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65화

"쓰으윽-"

공기속에는 아까 비참하게 죽은 하수인들의 피비린내가 풍겼다.

이건 피비린내가 아니다... 임건우의 패악스런 살기가 도사리고 있는 거다.

허공에 날렸던 하수인의 머리통은 공중에서 붉은 줄을 그으며 바닥에 툭 하고 떨어졌다. 이내 데굴데굴 결투를 구경하던 사해의 여성 관중한테로 굴러갔다.

"꺄아아악!!"

그녀들은 어찌나 놀랐는지 걸상에서 펄쩍 뛰여 내려며 소리질렀다.

아까까지 오노 요헤이가 임건우의 배를 가르려고 했을때 두눈 부릅뜨고 흥미나게 구경하던 사람들 답지 않게.

이때 육남수도 서서히 눈을 뜨고 정신을 차렸다.

기실 아까 임건우가 구슬을 거둬들일때부터 이미 서서히 정신이 들었었다. 다만 가슴이 꽁한 것이 차마 일어설수가 없었다.

고통보다는 수치심이였다. 아주 심각한 수치심이였던 거다.

겨우 동도의 자식한테 이 굴욕을 당하다니, 이건 조상님한테 질타받아도 마땅한 거였다.

이때 옆에 나란히 쓰러져 있는 오노 요헤이를 보자 화가 치밀어 올랐는지 제꺽 가서 발로 짓밟아 버렸다.

파악-

겨우 쓰러져 있는 사람한테 화풀이 하는거나 다름이 없었다.

오노 요헤이의 머리는 수박마냑 붉은 빛갈을 드러내며 부서져 버렸다.

"이런... 제길!"

육남수는 행여나 피가 튈까 뒤걸음질 치기까지 했다.

"뭐하는 거야? 누가 죽이라고 했어? 아직 물어볼 말이 남아있는데!"

임건우는 타나카를 거두고 있는데 육남수가 묻지도 않은채 오노 요헤이를 죽여버린 거였다. 임건우는 순간 화가 동했지만 이미 늦은 터였다.

임건우의 질타에 육남수는 곧장 사과했다.

"네...? 죄... 죄송합니다!"

그는 바닥에 꿇어앉아 임건우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하...’

임건우는 가까스로 화를 참으면서 육남수를 째려 보았다, 이 멍청이를 확 죽여버릴수도 없고...! 오늘 여기로 데려온거 자체가 실수였나? 야나기타 조직은 그렇다 치고 이 구슬의 출저도 알아보고 싶었은데 머리가 날아가 몸뚱아리한테 물어볼수도 없는 노릇이다.

더 말해봤자 죽은자를 되돌릴수도 없고, 임건우는 원통한 채로 화를 꾹꾹 눌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