기에 있는 모든 이를 다 통털어서 공제할수 있을지도?이런 강력한 염력의 소유자라니, 실로 두려울 따름이였다.그러나 임건우는 이내 자신의 판단이 다소 그릇되였음을 감지했다. 정신적 염력의 원천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니 그 염력의 래원은 오노 요헤이 본신이 아닌 그의 목에 걸려있는 목걸이 였다...!"정신적 염력을 공제할수 있는 법기네요?"지금 오노 요헤이는 막 경악스런 눈빛으로 임건우를 바라보고 있었다.공제를... 벗어났어?!"뭐지? 왜 아무렇지 않은거지?""꽤 실망한 모습이네요."임건우는 살며시 입꼬리를 올렸다. 두 손가락으로 칼날을 끊어버리려고 까지 했지만 예
"쓰으윽-"공기속에는 아까 비참하게 죽은 하수인들의 피비린내가 풍겼다.이건 피비린내가 아니다... 임건우의 패악스런 살기가 도사리고 있는 거다.허공에 날렸던 하수인의 머리통은 공중에서 붉은 줄을 그으며 바닥에 툭 하고 떨어졌다. 이내 데굴데굴 결투를 구경하던 사해의 여성 관중한테로 굴러갔다."꺄아아악!!"그녀들은 어찌나 놀랐는지 걸상에서 펄쩍 뛰여 내려며 소리질렀다.아까까지 오노 요헤이가 임건우의 배를 가르려고 했을때 두눈 부릅뜨고 흥미나게 구경하던 사람들 답지 않게.이때 육남수도 서서히 눈을 뜨고 정신을 차렸다.기실 아까 임건우가 구슬을 거둬들일때부터 이미 서서히 정신이 들었었다. 다만 가슴이 꽁한 것이 차마 일어설수가 없었다.고통보다는 수치심이였다. 아주 심각한 수치심이였던 거다.겨우 동도의 자식한테 이 굴욕을 당하다니, 이건 조상님한테 질타받아도 마땅한 거였다.이때 옆에 나란히 쓰러져 있는 오노 요헤이를 보자 화가 치밀어 올랐는지 제꺽 가서 발로 짓밟아 버렸다.파악-겨우 쓰러져 있는 사람한테 화풀이 하는거나 다름이 없었다.오노 요헤이의 머리는 수박마냑 붉은 빛갈을 드러내며 부서져 버렸다."이런... 제길!"육남수는 행여나 피가 튈까 뒤걸음질 치기까지 했다."뭐하는 거야? 누가 죽이라고 했어? 아직 물어볼 말이 남아있는데!"임건우는 타나카를 거두고 있는데 육남수가 묻지도 않은채 오노 요헤이를 죽여버린 거였다. 임건우는 순간 화가 동했지만 이미 늦은 터였다.임건우의 질타에 육남수는 곧장 사과했다."네...? 죄... 죄송합니다!"그는 바닥에 꿇어앉아 임건우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하...’임건우는 가까스로 화를 참으면서 육남수를 째려 보았다, 이 멍청이를 확 죽여버릴수도 없고...! 오늘 여기로 데려온거 자체가 실수였나? 야나기타 조직은 그렇다 치고 이 구슬의 출저도 알아보고 싶었은데 머리가 날아가 몸뚱아리한테 물어볼수도 없는 노릇이다.더 말해봤자 죽은자를 되돌릴수도 없고, 임건우는 원통한 채로 화를 꾹꾹 눌렀
임건우와 풍연경뿐이었다.어깨의 상처가 이미 출혈을 멈췄지만 풍연경은 여전히 고통스러운지 계속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당신 누구야?”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가 누구인지 떠오르지 않았다.‘마동재 그놈은 대체 어디서 이런 고수를 데려왔지?’중요한 건 상대가 아주 젊다는 거다.“성은 임, 이름은 건우, 아버지는 임우진.”임건우는 빙빙 돌리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그 말에 풍연경은 눈이 휘둥그레졌다.“임우진의 아들이라고?”복잡한 표정으로 임건우를 한참 동안 바라본 풍연경은 끝내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뭘 웃지?”“아무것도 아니야. 그쪽 손에 잡혔으니 나도 할 말이 없어. 모든 건 운명이니 나 죽여!”풍연경은 오히려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하지만 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당신을 죽이려면 아까 벌써 죽였겠지. 물어볼 게 있으니 내가 묻는 물음에 대답이나 해. 그러면 한 방에 깔끔하게 보내줄 수 있으니까. 그렇지 않으면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할 거야.”풍연경도 이내 고개를 저었다.“물어보지 마. 아무 말도 하지 않을 테니까!”“툭!”임건우는 그의 말을 무시한 채 사진 한 장을 풍연 경 앞에 던졌다.사진 속에는 한 여자애가 있었는데 약 열대여섯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앳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벌써부터 미인의 자태를 뽐냈다.그 사진을 본 순간 풍연경은 낯빛이 어두워졌다.왜냐하면 사진 속 여자애는 바로 그의 딸 풍여진이었기 때문이다.“지…… 지금 무슨 뜻이야?”“아무 뜻도 없어. 딸이 참 예쁘게 생긴 데다 분위기도 있더라고. 만약 이 얼굴에 메이드복이나 간호사복, 혹은 아예 아무것도 안 입으면 더 예쁠 것 같던데. 제가 참 특이한 취미가 있는데 당신 딸이 원할지 모르겠네.”임건우는 사악한 미소를 지은 채 사진을 바라보더니 일부러 혀로 입술을 핥았다.“이게 감히!”그 말에 풍연경은 버럭 화를 냈다.“내가 못 할 것 같아?”이 사진은 유화가 임건우한테 준 거다. 적은 언제나 나를 가장
"이 일의 전말로 말할 것 같으면, 너의 아버지가 침몰선 한 척을 인양한 그날로 거슬러 올라가야 돼.""그 오래된 침몰선에서 너희 아버지가 현무천서 한권을 얻었었거든.""사실 그냥 거북 껍데기야.""하지만 그 거북의 껍데기에는 신기한 부호와 오래된 문자들이 적혀있었어. 그리고 그게 바로 어느 한 오래되고, 심오한 무공 비적이었어. 수법진결이라고 불리기도 했지."풍연경이 임건우를 한 번 쳐다보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난 줄곧 믿지 않고 있었어. 그런데 지금 사실이 눈앞에 놓여있으니 안 믿을 수가 없구나. 네가 아마도 그 현무천서 속의 무공 비적을 얻은 거 같아."임건우가 겉으로는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다.그러나 속으로는 큰 충격을 받았다.현무천서?이 네 글자에 대해서 그는 들어본 적도 없었고, 그의 어머니 우나영이 그에게 언급한 적도 없었다.그가 물었다. "그럼 야나기타 조직과 무슨 관련이 있는 거지?"풍연경이 대답했다. "네 아버지가 현무천서를 얻었다는 소식이 유출되어 실수로 몇 사람의 귀에 들어갔어. 그 중 한명이 바로 동도 야나기타 조직의 사람이었고... 야나기타 조직은 미치도록 현무천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했어. 그리고 우리 SH그룹의 배후가 바로 야나기타 조직이고."임건우가 물었다. "야나기타가 대체 어떤 조직이지?"풍연경은 이미 입을 연 이상 더는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답했다. "동도에서 가장 오래된 닌자 유파야. 지금 대중이 알고 있는 조직들보다도 더 오래되고 큰 세력이지. 동도 삼성 알지? 사실 삼성의 배후도 야나기타 조직이야."임건우가 듣더니 크게 놀랐다.풍연경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회벽기죄가 무슨 뜻인지는 너도 알고 있을 거고. 너의 아버지도 당연히 알고 있었겠지. 하지만 그는 포기하려 하지 않았어. 그래서 그런 참극을 초래했던 거고. 그리고 내가 반드시 너에게 알려줘야할 사실이 있어. 넌 너의 부모님의 참사가 유영욱이 초래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임건우가 속으로 흔들렸다. "그럼
임건우는 이마를 찌푸리며 말했다."내 아버지의 유골이 아니야."돼지의 유골이란 말은 굳이 할 필요 없었다."뭐? 그걸 어떻게 알아?""확인했으니까 이런 말을 하는 거야.""참 이상하네. 그럼……."그는 갑자기 뭔가 생각났는지 표정이 이상해졌다."그럼 네 아버지가 아직 살아있다는 거야?""왜? 뭐가 생각난 거야? 만약 나한테 필요 있는 소식이라면 내가 목숨 정도는 살려줄게."세상에 자기 목숨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풍연경은 이 말을 듣자 살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강렬해졌다."네 아버지가 사고 나기 전의 그 몇 개월, 행동이 좀 이상했어. 김수정이 네 아버지의 몸에서 아주 무서운 에너지가 폭발한 적이 있다고 그랬어. 물론 그게 뭔지는 김수정도 잘 몰라. 그리고 그때부터 의심이 들었대. 네 아버지가 어떤 암호를 푼 게 아닌지. 하지만 너무 꼭꼭 숨겨 놓아서 아마 네 어머니도 모를 거야.""만약 정말 그런 거라면 네 아버지가 죽은 척하고 도망쳤을지도 모르잖아. 가능성 없는 건 아니야.""그리고 우리가 발견한 곳이 있는데, 어쩌면 현무천서, 그리고 네 아버지의 실종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어."임건우의 마음이 점점 불타오르기 시작했다.그는 임우진이 어쩌면 살아있을 거란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었다.하지만 그의 시체를 두 눈으로 직접 본 후, 더는 희망을 갖지 못했다.그런데 풍연경의 이 말이 그 희망의 불씨를 다시 일으켰다.지금의 그라면 아주 쉽게 죽은 척하고 다른 사람을 속일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임우진의 죽음 때문에 그와 우나영이 오히려 안전해졌다.그가 다급하게 물었다."그곳이 어딘데?"풍연경이 웃으며 말했다."나 아직 살고 싶어."임건우는 그를 한참 보더니 갑자기 웃었다."그래. 약속할게. 널 죽이지 않겠다고.""진짜?""진짜."그 말에 풍연경의 기분은 다시 좋아졌고 생기까지 되찾았다."아주 오래된 무덤이야. 이번 강남 상회 대회에서 제기한 프로젝트 중 하나야. 내가 강주 지하왕을 경쟁한 것도 다 이 무
임건우는 나가서 마동재를 찾아 말했다."어르신, 강남상회대회가 시작되는데, 그중 중해 스카이 캐슬이라는 프로젝트가 있어요. 그 프로젝트를 따주세요.”마동재도 이번 상회 자원의 명목을 들어 본 적이 있다.이 말을 듣자 그는 깜짝 놀라며 쓴웃음을 지었다."임 선생, 스카이 캐슬은 이번 상회대회의 자원 분배에서 가장 크고 가장 중요한 것이에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주시하고 있는지 몰라요. 저도...... 어쩔 수가 없어요!""어떻게 해야 가질 수 있어요?""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면 돼요. 근데 참가하는 사람들은 분명 모두 고수들일 겁니다. 강남 본지의 수행자는 말할 것도 없고, 외부에서 초빙한 고수들도 있을 것이고, 심지어 외국에서 온 고수들도 있어요. 일부 세력이 훌륭한 자원을 얻기 위해 온갖 힘을 다해서 덤빌 거예요...... 그러나 우리 만리에서는 내세울 사람이 몇이 없어요. 게다가 유화와 천우까지 이런 상태...... ."임건우가 말했다."제가 참가할게요."마동재의 눈빛이 밝아졌다.그러나 또 금방 난처하기 시작했다."혼자서는 아마 힘들 것 같아요!""왜요?""예전의 규칙에 따르면, 각 편에서 다섯 사람이 나와서 번갈아 시합을 해요. 한 사람이 많은 사람을 상대하기는 힘들어요. 중간에 휴식도 좀 해야죠."임건우는 마동재의 뜻을 알아차렸다.설령 그가 혼자서 5사람을 모두 이길 수 있더라도 참가하는 상대가 그렇게 많은데 어떻게 쉬지 않고 몇십 명 심지어 몇백 명을 이길 수 있겠는가?하물며 세상의 사람을 얕보아서는 안 된다.종사가 하찮게 여겨서 참가하지 않을 수 있지만 지역급 고수를 초빙하여 참가하지 않을 장담은 할 수 없다."알겠어요. 아직 일주일이 남았어요. 유화를 치료해주고 무도의 실력을 한 단계 더 높일 거예요. 참가할 다섯 사람은 제가 책임지고 찾아올게요."마동재는 충격을 받았다."유화의 단전이 폐기되였는데 회복될 수 있어요?"임건우가 대답했다."제가 할 수 있다고 하면 할 수 있는 거예요."마동재는 아주 기뻐했다
그래, 네가 방금 말한 것이 진지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지 뭐.“당신의 엄마가 연구 제작한 레드 홀릭 제품이 너무 대단해요. 내가 운영하는 홍성클럽과 당신의 청성 클럽까지, 제품에 대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요. 예약 명단이 1000번을 넘겼는데 어떻게 하죠?”그녀는 걱정되었다. 하지만 이건 기분 좋은 걱정이었다.짧디짧은 며칠 사이에 레드 홀릭은 강주의 상류층에서 유행되었다. 이는 주로 강주의 어느 대가족의 아가씨 덕분이었다.진예원이라고 하는 그녀는 강주 4대 가문인 진씨네 집안의 큰아가씨로서 이목구비든 몸매든 모두 최고를 자랑했지만 아쉽게도 천성적으로 곰보 얼굴이였다.온 얼굴에 주근깨가 촘촘하여 밀집 공포증이 있는 사람이 보면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수많은 의사를 만나봤고 임씨 그룹의 엘리자베스 화이트닝 크림도 썼지만 소용없었다.뜻밖에도 이번에 레드 홀릭의 기미 제거 크림을 써서 효과를 보았다.사나흘 만에 그녀의 얼굴에 있던 주근깨는 모두 사라지고 옅은 자국만 남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전혀 알아볼 수 없었다.이렇게 강대한 제품효과에 대해 양홍미는 당연히 홍성클럽에서 홍보했다. 진예원 역시 레드 홀릭의 기미 제거 크림에 감사하며 홍보에 뛰어들었다... 물론 가장 주요한 원인은 진예원도 양홍미의 홍보를 통해 강주의 모든 사람에게 자기 얼굴의 곰보가 없어졌다는 걸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진씨네 큰 아가씨인 그녀는 지금 명실상부한 아가씨로서 미인으로 당당히 나서며 일등 곰보라는 별명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잠깐, 잠깐만요!”임건우가 양홍미의 말을 끊었다.“내 청성 클럽이라니요?”청성 클럽은 하씨 가문이 양홍미에게 준 것이다.양홍미가 말했다.“이봐요, 동생, 청성클럽이 어떻게 된 일인지, 당신이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잖아요?하씨 가문이 왜 나에게 주겠어요? 당신에게 주려는 건데 체면 때문에 말하기 어려울 뿐이겠죠. 내가 만약 마음 편히 자기 것으로 한다면, 내가 뭐가 돼요? 당신이 내 남자도 아니고 말이에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