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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임건우와 풍연경뿐이었다.

어깨의 상처가 이미 출혈을 멈췄지만 풍연경은 여전히 고통스러운지 계속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당신 누구야?”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가 누구인지 떠오르지 않았다.

‘마동재 그놈은 대체 어디서 이런 고수를 데려왔지?’

중요한 건 상대가 아주 젊다는 거다.

“성은 임, 이름은 건우, 아버지는 임우진.”

임건우는 빙빙 돌리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 말에 풍연경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임우진의 아들이라고?”

복잡한 표정으로 임건우를 한참 동안 바라본 풍연경은 끝내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뭘 웃지?”

“아무것도 아니야. 그쪽 손에 잡혔으니 나도 할 말이 없어. 모든 건 운명이니 나 죽여!”

풍연경은 오히려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

“당신을 죽이려면 아까 벌써 죽였겠지. 물어볼 게 있으니 내가 묻는 물음에 대답이나 해. 그러면 한 방에 깔끔하게 보내줄 수 있으니까. 그렇지 않으면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할 거야.”

풍연경도 이내 고개를 저었다.

“물어보지 마. 아무 말도 하지 않을 테니까!”

“툭!”

임건우는 그의 말을 무시한 채 사진 한 장을 풍연 경 앞에 던졌다.

사진 속에는 한 여자애가 있었는데 약 열대여섯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앳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벌써부터 미인의 자태를 뽐냈다.

그 사진을 본 순간 풍연경은 낯빛이 어두워졌다.

왜냐하면 사진 속 여자애는 바로 그의 딸 풍여진이었기 때문이다.

“지…… 지금 무슨 뜻이야?”

“아무 뜻도 없어. 딸이 참 예쁘게 생긴 데다 분위기도 있더라고. 만약 이 얼굴에 메이드복이나 간호사복, 혹은 아예 아무것도 안 입으면 더 예쁠 것 같던데. 제가 참 특이한 취미가 있는데 당신 딸이 원할지 모르겠네.”

임건우는 사악한 미소를 지은 채 사진을 바라보더니 일부러 혀로 입술을 핥았다.

“이게 감히!”

그 말에 풍연경은 버럭 화를 냈다.

“내가 못 할 것 같아?”

이 사진은 유화가 임건우한테 준 거다. 적은 언제나 나를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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