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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장

"천산설련 맞습니다.”흥이 깨진 그가 말했다.

“이게 천산설련 이라구요?”

"천산설련 같긴 한데 생김새가 좀 이상하네" 한 제자가 말했다.

"우리 와이프가 온라인에서 사서 먹어봤다 더라구요"라는 말도 있었다.

염혜수가 즉시 온라인에서 검색하자 큰 웃음을 터뜨렸다.”어떤 요물인지 볼려고 했더니 천산설련 한 송이에 5천원, 게다가 택배포함, 람보르기니 끌고 다니는 사람이 이런걸 선물이라고 내놓는다고, 개한테나 줘버려."

단번에 몇억 짜리 라고 하는 천산설련을 바닥에 던져버렸다.

심수옥은 기가 차서 발로 세게 몇 번 밟아 묵사발을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는 임건우를 가리키며 "병신새끼, 천벌 받을 병신새끼, 너 우리 유씨 집안의 천적이야? 하루 종일 제대로 된 짓은 안하고 못 할 짓만 하고 다니는 게 언제까지 우리 가연이 잡고 늘어질꺼야? 재수 대가리 없는 새끼, 널 두 눈 뜨고 보는 것만 해도 눈알이 아픈데 왜 뒤져버리지 그래? 귀신 같은 너희 엄마랑 얼른 가서 죽어.이혼해, 당장, 당장 내 딸하고 이혼해, 너 같은 놈은 우리 가연이와 어울리지 않아."

소리 지르는 동시에 임건우의 가슴을 찌르며 세게 밀었다.

한 걸음 한 걸음, 문밖으로 밀어내려는 모양이었다.

유가연이 잡아 당기려다가 오히려 유지연에게 제지 당했다.

모든 심씨네 사람들이 재밌는 구경거리 라도 보듯 무덤덤하게 방관하였다.

염혜수는 손건의 몸에 기대어 심수옥과 임건우의 쇼를 보면서 썰렁하게 웃다가 얼굴이 창백한 유가연을 보느니 한 여름날 아이스크림을 먹은 것 같아 시원하기만 했다.

그는 유가연보다 못한 부분이 많았다.

옛날에는 공부도 못했고 나중에는 얼굴도 몸매도 따라갈 수 없게 되었다.

심지어 일머리도 비할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유가연이 완전히 농담거리가 돼버린게 아닌가.

여자는 뭐라해도 똑똑함과 미모가 아니라 남편을 잘 만나냐 못 만나냐가 더 중요하다.

시집 잘 가면 모든 게 순탄하고 못 가면 망하는 지름 질이지.

심수옥은 몹시 화가 났다. 종래로 이처럼 창피했던 적이 없었다. 이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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