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55화

“언제 이렇게 닭살쟁이가 됐어?”

유가연이 간드러지게 웃었지만 마음만은 달콤했다.

“이 모두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이야. 그리고 뭐야, 너희 엄마는 어때? 울고 불고 너랑 나랑 이혼 안 하면 목 매달아 죽겠다고 하지는 않았어?”

유가연이 맘속으로 ‘당연하지!’라고 했다.

하지만 입으로는 "상관마. 그저 우리 엄마 환자라고 생각하면 돼. 맞다. 내가 왜 전화했는지 알아? 오늘 우리 외할아버지의 66세 생신이야. 저녁에 생신 축하하러 같이 가야지.”

“외할아버지 생신? 이제 와서 말해?”

“원래 나 혼자 가려고 했었거든, 근데 생각이 바뀌었어,이따가 4시에 일찍 퇴근해서 우리 회사에 나 픽업하러 와줘.”

“그래 좋아, 꼭 제시간에 갈게, 안녕, 쪽~!”

전화 마치고 고개를 들었더니 모두들 멍청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게 아닌가.

급격히 돌변하는 화풍에 모두 적응이 안 됐다.

방금까지도 전쟁터에서 생사가 오가고 있었는데 글쎄 갑자기 시시콜콜 사랑 쟁탈전이나 하고 있으니.

  ......

30분 후 나유세가 바로 달려왔다. 그리고 함께 온 두 사람이 또 있었다. 백발동안의 노인 한 분과 파란색 옷과 긴 바지를 입은 청년.

자신의 무관 대문이 떨어져 나간 것을 보고 나유세는 벌컥 화를 냈다, 들어가 보니 뚱보와 다른 제자도 중상을 입은 게 아니겠는가,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천우를 향해 포효하듯 소리 질렀다. “만리 천우, 사람 너무 업신여기는데! 너희 만리상맹과 아무런 원한이 없는데, 어떻게 이리 악랄할 수가 있어?”

“원한이 없다고? 너의 제자가 밖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물어보기나 했어? 내가 죽이지 않은 것만 해도 자비를 베풀었다고 생각해" 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나유세가 진향을 바라보자 진향이 작은 소리로 뚱보에 관해 얘기를 해주더니 임건우를 가리켰다.

그러나 임건우의 눈빛은 방금 들어온 노인에게서 떠나지 않았다. 바로 그 백발동안의 노인이었다. 비록 아무 말 하지 않고, 얼굴에 한끝의 기쁨도 표정 변화가 없었지만, 여전히 나유세보다 한 수 위일 것이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