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절정인생 / 제263장

Share

제263장

Author: 진장청
"새사위라니?"

"엄마, 무슨 헛소리예요?"

절세 미인 유가연이 OL 수트를 입고 차에서 내리자 단숨에 오늘 특별히 힘 주어 꾸민 염혜수를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들었다.

남자친구 손건조차 눈이 번쩍 뜨여 흠모와 설렘이 짙게 스쳤다.

유가연이 마침내 임건우를 버리고 돈 많은 사위를 찾았다고 흥분한 심수옥은 임건우를 보더니 큰 실망을 금치 못했다.

"가연아, 부잣집 도련님이 람보르기니를 끌고 데리러 갔다 면서? 왜 이 폐물이 나타난거야?"심수옥은 퉁명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무슨 부잣집 도련님? 임건우잖아, 엄마, 나 결혼한 사람인데 그런 헛소리 하지 마."유가연이 유지연을 노려보았다, 이 정보를 알 수 있는 사람은 그 뿐이었다.

유지연이 단톡방에 가입한 것도 들은 바 있었기에.

이때 심수영이 웃으며 다가왔다.”아이고, 그게 임건우였어? 방금 이혼했다면서, 다시 돌아온거야? 진짜 부잣집 도련님은 어디 갔지? 이 초라한 도련님은 닭 만도 못한 걸 보니 어쩔 수 없었나 보지!"

그러더니 람보르기니를 만져보며 "23억이나 되는 고급차를 살 수 있겠어? 빌린거겠지, 뭔 억지로 허세 부리고 난리야, 재밌어?"

유가연이 "누가 이혼했어? 나 이혼한 적 없어 "라고 말했다.

"방금 이모가 그랬는데."

유가연과 임건우의 얼굴이 순식간에 까매졌다.

"가연아,이 람보르기니가 어디서 났어? 설마 큰돈 벌어서 산 거야?"

심수옥은 여기서 한 판 만회하고 싶었다.

"아뇨, 임건우가 친구한테 빌린 거예요"유가연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하하하하!"

심수영은 "진짜 부자가 된 줄 알았자나. 차까지 빌려 있는 척을 하다니. 차는 좋은 찬데 자기께 아닌데 무슨 소용이야. 난 우리 사위의 8억짜리 페라리를 탈 지언정 빌린 차는 안 타."라고 말했다.

"깜짝 놀랐더니, 시치미 떼고 연기 한 거였어? 희떱네 " 염일봉이였다.

여동생, 매제에게 수모를 당하고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심수옥이 임건우 뺨을 한 대 때리며 소리 질렀다. "이 병신새끼야, 누가 너보고 오랬어? 누가 너더러 차를 빌리라고
Locked Chapter
Continue Reading on GoodNovel
Scan code to download App

Related chapters

  • 절정인생   제264장   

    심씨 집 안.  심씨 가족과 친척 외에도 어르신의 제자들 모두 합치면 40~50명이나 되었고, 여러 상이 차려져 있었다.  곧 선물하기 단계였다.  유가연이 임건우를 대신해서 선물을 준비했는데, 수백 만원 짜리 벼루였다. 어르신들은 글재주에 관심이 있으셔서 더 호감을 얻을 거 같았다.  "이따가 이 벼루 당신이 갖다 드려, 우리 부부가 드리는 거 라고 해."유가연이 작은 목소리로 당부했다.  “아니, 나도 선물 준비했어.”임건우가 웃으며 말했다.  첫 차례는 첫째 딸 심수옥이었다.  "아버지, 올해 딸이 옥여의 선물할게요,동해 바다처럼 한없는 복을 누리시고 모든 일이 순조롭기를 바랍니다."  그 다음에 심수영과 염일봉이 금불상을 선물했다.  이어 제자들이 줄줄이 헌정했다.  어이없게도 이 심 영감은 선물을 받고, 그 자리에서 선물을 꺼내 보는 것을 좋아했고, 설령 박스 안에 들었다 해도, 모두 그 자리에서 뜯어버렸다, 이미 여러 명의 제자들 선물이 맘에 안 들었는지 얼굴이 벌써 어두워졌다.  염혜수가 손건을 끌고 신이 나서 선물을 올렸다.  "할아버지, 이건 손건씨가 준비 한 선물이예요, 원나라 황공망의 "강산람승도"라는 명화구요, 백퍼센트 진품이거든요, 할아버지 확인해보세요!"  "뭐? 황공망의 ‘강산람승도’?"  과연 심문산이 듣자마자 두 눈이 번쩍 띄였다.  그의 몇 명의 제자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황공망은 원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 중 한 명이고, 다른 세 명의 대부와 "원사가"이라고 불리며, 남긴 진적은 가치가 어마어마하게 높은데 얼마 전에 홍콩 시장에서 80억원에 낙찰되었다.  이 는, 그 높이에 못 미치더라도 꽤 값어치가 있겠지!  임건우는 듣자마자 미간을 찌푸렸다.  "저 사람이 선물한 것도 '강산람승도'라니 어지간히 공교로운 게 아닌데?"  "그럼 이거, 드려야 돼 말아야 돼?"  말하는 동안 이미 다른 사람들이 "진적이라니, 대단한데, 적어도 1억은 할 걸!"라고 극찬했다.  심문산은

  • 절정인생   제265장

    “이것도 ‘강산람승도’라고?”"어떻게 똑같을 수 있지?"“세상에 ‘강산람승도’가 두 점이나 있을 수 있다구?”염혜수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심수영이 달려와 보더니 "더 얘기 할 필요 있어, 이 그림 당연히 가짜지, 세상에 어떻게 똑같은 그림이 두 점 있어, 바보도 다 알겠다.""이 그림 진짜거든요." 임건우가 말했다."이게 진짜면 그럼 설마 우리 사위꺼가 가짜라는 건가? 너 따위가 '강산람승도'를 구할수 있겠어? 유씨 집에서 가져간 용돈을 다 내놓아도 한 조각조차 못 살걸." 염일봉이 코웃음 치며 말했다.그러자 손재도 콧방귀를 뀌며 얘기했다."이 그림은 친구의 경매 현장에서 내부 가격으로 얻은 겁니다. 16억 넘는 비용이 들었다 구요. 실례지만, 그 그림은 어디에서 온 거예요?" "친구가 줬어요." 임건우가 담담하게 답했다."하하하!"심수영이 크게 웃었다. "정말 웃겨 죽겠네. 당신이 누군지 감이 안 오나 본데, 예전에는 임씨 집안 도련님이라 다들 아부했지만 지금은 나라를 배반한 아버지에, 반주검이 된 어머니에, 거리에 쥐새끼 만도 못한 처지에 유씨 집에서 빌어먹지 않는다면 쓰레기도 못 주어 먹고 다닐거 잖아. 누가 그림을 선물했다고 하는데, 이거 16억 정도의 그림인데, 어느 바보가 줄 것 같애?”"말씀 가려서 하세요,우리 가족 모욕하지 마시구요."임건우가 차갑고 매서운 눈빛에 무서운 기세를 뿜어냈다.   심수영은 시큰둥한 얼굴로 "모욕하면 왜? 때리기라도 할 거야? 여기 한번 때려봐. 갖잖은게.”  다음 순간, 염일봉과 염혜수 그리고 손건은 모두 임건우의 맞은편에 서서 경멸과 조롱으로 가득찬 표정을 하고 있었다.유가연이 얼른 달려와 그를 잡아당겼다.그가 화가 나서 정말 심수영을 때리기라도 할 까봐 걱정이었다, 안 그러면 진짜 큰 코 다치게 되니까. "수옥아, 네 사위 잘 봐."심문산이 발끈했다.그런 다음 임건우의 “강산람승도”를 보더니, 얼굴에 이내 경멸하는 기색을 띠며 말했다. "이 그림은 가짜라도 완전히 가짠데, 스스로

  • 절정인생   제266장

    "천산설련 맞습니다.”흥이 깨진 그가 말했다.“이게 천산설련 이라구요?”"천산설련 같긴 한데 생김새가 좀 이상하네" 한 제자가 말했다."우리 와이프가 온라인에서 사서 먹어봤다 더라구요"라는 말도 있었다.염혜수가 즉시 온라인에서 검색하자 큰 웃음을 터뜨렸다.”어떤 요물인지 볼려고 했더니 천산설련 한 송이에 5천원, 게다가 택배포함, 람보르기니 끌고 다니는 사람이 이런걸 선물이라고 내놓는다고, 개한테나 줘버려."단번에 몇억 짜리 라고 하는 천산설련을 바닥에 던져버렸다.심수옥은 기가 차서 발로 세게 몇 번 밟아 묵사발을 만들어 버렸다.그리고는 임건우를 가리키며 "병신새끼, 천벌 받을 병신새끼, 너 우리 유씨 집안의 천적이야? 하루 종일 제대로 된 짓은 안하고 못 할 짓만 하고 다니는 게 언제까지 우리 가연이 잡고 늘어질꺼야? 재수 대가리 없는 새끼, 널 두 눈 뜨고 보는 것만 해도 눈알이 아픈데 왜 뒤져버리지 그래? 귀신 같은 너희 엄마랑 얼른 가서 죽어.이혼해, 당장, 당장 내 딸하고 이혼해, 너 같은 놈은 우리 가연이와 어울리지 않아."소리 지르는 동시에 임건우의 가슴을 찌르며 세게 밀었다.한 걸음 한 걸음, 문밖으로 밀어내려는 모양이었다.유가연이 잡아 당기려다가 오히려 유지연에게 제지 당했다.모든 심씨네 사람들이 재밌는 구경거리 라도 보듯 무덤덤하게 방관하였다.염혜수는 손건의 몸에 기대어 심수옥과 임건우의 쇼를 보면서 썰렁하게 웃다가 얼굴이 창백한 유가연을 보느니 한 여름날 아이스크림을 먹은 것 같아 시원하기만 했다.그는 유가연보다 못한 부분이 많았다.옛날에는 공부도 못했고 나중에는 얼굴도 몸매도 따라갈 수 없게 되었다.심지어 일머리도 비할수 없었다.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유가연이 완전히 농담거리가 돼버린게 아닌가.여자는 뭐라해도 똑똑함과 미모가 아니라 남편을 잘 만나냐 못 만나냐가 더 중요하다.시집 잘 가면 모든 게 순탄하고 못 가면 망하는 지름 질이지.심수옥은 몹시 화가 났다. 종래로 이처럼 창피했던 적이 없었다. 이 모든

  • 절정인생   제267장

    얻어맞은 얼굴을 가리고 동그랗게 뜬 심수옥의 눈이 온통 불가사의로 가득 차 있다. 우나영, 우나영이 살아있다니. 놀란 건 임건우도 마찬가지였다.“너…너희들, 왜 왔어?”우나영의 등 뒤에서 유화와 반하나의 모습을 발견한 순간, 머릿속이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 이런 상황이 가장 두려워서 어머니가 깨어났을 때도 줄곧 심수옥에게 알리지 않았는데. 그 자신은 유가연을 위해서라면 심수옥의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갑질과 무리한 요구도 참을 수 있었지만 우나영은 절대 참지 않았다. 두려운 건 유막연도 마찬가지. 얼굴이 백지처럼 창백해지고 입술이 떨려 죽을 지경이었다. 유지연도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다.그리고 심씨 가족, 그리고 손님들은 눈앞의 장면을 목격하고 한순간 놀라움으로 가득했지만, 이내 재밌는 연극을 보는 표정으로 변했다. 특히 심몽령 가족은 환호성을 지를 뻔했다. 마침내 정신을 차린 심수옥이 말했다.“우나영, 어떻게 살았지? 살아 있을 리가 없는데.”우나영은 곧 베일 듯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심수옥, 당연히 내가 살아나지 않길 바랐겠지만, 이렇게 돼야 내가 네 아들을 괴롭힐 수 있지 않겠어? 아직도 내 아들과 내가 함께 죽으라고 저주하면서, 너는 왜 아직 죽지도 않았니?“소문을 믿지 않았었는데, 소문보다 성질이 훨씬 심하군.”“너 도대체 장모가 될 자격이 있는거야?”유가연은 재빨리 유지연의 손을 벌려 황급히 달려들어 심수옥을 잡으면서 우나영에게 부탁했다.“어머니, 제발 화를 푸세요.”우나영은 손바닥을 들어 유가연의 얼굴을 후려쳤다.“꺼져! 유가연, 그때 우리 집안에 시집오는 걸 허락할 때 너한테 분명히 말했지, 내 아들을 잘 돌보라고! 이게 뭐가 돌보는 거야? 네 엄마가 하루종일 내 아들을 때리고 욕하게 하고, 멍청이라고 하고, 가정부 역할이나 하게 하고, 결혼하고 10개월 동안, 여전히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내 아들을 강주 전체의 웃음거리로 만들었지! 이 천하의 죄인아!”유화의 얼굴에 웃음기가 스치고, 유가연은 얼굴을 가린 채 눈물만 글썽였

  • 절정인생   제268장

    “엄마…!”임건우가 막으려 했지만 유화의 손에 끌려갔다.“그만둬, 사모님이 화가 잔뜩 나셨어. 오늘 화를 못풀면 병이 날지도 몰라. 오빠 장모님도 확실히 좀 선을 넘었잖아. 지금 화내지 않으면 앞으로 생활이 더 피곤해 질거야.”임건우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정말 무서워…사는 게 사는게 아니네.”유화가 히죽히죽 웃으며 마음에 없는 말을 했다.“아니야, 잘 살거야.”“우리 아들이 너네 집에서 힘들게 가정부 생활 하면서 매달 200만원 받지? 당연히 받아야 할 돈인데, 10개월동안 얼마나 줬니? 우나영이 차갑게 말하고 있었다.“그게 얼마가 됐든지, 다 우리 유씨 집안 돈이지!”“좋아, 유씨 집안 돈이라고 치자. 그럼 내가 전에 너한테 40억 예단을 줬는데도 너는 내 아들을 사위 취급하지 않았어. 이 예단돈은 나한테 갚아야 되는 거 아니야?”이 말이 나오자마자, 유가연과 유지연은 놀라서 멍해졌다. 우리가 전혀 모르는 일이?“엄마…예단돈 40억 받았어?”“받으면 어때? 어차피 너네 혼인신고도 했는데 이 예단돈 돌려줄 이유가 어딨어?”“그럼 그 돈 다 어디 간거야?”심수옥은 큰 소리를 치다가 안색이 변하며 말했다.“투자했다가 손해봤어. 흥, 틀림없이 깨끗한 돈이 아니라서 깨끗하게 잃은 거겠지.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투자하는대로 다 손해만 보겠어.”그 말을 들은 유가연은 울음을 터뜨렸다. 주변 많은 사람들도 혀를 내둘렀다. 40억, 많은 사람들이 평생 벌지 못하는 돈인데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다니.“깨끗한 돈이 아니면 벌써 누가 가져갔지, 어떻게 너한테 줬겠니? 그걸로 유유자적 편하게 산 주제에. 됐어, 40억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야. 없으면 없는거지. 하지만 기억해. 너도 내 아들한테 준 푼돈 얘기는 꺼내지도 마. 아까 분명히 네 딸이랑 내 아들 이혼하라고 했지? 좋아 동의해.”임건우의 안색이 변했다.“엄마, 저는 동의 안해요.”심수옥은 박수를 치며 말했다.“좋아, 바라던 바야, 진작 이혼시켰어야 했는데, 왜 아직 우리집에

  • 절정인생   제269장

    “유…유화 아가씨?!”손재는 유화의 모습을 보고 하마터면 털썩 주저앉을 뻔했다. 만리상맹의 유화 아가씨가 뜻밖에도 이런 곳까지 오다니. 게다가 심수옥의 그 쓸모없는 사위에게 첩이 되겠다고 자처하고 있다니 놀랄 수밖에. 이게 진짜든 아니든 유화 아가씨를 저렇게까지 만드는 남자가 정말 쓸모없는 놈이겠는가? 심수옥이랑 심씨 집안 다 진짜 미친 거 아니야?그는 유화 아가씨를 피해 얼른 뒤로 물러섰다. 염추수는 계속 그와 붙어 있다가 이상한 듯이 물었다.“자기야, 방금 뭐라고 했어? 무슨 유화 아가씨야?”손재는 깜짝 놀라 그 자리에서 염추수를 없애 버릴 뻔했다. 심지어 유화가 방금 이 쪽을 바라본 것 같았다. 그는 얼른 염추수를 끌고 가장 안쪽으로 물러났다.“아무 말도 안 했어. 네가 잘못 들은거야. 저 여자 대단한 사람이니까 우리 좀 비켜주자.”이 못난 여자가 더 소리를 질러 유화가 알아차릴까봐,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반면 염추수는 유화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듯했다.“그냥 막대기 하나 부러뜨린 거잖아. 원래 썩었던 거야. 뭐가 대단해.”눈치 없는 염추수의 말을 듣고 손재는 할 말이 없었다. 정말 이 심씨 집안은 다 정상이 아니다. 이번 일만 끝나면 염추수를 차 버릴 생각이다. 어차피 잠깐 노는 사이였으니.이 때, 우나영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럼 이렇게 결정해, 내일 당장 이혼 수속 밟으러 가.”“그래, 내일! 너 아직 너네가 10개월 전의 임씨 집안이라고 생각하니? 잊지 마, 너네는 임씨 집안에서 버려진 몸이야, 밥 벌어먹고 사는 것만도 감사하게 여겨야지. 이혼하면 나는 바로 임호진에게 가서 혼담을 꺼낼 거야. 예전부터 이런 얘기가 나왔었지.”우나영이 냉소적으로 콧방귀를 뀌었다.“임호진? 어차피 얼마 못 가. 너는 오늘 우리 모자를 무시했어. 내일부터는 그 잘난 짓 못하게 만들어주지. 건우야, 가자!”임건우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유가연을 바라보았지만, 모두가 보는 앞에서 둘만 얘기하기도 힘든 상황이라 결국 유화와 우나영에게 끌려 심씨

  • 절정인생   제270장

    바로 이 때, 한 고대 복장을 한 노인이 얼굴에 웃음을 가득 띠고 술을 들고 걸어왔다.“심씨, 오랜 친구가 자네를 보러 왔어. 아유, 내가 어떤 좋은 물건을 가져왔는지 봐, 장인이 빛은 30년 숙성된 술이야!”심문산은 소리를 듣고 얼른 얼굴에 웃음을 띠며 맞이했다.“장씨, 오늘 고고학회에서 회의가 있다고 하지 않았어? 어떻게 온 거야?”이 노인은 장천, 예전에 심문산과 같은 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쳤다. 후에 고고학회에 들어가 업계 관리직을 맡고 있다. 올때마다 심문산이 웃는 얼굴로 마주하는 오랜 친구.“안 끝났는데 그냥 달려왔지 뭐, 하하하.”말하던 장천의 눈이 갑자기 땅으로 향했다. 심수옥이 찢고 밟은 그 . 일부분만 보고도 단번에 알아차리고 가슴이 뛰어 술을 내려놓고 그림을 주워들었다.“심씨, 이거… 이거 맞지?”“장씨, 뭘 설레고 그래. 이건 가짜야. 쓸모없는 놈이 가져온 불량품이지. 너 고고학 전문가 맞아? 봐봐, 도장에 서명한 곳도 다 타버렸잖아. 수법이 너무 하찮지.”“이게 가짜라고?”장천이 수염을 치켜들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을 때, 심수옥이 달려와 그림을 가리키며 말했다.“장 아저씨, 이건 가짜예요. 제 찌질한 사위가 가져온 거죠. 아니, 이제는 전 사위에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가짜 그림을 가져왔더라구요. 제가 그 자리에서 찢고 두 발로 밟았어요. 안 그러면 또 다른 사람을 속일 수도 있잖아요?”“이걸 찢고 두 발로 밟았다고?”장천의 표정이 일그러져 심수옥의 뺨을 세게 쳤다.“왜 때리세요?”맞아서 멍해진 심수옥에게 장천이 말했다.“멍청이! 천하의 멍청이! 누가 너한테 이게 가짜라고 말했지? 이건 진짜야. 지금까지 남아있는 몇 개 되지 않는 황공망의 진품이라고. 가치가 어느 것과도 견줄 수 없는 이 소중한 그림이 너한테 찢겨졌다니!”장천은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 눈물을 글썽였다. 고고학자에게 있어 희대의 보물이 무지한 사람에게 짖밟히는 것보다 더 가슴아픈 것은 없다.주위 사람들의 마

  • 절정인생   제271화

    "얼마예요?"심수옥을 바라보는 장천의 눈빛은 그녀를 산 채로 삼킬 것 같았다.그러고는 "황공망의 진품은 만금을 주고도 바꾸지 않을 만큼 큰 가치가 있어, 만약 경매에 내놓는다면 이 '강산람승도'는 지난번 홍콩 시장에서 경매한 것보다 더 귀중한 거라서 적어도 백 억 원은 된다"고 뼈아픈 표정을 지었다.뭐라고요?백 억이라니!심수옥은 그 말을 듣고 두 다리를 벌름거리며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자신이 직접 백 억을 찢어버렸다고 생각하니,후회하다 못 해 벽에 부딪혀 죽고 싶었다, 백 억이야, 그녀가 언제 그렇게 많은 돈을 본 적이 있겠단 말인가.손건은 안색이 좋지 않아 염혜수와 심수영의 질문에 "혜수야, 아줌마, 저도 속았어요, 젠장, 내일 가서 따져봐야지"라고 했다.장천이 "이 찢어진 그림은 제가 먼저 보관하고 있을 테니 돌아가서 고칠 방법이 있는지 확인해 볼게요."라고 했다.심문산이 연달아 ‘그래 ,그래’ 하더니 “그럼 장씨 수고 좀 해주게"라고 했다.결국 장천이 눈을 곁눈질 하더니 바닥이 짓밟힌 천산설련을 발견하였다.그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르며 얼른 주저앉아 설련의 꽃잎을 조금 집어들고 냄새를 맡고 맛도 보았는데 그 다음 즉시 큰 소리로 외쳤다: "이건 백 년 산 천산설련이야, 누군데, 누가 이 천하의 진품을 이렇게 밟아 놓은거야? 이렇게 마구 다루다니, 마구!"또 진품을 망쳤다는 소리.심수옥이 흠칫 놀라며 물었다. "장씨 삼촌, 또 무슨 일이예요? 한 송이에 4천원 남짓한 거 아니였어요? 인터넷에 차고 넘쳤는데 개도 안 먹는다고, 그래서 그냥 밟아 버렸지 머예요.”장천의 눈에서 불을 뿜어져 나올 것만 같았다. "또 이 바보야, 정말 네 발모가지를 잘라버리고 싶구나, 네가 내 딸이라면, 바로 너를 어미 뱃속에 집어넣을 거야.""장씨, 그게 값어치가 있는건가" 심문산이 물었다.장천이 답했다. "며칠 전, 약재 경매에서 백 년산 천산설련 한 그루가 50억원에 낙찰되었는데, 가치가 있겠어요 없겠어요? 이건 아무리 해도 30억원의 가치가

Latest chapter

  • 절정인생   제2085화

    “어떻게 이런 귀한 약초가 있을 수 있지?”“그럼 임건우가 엄청난 고귀한 연단사라는 말인가? 하지만 세상에 이렇게 어린 고수 연단사가 어디 있을까?”윤서희는 임건우를 바라보며 물었다.“너... 너는 어떻게 이런 약초를 갖고 있지?”임건우는 고개를 살짝 돌리며 대답했다.“이 약초로 붕이의 매매 계약서를 사면 되겠지?”“너... 이 약초로 붕이를 사겠다고?”“어때? 부족해?”“...”부족할 리가 없지!이건 바로 대해장단!하나만 먹어도 수십 년의 장애를 풀 수 있는 약, 이걸로 붕이를 사면 충분히 넘칠 정도였다.윤서희는 붕이를 한 번도 쳐다보지 않고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붕이는 네 거다.”임건우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럼 이제 가라. 앞으로 내 허락 없이는 내 집에 들어올 생각도 하지 마.”윤서희는 몇 마디 하려 했지만, 이미 손에 쥔 대해장단에 마음을 빼앗겨 있었다.이건 정말 중요한 일이라서 그녀는 즉시 할아버지에게 돌아가야 했다.윤서희는 임건우를 한 번 깊게 바라보고 아무 말 없이 방을 떠났다.윤서희가 떠난 뒤, 한참이 지나서야 붕이는 충격에서 벗어나 정신을 차렸다.“당신... 정말 대해장단으로 나를 샀다고요?”“샀다기보단 자유롭게 해준 거죠.”임건우는 교훈을 주듯 말하며 정정했다.“공짜로 밥을 먹은 건 아니잖아요? 물론, 내가 몇 숟가락 못 먹고 몇 마리 파리가 날아왔지만... 자, 재료는 아직 남아 있어요? 남아 있다면 좀 더 만들어 줄 수 있겠어요?”붕이는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잠시 멍하니 있더니 이내 정신을 차리고 벌떡 일어났다.그리고는 부엌으로 가서 음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임건우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윤서희가 방금 한 말이 임건우에게 하나의 경고처럼 다가왔다.천성성에서 강자가 존중받고 법은 중요하지 않다.윤씨 가문이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아하니 몇 개의 약초만으로 자신을 처치할 양으로 여기는 것 같았다.그러니 대해장단 같은 고급 약초를 꺼내면 그들의 욕심이 더 커질 것이다.“흥!”

  • 절정인생   제2084화

    “건우 씨,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당신을 곤란하게 할 생각은 없어요.”윤서희가 고개를 가볍게 저으며 말했다.잠시 후, 그녀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당신이 큰 회춘단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우리 윤씨 가문에 알려졌어요. 아까도 보셨죠?”“제 삼촌은 워낙 말을 안 듣는 사람이에요. 간신히 설득해서 돌려보냈지만, 만약 그분이 정말로 당신을 공격한다면 당신은 이 생에서 모든 걸 잃게 될 겁니다. 당신 딸도 생각해야 하지 않나요?”임건우는 휠체어를 앞으로 몇 걸음 밀며 다가갔다.그리고 붕이의 손에서 아이를 받아들었다.임건우는 임하나의 동그란 눈을 보며, 그 눈이 마치 엄마를 빼닮은 것 같아 묘한 충만감을 느꼈다.아이가 태어났을 때 임건우는 그녀에게 특별한 이름을 붙여주었다.“역린.”용에게는 건드리면 죽음을 부르는 역린이 있듯, 그의 딸은 그 누구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존재였다.윤씨 가문이 만약 임하나에게 손을 대려 한다면 그는 그 즉시 윤씨 가문을 뿌리째 멸할 각오가 되어 있었다.갓 한 달 된 아기를 바라보며 임건우는 가볍게 아이와 놀아주었다.보통이라면 신생아의 시력은 거의 발달하지 않아 모든 것이 흐릿하게 보일 터였다.하지만 이 아이는 자연여신의 신격을 물려받았기에 평범한 시선으로 판단할 수 없었다.눈과 눈이 마주친 순간, 임건우는 자신이 이 아이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목숨을 내놓을 수 있겠다는 책임감을 강렬히 느꼈다.“당신 삼촌께 그런 생각을 접으라고 확실히 말하는 게 좋을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분명 후회하게 될 테니까요.”임건우는 차분히 말했다.윤서희는 가볍게 웃음을 터뜨렸다.비록 그녀는 면사포를 쓰고 있었지만, 눈빛만으로도 그녀의 내면을 읽을 수 있었다.윤동근럼 대놓고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이 여인은 자신이 평범한 사람들보다 우월하다고 믿고 있었다.비록 외모가 손상되었어도 그녀의 내면 깊은 곳에는 여전히 자신이 세상을 내려다본다는 오만함이 자리 잡고 있었다.다시 말해 그녀는 임건우를 하찮은

  • 절정인생   제2083화

    윤동근은 큰 소리로 외쳤다.그 소리에 집 전체가 진동했고, 심지어 그 소리에 임건우의 딸, 임하나의 울음소리까지 들려왔다.임건우는 화가 치밀어 올라 윤동근을 쏘아보며 말했다.“너, 당장 내 집에서 나가!”“뭐라고?”“세상에!”이 순간, 붕이, 그리고 윤서희도 모두 깜짝 놀랐다.윤동근에게 그렇게 말하다니?이건 정말 큰 일이다!쿵!윤동근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한 손으로 책상을 쾅! 하고 내리쳤다.책상은 그대로 부서졌고, 붕이가 힘들게 만든 맛있는 요리도 모두 망가졌다.윤동근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이 자식, 내가 너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는 거다. 큰 회춘단의 출처를 말하고, 네가 가진 값진 것들 모두 내놔. 그렇지 않으면 이 손바닥 한 번에 네가 죽는 건 물론, 시체도 남지 않을 거다!”임건우는 윤동근을 한 번 쳐다보고, 다시 윤서희를 보며 말했다.“서희 씨, 나는 본래 당신한테 나쁘지 않은 인상을 받았는데 지금 상황은 조금 이해가 안 가는군요. 당신들이 내 집에 함부로 들어와서 강도질이라도 하러 온 건가?”윤서희는 얼굴이 붉어졌다.윤동근은 크게 웃으며 대답했다.“그래서 뭐? 너는 윤씨 가문 앞에서 무슨 존재라고? 너 같은 놈이 내 손에 죽은들 뭐가 문제겠어?”“당신도 그런 생각을 하는 거예요?”임건우는 윤서희를 바라보며 물었다.윤서희는 윤동근의 팔을 잡고, 한쪽으로 끌어내며 속삭였다.“삼촌, 큰 회춘단 문제는 할아버지께서 절대 함부로 움직이지 말라고 하셨어요. 이렇게 하면 오히려 일이 커질 수 있어요. 이러면 안 됩니다. 이 일은 내가 처리할게요.”윤동근은 그녀의 말을 듣고 비웃으며 대답했다.“그게 뭐 대수라고? 이 다리가 없는 장애인, 외지에서 온 쫄병, 그리고 갓 태어난 아이 하나 데리고, 그게 무슨 문제가 될 거라고? 너랑 할아버지가 너무 걱정이 많아. 내 말 들어, 그냥 처리해버리자. 간단하고 직설적으로 끝내는 거지.”윤동근은 고집을 꺾지 않고 단호하게 말했다.“안 돼요. 만약 그가 끝까지 버티

  • 절정인생   제2082화

    “금단기 고수!”임건우는 윤동근의 기운을 감지하며 그의 수련 경지를 단번에 알아챘다.하지만 왜 이 자는 마치 개미라도 바라보는 듯한 눈빛을 보내고 있는가?보통 상황이었다면 임건우는 이런 자들을 한 손으로 몇 명이고 때려눕힐 수 있었다.더 황당한 건 이 집은 이미 임건우 소유인데도 불구하고, 이들이 제멋대로 침입해 놓고선 이토록 당당하다는 것이다.옆에서 있던 붕이는 놀란 표정으로 급히 일어나더니 식사 중이던 젓가락을 떨어뜨리고 말했다.“아가씨, 그리고... 도... 도련님, 어떻게 여길 오셨습니까?”윤동근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너, 우리 윤씨 가문에서 떠나 이 다리 없는 폐인과 함께 살겠다고 했지? 좋아, 내가 오늘 너를 완전히 풀어주마.”그는 이어 임건우를 향해 말했다.“야, 나는 윤씨 가문의 도련님, 윤동근이다. 그런데 이 녀석, 네가 우리 집에 살면서 도련님을 보고도 앉아서 밥을 먹다니!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거야? 얼른 무릎 꿇고 인사드리며 네 죄를 고해라!”붕이는 급히 말했다.“도련님, 이분은... 이분은 다리가 없어서 무릎 꿇는 건 좀...”짝!윤동근은 갑자기 붕이의 뺨을 세게 후려쳤다.이미 붉게 달아올랐던 얼굴이 금세 부어올랐고 코피까지 흘러내렸다.“이 년아, 네가 감히 어디서 말을 보태?”“옆에 가서 무릎 꿇어라!”붕이는 코와 입을 움켜쥐며 분함을 삼켰다.그러나 한마디도 대꾸하지 못하고 눈길을 윤서희에게로 향했다.자신의 주인인 윤서희가 한마디라도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윤서희가 이런 상황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정말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었다.그녀는 약간 찌푸린 얼굴로 말했다.“삼촌, 굳이 사람을 때릴 필요까지는 없지 않나요?”윤동근은 비웃으며 말했다.“뭐라고? 내가 이 가문의 도련님인데 네 하녀를 때리는 것조차 네가 이래라저래라 할 일이냐? 서희야, 네가 요즘 천단루를 경영한다고 해서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줄 아는 모양인데 착각하지 마.”“그리고 너, 올해 스물네 살이지? 석 달만

  • 절정인생   제2081화

    “적당한 하녀를 구해주지 못해서 미안해요.”“왜냐면... 아무도 오려 하지 않아서요.”“네?”임건우는 잠시 어리둥절했다.가격을 이야기해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지금 임건우가 이 속도로 가면 사흘 내로 두 다리도 다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그때 붕이가 수납가방을 꺼내어 하나하나 물건을 꺼내기 시작했다.“이건 채소.”“이건 옷, 그리고 딸 것도 있어요.”“이건 유아용 분유, 3급 이상 마법 생물의 오염되지 않은 건강한 분유예요! 아, 그리고 기저귀도!”“그리고 내가 또 뭘 가져왔는지 맞춰봐요!”임건우는 붕이의 얼굴에 자랑스러운 미소가 가득한 걸 보고 조금 웃음이 나왔다.“뭔데요?”“봐봐요!”붕이는 무엇인가를 꺼냈는데 그것은 바로 휠체어였다.그리고 그 휠체어는 마력 보조가 가능한 휠체어였다.“다리가 잘리면서 걸을 수 없잖아요. 그래서 이 의자가 딱 맞을 거예요. 이건 천공루에서 만든 거고, 브랜드 있는 제품이에요. 이 의자는 거의 오백 영석이나 한다고요. 대단히 비쌌지만, 내가 좀 손해 봤어요!”임건우는 휠체어를 들고 잠시 살펴보다가, 실제로 앉아보며 웃었다.“신경 써줘서 고마워요.”붕이는 키가 약 160cm 정도로 나이는 20살을 갓 넘었을 법한 청순한 얼굴을 가졌다. 작은 체구에 다소 과장된 상체를 가진 그녀는 현재 유행하는 인터넷 스타 얼굴이었다.하지만 그때 임건우가 그녀의 얼굴에 선명한 뺨 자국을 보고 물었다.“얼굴 왜 그런 거야?”그 질문에 붕이는 입을 삐죽거리며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괜찮아요. 그 회춘단 일곱 개, 우리 집 도련님이 가져갔어요. 내가 안 준다고 하니까 맞았어요!”“뭐라고?”“그래도 다행이에요. 아가씨께서 시가대로 보상해 준다고 했어요. 영석으로.”임건우는 눈썹을 살짝 올리며 붕이의 말을 들었다.붕이와 윤서희는 임건우가 준 약이 무엇인지 알아보지 못했지만,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그것은 사실 작은 회춘단이 아닌, 진짜 큰 회춘단이었다.단지 큰 회춘

  • 절정인생   제2080화

    웅!진원이 울려 퍼지며, 금단 속의 고대 문자 금술이 빠르게 순환했다.임건우는 자신이 공간 틈새를 빠져나오면서 그를 공격한 허공수의 공격으로 입은 상처가 거의 치유된 것을 느꼈다.다만, 잘린 두 다리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화신 경지에 오르면 절단된 팔다리가 다시 자라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하지만 임건우는 아직 화신에 도달하려면 멀고도 먼 길이 남았고, 심지어 자신이 과연 화신에 이를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었다.금단 속의 고대 문자 금술이 그의 금단 안에 뿌리내린 이후, 그의 수련은 완전히 정체된 상태였기 때문이다.금단의 정점에 머물러 버린 임건우에게 더는 진전을 찾을 수 없었다.그런데 임건우는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자신의 자복궁 안에 있는 혼돈 나무가 달라지고 있었다.불사족의 천신의 무덤에서 그 여자의 관 속에서 얻은 흙 한 덩이를 받은 이후, 그 나무는 마치 기운을 받은 듯 급격히 자라기 시작했다.이전에는 겨우 몇 미터였던 작은 나무가 이제는 50미터가 넘는 거대한 나무로 성장했다.푸르고 짙은 잎들이 무성히 자라났고, 그 모습은 마치 거대한 숲처럼 보였다.그리고 나무는 아직도 계속 자라며 주변의 땅은 신성한 빛을 발하며 신비로운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혼돈 나무에서 방출되는 혼돈 원기는 임건우의 몸속 진원까지 보충하고 있었다.“그 흙은 전설 속에서 여와가 하늘을 고친 후 남긴 시양일까?”“그렇다면 그 관 속의 여자는 도대체 누구였던 걸까?”임건우는 그 생각에 잠긴 채, 그 여자의 시체에서 뽑아낸 자홍옥을 꺼냈다.그것은 분명 평범한 물건이 아니었다.임건우는 그때 급하게 보았을 때 그 안에 희미한 글씨를 봤었지만, 그 글씨는 어떤 규칙이 숨겨져 있어서 도무지 제대로 읽을 수 없었다.임건우는 생각을 정리한 후, 금단 속의 영력을 운용하여 그 옥 안으로 기운을 침투시켰다.잠시 후, 자홍옥 속의 글자가 영향을 받는 듯 움직이기 시작했다.“이제 좀 되나?”임건우는 더욱 많은 영력을 쏟아 넣었다.그런데 예

  • 절정인생   제2079화

    윤동근은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그 집, 애초에 우리 윤씨 가문이 네게 상으로 준 것이 아니더냐? 우리가 원하면 언제든 되찾아올 수 있는 걸 잊었어? “네 신분이 뭔지 상기해. 넌 우리 윤씨 가문이 키운 하녀일 뿐이야. 네 손에 들린 회춘단뿐 아니라 너 자신마저 우리 윤씨 가문의 소유라는 걸 명심해. 알겠어?”붕이는 연달아 뒤로 물러나며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도... 도련님, 제가... 저는 지금 바로 아가씨를 찾아가겠어요.”“흥! 네가 제법 단단히 날개라도 달았다 이거야? 그 추녀가 널 위해 나서줄 거라고 생각해? 내가 원하는 걸 윤씨 가문의 그 누구도 막을 순 없어.”“여기! 이 계집애를 잡아라! 단단히 붙들고 몸수색해라!”“안 돼요...!”붕이는 비명을 질렀지만, 미약한 수련으로는 윤씨 가문의 고위 시위들을 감당할 재간이 없었다.금세 그녀는 바닥에 꼼짝없이 눌려버렸고, 필사적으로 저항하다 뺨까지 두어 대 맞고 말았다.그때였다.셋째 아가씨인 윤서희가 집안으로 들어섰다.“아가씨! 아가씨, 제발 도와주세요!”“그만둬!”윤서희는 단호히 소리쳤다.“대체 무슨 짓을 하는 겁니까? 삼촌, 왜 붕이를 괴롭히는 거죠?”윤동근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너희 할아버지가 요즘 몸이 좋지 않으셔. 그래서 네 하녀가 우연히 얻은 월 노부인께서 만든 회춘단을 가져다가 드시게 하려는데, 이 계집애가 주려 하지 않는 게 아니더냐? 이따위 하녀가 우리 윤씨 가문에 마음이 없다면 차라리 없애버리는 게 낫지 않겠느냐?”“할아버지가 편찮으시다니요? 왜 저는 몰랐죠?”“네가 듣고 알게 될 때면 이미 늦을 테지! 흥, 이 계집애를 붙들어, 지금 당장 그 알약을 꺼내라!”“잠깐만요!”윤서희는 붕이와 사이가 워낙 좋았기에 그녀가 이런 수모를 당하는 걸 더는 볼 수 없었다.“붕이야, 나에게 그 알약을 줘. 대신 나중에 내가 시가로 계산해줄게. 7천 영석을 줄 테니 됐지?”윤서희가 이 정도로 말했으니 붕이로서는 거부할 방법이 없었다.얼마 후, 윤서희는

  • 절정인생   제2078화

    시녀 붕이가 떠나자, 임건우는 깊게 한숨을 쉬었다.“그래서, 여기가 아직 지구라는 말이군.”“여긴 고대 결계 안에 있는 곳이야. 다만, 그 사이에 불사의 해역이 가로막고 있지.”“그럼 내가 딸과 함께 그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 전송 장치라도 있을까?”모든 게 아직 불확실하다.하지만 임건우는 지금 당장 해야 할 일들이 있다.“그래도 살아있으면 희망은 있지.”임건우는 마음을 다잡고 임하나를 안고 결단을 내린다.“자, 이제 가장 중요한 건 내 발을 다시 회복시키는 일이야.”임건우는 이 집을 유심히 둘러봤다.여기, 보통의 수련 세계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순수한 고대 사회는 아니었다.임건우가 지나면서 본 사람들 대부분이 수련하고 있는 사람들이었지만, 여기에는 꽤나 현대적인 생활 철학도 존재했다.예를 들어 화장실 설계가 현대적일 뿐만 아니라, 심지어 더 발전된 기술로 꾸며져 있었다.임건우가 본 욕조는 오히려 영기를 품고 있는 물건이었다.즉, 이곳은 이미 영기 기술을 일상생활에 널리 적용한 사회였다.시간이 지나, 임건우는 자신과 딸을 모두 깨끗이 씻기기 위해 옷을 벗고 영기동력이 적용된 마사지 욕조에 들어갔다.임하나는 물속에서 펄떡거리며 깔깔 웃었다.약 30분을 푹 빠져서 씻고, 아이에게 생명수 한 모금을 먹이고 나서 아이는 곧 깊이 잠들었다.임건우는 그 모습을 보며 잠시 감회가 밀려왔다.“집에 아직 나를 기다리는 네 명의 아이들이 있고, 나를 걱정하며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도 있으니 반드시 돌아가야만 해.”임건우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치료제를 꺼내 하나씩 입에 넣고는 방바닥에 축유부적을 그려 넣었다.이곳의 영기는 연호보다 적어도 10배 이상 농도가 짙었다.기문이 돌아가자, 효과도 아주 빠르게 나타났다.하지만 임건우는 자신에게 남아 있는 몇 군데 상처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공간 틈새에 의해 상처 입은 부위가 여전히 공간의 힘을 간직하고 있었다.이 힘을 제거하지 않으면 상처가 완전히 치유될 수 없고, 새로운 뼈도 자라지 않을 것이다.

  • 절정인생   제2077화

    붕이는 깜짝 놀란 얼굴로 말했다.“설마요? 이런 것도 모르다니. 당신이 살던 곳이 정말 얼마나 폐쇄적이었는지 짐작도 안 가네요! 이건 아주 간단한데 이곳 모든 지역을 통틀어서 연호 세계라고 부른답니다.”임건우는 황당해서 입만 벙긋거렸다.“네?”세상 전체를 연호 세계라 부르다니 이건 정말 충격적이었다.붕이는 계속해서 설명했다.“대륙으로 나누자면 예전에는 외연호와 내연호로 나뉘었어요. 하지만 불사족이 침략하기 전에 외연호가 봉인돼 지금은 폐토라고 불리죠.”“지금은 불사 해역으로 완전히 격리됐고, 그곳 상황은 아무도 몰라요. 내연호는 네 지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동황, 서막, 남릉, 북해예요. 우리가 있는 이곳은 남릉에 속하죠.”“나라 개념은 없어요. 지역이 너무 넓어서 가장 큰 행정 단위가 성이고, 대부분 대형 문파에 속해 있거든요. 천성성은 월야파에 속해 있어요.”“주변에는 작은 문파도 꽤 많고요. 어때요? 이 정도면 당신의 회춘단 몇 알 정도 값어치는 되겠죠?”아가씨가 코웃음 치며 말했다.“붕이야, 네가 아는 이 정보는 지역지에 나온 걸 그대로 읊은 것뿐이잖아. 너 같은 애송이가 뭘 알겠어? 천성성 밖에도 나가본 적 없는 주제에. 참고로 지역지는 영석 한 개면 열 권도 살 수 있어. 방금 네가 받은 회춘단 한 알은 영석 천 개에 팔릴 정도로 귀하다고. 얼른 돌려줘. 그 사람 딸 키우기도 힘들어 보이잖아.”“알겠어요.”붕이는 울상을 지었다.임건우는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붕이 아가씨, 저와 딸이 처음 이곳에 왔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정말 막막해요.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회춘단은 그냥 가지세요. 대신 우리 부녀가 머물 수 있는 신분증을 마련해 주고 집도 하나 구해 주세요.”“가능하면 누가 곁에서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제가 지금 다리가 이래서 제대로 움직이질 못하거든요.”붕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연신 동의했지만, 곧바로 자기 아가씨를 힐끔 쳐다봤다.아가씨는 이번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담담히 말했다.“붕이야, 네가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