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임건우가 막으려 했지만 유화의 손에 끌려갔다.“그만둬, 사모님이 화가 잔뜩 나셨어. 오늘 화를 못풀면 병이 날지도 몰라. 오빠 장모님도 확실히 좀 선을 넘었잖아. 지금 화내지 않으면 앞으로 생활이 더 피곤해 질거야.”임건우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정말 무서워…사는 게 사는게 아니네.”유화가 히죽히죽 웃으며 마음에 없는 말을 했다.“아니야, 잘 살거야.”“우리 아들이 너네 집에서 힘들게 가정부 생활 하면서 매달 200만원 받지? 당연히 받아야 할 돈인데, 10개월동안 얼마나 줬니? 우나영이 차갑게 말하고 있었다.“그게 얼마가 됐든지, 다 우리 유씨 집안 돈이지!”“좋아, 유씨 집안 돈이라고 치자. 그럼 내가 전에 너한테 40억 예단을 줬는데도 너는 내 아들을 사위 취급하지 않았어. 이 예단돈은 나한테 갚아야 되는 거 아니야?”이 말이 나오자마자, 유가연과 유지연은 놀라서 멍해졌다. 우리가 전혀 모르는 일이?“엄마…예단돈 40억 받았어?”“받으면 어때? 어차피 너네 혼인신고도 했는데 이 예단돈 돌려줄 이유가 어딨어?”“그럼 그 돈 다 어디 간거야?”심수옥은 큰 소리를 치다가 안색이 변하며 말했다.“투자했다가 손해봤어. 흥, 틀림없이 깨끗한 돈이 아니라서 깨끗하게 잃은 거겠지.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투자하는대로 다 손해만 보겠어.”그 말을 들은 유가연은 울음을 터뜨렸다. 주변 많은 사람들도 혀를 내둘렀다. 40억, 많은 사람들이 평생 벌지 못하는 돈인데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다니.“깨끗한 돈이 아니면 벌써 누가 가져갔지, 어떻게 너한테 줬겠니? 그걸로 유유자적 편하게 산 주제에. 됐어, 40억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야. 없으면 없는거지. 하지만 기억해. 너도 내 아들한테 준 푼돈 얘기는 꺼내지도 마. 아까 분명히 네 딸이랑 내 아들 이혼하라고 했지? 좋아 동의해.”임건우의 안색이 변했다.“엄마, 저는 동의 안해요.”심수옥은 박수를 치며 말했다.“좋아, 바라던 바야, 진작 이혼시켰어야 했는데, 왜 아직 우리집에
“유…유화 아가씨?!”손재는 유화의 모습을 보고 하마터면 털썩 주저앉을 뻔했다. 만리상맹의 유화 아가씨가 뜻밖에도 이런 곳까지 오다니. 게다가 심수옥의 그 쓸모없는 사위에게 첩이 되겠다고 자처하고 있다니 놀랄 수밖에. 이게 진짜든 아니든 유화 아가씨를 저렇게까지 만드는 남자가 정말 쓸모없는 놈이겠는가? 심수옥이랑 심씨 집안 다 진짜 미친 거 아니야?그는 유화 아가씨를 피해 얼른 뒤로 물러섰다. 염추수는 계속 그와 붙어 있다가 이상한 듯이 물었다.“자기야, 방금 뭐라고 했어? 무슨 유화 아가씨야?”손재는 깜짝 놀라 그 자리에서 염추수를 없애 버릴 뻔했다. 심지어 유화가 방금 이 쪽을 바라본 것 같았다. 그는 얼른 염추수를 끌고 가장 안쪽으로 물러났다.“아무 말도 안 했어. 네가 잘못 들은거야. 저 여자 대단한 사람이니까 우리 좀 비켜주자.”이 못난 여자가 더 소리를 질러 유화가 알아차릴까봐,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반면 염추수는 유화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듯했다.“그냥 막대기 하나 부러뜨린 거잖아. 원래 썩었던 거야. 뭐가 대단해.”눈치 없는 염추수의 말을 듣고 손재는 할 말이 없었다. 정말 이 심씨 집안은 다 정상이 아니다. 이번 일만 끝나면 염추수를 차 버릴 생각이다. 어차피 잠깐 노는 사이였으니.이 때, 우나영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럼 이렇게 결정해, 내일 당장 이혼 수속 밟으러 가.”“그래, 내일! 너 아직 너네가 10개월 전의 임씨 집안이라고 생각하니? 잊지 마, 너네는 임씨 집안에서 버려진 몸이야, 밥 벌어먹고 사는 것만도 감사하게 여겨야지. 이혼하면 나는 바로 임호진에게 가서 혼담을 꺼낼 거야. 예전부터 이런 얘기가 나왔었지.”우나영이 냉소적으로 콧방귀를 뀌었다.“임호진? 어차피 얼마 못 가. 너는 오늘 우리 모자를 무시했어. 내일부터는 그 잘난 짓 못하게 만들어주지. 건우야, 가자!”임건우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유가연을 바라보았지만, 모두가 보는 앞에서 둘만 얘기하기도 힘든 상황이라 결국 유화와 우나영에게 끌려 심씨
바로 이 때, 한 고대 복장을 한 노인이 얼굴에 웃음을 가득 띠고 술을 들고 걸어왔다.“심씨, 오랜 친구가 자네를 보러 왔어. 아유, 내가 어떤 좋은 물건을 가져왔는지 봐, 장인이 빛은 30년 숙성된 술이야!”심문산은 소리를 듣고 얼른 얼굴에 웃음을 띠며 맞이했다.“장씨, 오늘 고고학회에서 회의가 있다고 하지 않았어? 어떻게 온 거야?”이 노인은 장천, 예전에 심문산과 같은 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쳤다. 후에 고고학회에 들어가 업계 관리직을 맡고 있다. 올때마다 심문산이 웃는 얼굴로 마주하는 오랜 친구.“안 끝났는데 그냥 달려왔지 뭐, 하하하.”말하던 장천의 눈이 갑자기 땅으로 향했다. 심수옥이 찢고 밟은 그 . 일부분만 보고도 단번에 알아차리고 가슴이 뛰어 술을 내려놓고 그림을 주워들었다.“심씨, 이거… 이거 맞지?”“장씨, 뭘 설레고 그래. 이건 가짜야. 쓸모없는 놈이 가져온 불량품이지. 너 고고학 전문가 맞아? 봐봐, 도장에 서명한 곳도 다 타버렸잖아. 수법이 너무 하찮지.”“이게 가짜라고?”장천이 수염을 치켜들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을 때, 심수옥이 달려와 그림을 가리키며 말했다.“장 아저씨, 이건 가짜예요. 제 찌질한 사위가 가져온 거죠. 아니, 이제는 전 사위에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가짜 그림을 가져왔더라구요. 제가 그 자리에서 찢고 두 발로 밟았어요. 안 그러면 또 다른 사람을 속일 수도 있잖아요?”“이걸 찢고 두 발로 밟았다고?”장천의 표정이 일그러져 심수옥의 뺨을 세게 쳤다.“왜 때리세요?”맞아서 멍해진 심수옥에게 장천이 말했다.“멍청이! 천하의 멍청이! 누가 너한테 이게 가짜라고 말했지? 이건 진짜야. 지금까지 남아있는 몇 개 되지 않는 황공망의 진품이라고. 가치가 어느 것과도 견줄 수 없는 이 소중한 그림이 너한테 찢겨졌다니!”장천은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 눈물을 글썽였다. 고고학자에게 있어 희대의 보물이 무지한 사람에게 짖밟히는 것보다 더 가슴아픈 것은 없다.주위 사람들의 마
"얼마예요?"심수옥을 바라보는 장천의 눈빛은 그녀를 산 채로 삼킬 것 같았다.그러고는 "황공망의 진품은 만금을 주고도 바꾸지 않을 만큼 큰 가치가 있어, 만약 경매에 내놓는다면 이 '강산람승도'는 지난번 홍콩 시장에서 경매한 것보다 더 귀중한 거라서 적어도 백 억 원은 된다"고 뼈아픈 표정을 지었다.뭐라고요?백 억이라니!심수옥은 그 말을 듣고 두 다리를 벌름거리며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자신이 직접 백 억을 찢어버렸다고 생각하니,후회하다 못 해 벽에 부딪혀 죽고 싶었다, 백 억이야, 그녀가 언제 그렇게 많은 돈을 본 적이 있겠단 말인가.손건은 안색이 좋지 않아 염혜수와 심수영의 질문에 "혜수야, 아줌마, 저도 속았어요, 젠장, 내일 가서 따져봐야지"라고 했다.장천이 "이 찢어진 그림은 제가 먼저 보관하고 있을 테니 돌아가서 고칠 방법이 있는지 확인해 볼게요."라고 했다.심문산이 연달아 ‘그래 ,그래’ 하더니 “그럼 장씨 수고 좀 해주게"라고 했다.결국 장천이 눈을 곁눈질 하더니 바닥이 짓밟힌 천산설련을 발견하였다.그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르며 얼른 주저앉아 설련의 꽃잎을 조금 집어들고 냄새를 맡고 맛도 보았는데 그 다음 즉시 큰 소리로 외쳤다: "이건 백 년 산 천산설련이야, 누군데, 누가 이 천하의 진품을 이렇게 밟아 놓은거야? 이렇게 마구 다루다니, 마구!"또 진품을 망쳤다는 소리.심수옥이 흠칫 놀라며 물었다. "장씨 삼촌, 또 무슨 일이예요? 한 송이에 4천원 남짓한 거 아니였어요? 인터넷에 차고 넘쳤는데 개도 안 먹는다고, 그래서 그냥 밟아 버렸지 머예요.”장천의 눈에서 불을 뿜어져 나올 것만 같았다. "또 이 바보야, 정말 네 발모가지를 잘라버리고 싶구나, 네가 내 딸이라면, 바로 너를 어미 뱃속에 집어넣을 거야.""장씨, 그게 값어치가 있는건가" 심문산이 물었다.장천이 답했다. "며칠 전, 약재 경매에서 백 년산 천산설련 한 그루가 50억원에 낙찰되었는데, 가치가 있겠어요 없겠어요? 이건 아무리 해도 30억원의 가치가
임씨 그룹, 큰 변화가 있을까?......돌아가는 길.유화가 람보르기니를 운전하고 있었고, 임건우가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우나영과 반하나는 다른 차를 몰았다"선배, 시무룩해 하지 말고, 마누라 한 명이 적어졌지만 새 마누라 두 명이 더 생겼으니 이득이자나요!" 유화는 그가 기분이 좋지 않아 하자 위로할 방법을 생각하다가 끝내 그의 팔에 손을 얹었다가 반응이 없자 손톱으로 살살 긁기도 했다.이번엔 임건우가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운전 잘하고, 차 사고 조심해."유화가 "응!"하고 웃었다.임건우가 한숨을 쉬었다.“니가 우리 어머니 모시고 온 거지?”"나 아닌데……" 하고 말을 멈추었다.“시어머님이 앞서라고 했어요, 선배 상황 빤히 다 알고 있는데요 머”"시어머니라니 부끄럽지 않아?""너네 엄마가 직접 말씀하셨어, 자기가 태후라고, 내가 안 따를 수 없지!"유화가 깔깔 웃으며, "선배가 유가네 집에서 겪고 있는 일들 많은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데, 시어머니가 여장부로서 바보도 아니고 어떻게 몰라. 아무한테나 물어봐봐 친아들이 이런 수모를 겪는데 화 안 낼 수 있겠냐고? 이혼 해도 좋아, 유가연이 아쉽다면 데려와,나는 개의치 않으니까"고 말했다.여자 토비 같은 유화에게 임건우가 뭐라고 할 수 있을까.지금 이 순간.그들은 큰 위험이 조용히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결코 예상하지 못했다.어느 산비탈.김수정과 수척한 남자가 산비탈의 큰 나무 아래에 서 있는데, 남자가 손발이 재빠르게 원격 무기를 조립하고 있었다."흑해골, 네가 부탁한 일은 내가 다 마쳤으니 나머지는 네게 맡긴다.""걱정 마, 이 세상에 나 흑해골이 해치우지 못하는 사람은 없어.""조심해, 그 놈 무도 고수야, 실력은 현급일 가능성이 높아.""괜찮아, 무공이 아무리 높아도 내 보배의 일격을 피할 수 없을 걸.""좋아, 좋은 소식 기다릴게. 일이 성사되면 네가 원하는 거 두 손으로 바칠게."김수정은 산비탈 아래의 도로를 한 번 보더니 서늘하게 웃으며 두 눈의살기를
그 한 줄기 불꽃이 번쩍이는 순간, 임건우의 마음속에는 경각심이 일었다."조심해!"몸놀림이 머리보다 빠른 그는 무의식적으로 유화의 어깨를 잡고 자신의 다리위에 꾹 눌렀다.그리고 갑자기 뒤로 힘을 주더니 람보르기니의 시트가 맨힘으로 뒤로 넘어져 몸을 뒤로 젖혔다.거의 같은 시간, 한 발의 총알이 창문을 뚫고 유화가 있던 운전석에서 그의 코를 스치며 반대편으로 발사됐다.“킬러다!”임건우 몸속에서는 아드레날린이 치솟았고, 무명 공법의 진원과 단전속의 그 신력은 모두 이 변고로 인해 급박함과 파동의 자극을 받았다.유화는 지하세계의 장군이어서 어떻게 된 일인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이건 총잡이를 만난거다."우..."바로 그때, 맞은편에서 또 한 대의 큰 화물차가 미친 듯이 돌진해 왔다.람보르기니와 부딪히면 둘 다 살 생각을 하지 마라, 절대 고기 패티가 될 거야.유화는 임건우의 다리에 엎드린 상태라서 처음엔 발견하지 못했는데 고개를 들자 눈부신 불빛에 눈앞이 하얗게 질렸다."하---"임건우가 유화의 안전띠를 움켜쥐자 팔뚝 힘줄이 치솟으며 진원의 기가 으르렁거렸다.갑자기 힘을 주어 안전벨트가 끊어졌다.다음 순간, 갑자기 차 문을 박차고 유화를 안고 건너 나갔다.거의 같은 시간, 대형 트럭이 람보르기니를 들이받았고, 23억대의 고급차가 순식간에 해체되어 산산조각이 났다.“빌어먹을!”흑해골은 임건우가 뜻밖에도 맞지 않자 즉시 낮은 소리로 욕설을 퍼부었다.다음 순간, 다시 조준, 사격.펑...이번에도 허탕을 쳤다.그는 조준경을 통해 생사의 갈림길에서 그 남자가 마치 신에게 빙의되어 위험을 예측하여 화력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것을 직접 보았다.김수정은 도로 쪽의 상황을 한 번 보고는 콧방귀를 뀌며 곧장 뒤로 물러났다.현급 무자를 한 방에 못 맞히면 다시 암살하기는 쉽지 않은 법이다.그 순간, 그녀는 임건우가 람보르기니의 부서진 문을 잡고, 소리를 지르며, 세게 던지더니, 뜻밖에도 그 무거운 문을 그들 쪽으로 내리치는 것을 보았다.
차 프레임이 직접 그를 두 동강 냈다.한편, 유화는 덤프트럭을 운전하는 사람들을 미친듯이 교살했다, 그녀의 반보 현급의 솜씨로 이런 졸개들을 상대 하기엔 오이를 자르고 채소를 자르는 거나 다름 없어 잠깐 사이에 세 명의 운전기사가 모두 죽었다.위기가 해소되었다.임건우는 유화의 어깨 아래쪽에 핏자국이 가득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급히 그녀를 부축하며 "유화, 너 다쳤어, 괜찮아?"말했다.방금까지 살벌했던 유화는 이내 입을 작게 오므리고 고통스런 얼굴로 임건우의 품에 쓰러졌다 "선배, 저 안 될거 같애요, 죽기 전에 제 소원 하나 더 들어줄 수 있나요?"임건우가 허겁지겁 말했다."유화야, 겁내지 마, 내가 반드시 널 살릴 거야."유화는 "아니야, 내 소원이 제일 중요해, 아니면 죽어도 눈을 못 감을꺼야, 어서, 이리 가까이 와, 나 못 버틸 거 같애"라고 했다.임건우는 무심코 다가갔다."쪽-"유화가 임건우의 입에 입을 맞추었다.“너 미쳤구나!”지금 무슨 상황이라고 이런 농담을 해,임건우는 단번에 유화를 내팽개쳤다. 이때 우나영과 반하나가 긴장한 듯 달려왔다.아까 화물차에 가려 제대로 못 봤는데 가려져 있던 람보르기니의 참상을 보고 입을 틀어막고 소리를 질렀다."먼저 숨을 곳 찾아봐, 내가 위쪽에 한번 가 볼게." 임건우가 재빨리 흑해골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더니 죽은 사람 하나만 보였다.그의 주머니를 뒤졌지만 아무것도 없었다.돌아오니 유화가 "선배, 빨리 갑시다, 제가 이미 만리상맹 사람들에게 전화를 했으니 곧 뒷처리 할 겁니다"라고 했다."깨끗하게 처리 될 까?""안심하세요."곧, 네 명이 한 차에 타고 빠르게 떠났다.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 달려와 덤프트럭 세 대를 몰고 갔고, 땅에 람보르기니도 깨끗이 처리됐는데 근처에 카메라가 없다면 관공서 사람이 와도 무슨 영문인지 모를것이다.......태운 별장.임건우가 유화의 상처를 치료해 주었다.임건우를 속여 키스까지 했지만 다친 건 사실이다, 람보르기니가 박살 났을 때
임건우는 마음이 무거워져 유화를 바라보았다.그리고 문밖으로 걸어갔다.말하는 사람이 바로 신후부의 진남아라는 것을 그는 알아챘다,단도직입적으로 이렇게 말하는 건, 분명히 유화쪽 사람들이 꼬리를 밟혀 어떤 단서를 남겼다는 게 분명하다, 생각해 보면 이해할 만도 하다. 만리상맹은 결국 강주 지하조직의 사적인 힘일 뿐인데, 어떻게 신후부 같은 이런 나라를 대표하는 조직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하지만 별로 걱정하지는 않는다.모든 과정에서 그는 피해자였고, 킬러를 죽였으니 정당방위가 아닌가.“진남아씨, 오늘도 중독된 거 아니겠지? 내가 좀 해독을 도와 드려야 되나?"임건우가 허허 웃으며 말했다.이 한 마디에 진남아는 폭발했다.사람들 앞에서 오줌을 싸라고 강요당했는데, 그렇게 쪽 팔리는 일은 인생의 큰 치욕인데, 임건우가 아픈 곳만 건드리다니.진남아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너 지금 발등에 불 떨어졌는 줄 몰라? 사람을 죽였으면 목숨 갚아야지, 너 목숨 갖고 싶지 않아?"임건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진남아, 네가 한 말 나로 하여금 너희 신후부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의심하게 만드네, 지금 신후부를 더럽히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냐? 아, 맞다, 어제 영상 찍었는데 여윤아가 관심이 많을 것 같은데"고 말했다."너 뭐라고?"진남아의 목소리는 즉시 높아졌고 목이 막 쉬었다.지금 그녀 곁에는 또 다른 한 사람, 그녀의 팀장, 30대 중반의 멋진 남자가 있었다.신후부 소속 팀장 중 어느 누가 뛰어난 사람이 아니겠는가?무도 레벨이 적어도 현급 이상이다.진남아의 전화 거는 소리가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귀에 들어갔고, 멋진 남자의 표정이 즉시 이상해 졌다.그 다음, 멋진 남자가 가볍게 기침을 하며 진남아에게 눈짓을 하자 진남아가 "임건우, 방금 환성로에서 몇 명 죽였는데? 만리상맹의 사람한테 처리 부탁하면 우리 신후부가 조사할 수 없을 것 같아?"라고 콧방귀를 뀌었다.임건우가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역시 짐작이 틀림 없었다."그렇다면, 누가 피해자인지도 알아냈겠
임건우는 그 문서를 살펴보며 월야파의 수련법인 청련귀수결을 발견했다.이 법문은 분명히 여성들이 수련하는 법문처럼 보였다.그 뒤에는 전송문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었다.문서에는 오직 청련귀수결을 수련한 사람만이 그 전송문을 찾고 열 수 있다고 쓰여 있었다.이와 더불어, 하나의 열쇠도 필요하다고 명시되어 있었다.마지막으로 임건우는 황파의 문양을 봤다.불사조의 문양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것은 불사조의 절반 형태와는 조금 달랐다.그 문양을 본 순간, 임건우는 깜짝 놀랐다.이 문양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곰곰이 생각해보니 바로 월야파의 오장로의 반지에서 본 적이 있었다.그 반지 안에 들어 있는 옥패에 똑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임건우는 반지를 꺼내 들었다.“맞아, 내가 그 오장로의 반지와 소유한 본명법보인 조롱박도 가져왔었지.”그 조롱박을 빼앗았기 때문에 월야파 사람들은 그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이걸 보세요!”임건우는 그 옥패를 꺼내며 말했다.백의설도 그 문양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이... 이게 바로 그 열쇠가 아닐까?”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확실하진 않지만, 가능성이 있어요.”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자, 누나가 청련귀수결을 빨리 수련해야 해요. 그 후에 전송문을 찾아보죠. 고대 황파에 들어가면 반드시 큰 성과가 있을 거예요.”“알았어!”백의설은 대답하며 바로 수련법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몇 분이 지나자, 임건우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백의설의 뒤에서 혈통의 이상한 모습이 떠오르더니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아홉 개의 꼬리를 가진 여우 형상이 떠올랐다.백의설이 수련할 때마다 그 형상도 함께 떠오르며 점점 강해져 갔다.“이 혈통의 힘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이상하네, 청련귀수결이 아홉 꼬리 혈통에 맞춰져 있는 건가?”임건우는 놀라워하며 생각했다.그가 몰랐던 사실은 바로 그가 추측한 대로였다.월야파의 첫 종주인 송초한은 신수인 아홉 꼬리 여우 혈통을 가진 왕족이었다.그녀
“황파는 고대의 문파야. 나도 옛날에 어떤 노인을 통해 들은 적이 있는데 이 문파의 창설 배경은 한 절세의 여인 때문이라고 하더군. 그 여인의 이름은 바로 황이야.”“사실 이건 하나의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전설에 따르면 황은 고대 신황족 출신으로 신황의 지위를 가진 여성이었어. 하지만 원수의 계략 때문에 육체는 소멸하고, 신혼은 일곱 빛깔의 여와석에 봉인되어 인간 세상에 떠돌게 되었지. 그러던 중 한 소년에게 발견되었어. 그때부터 소년과 황은 뗄 수 없는 인연으로 묶였다고 해.”“황의 도움을 받은 소년은 점차 성장하여 마침내 대제의 자리에 올랐고 황을 위해 문파를 창설했지. 그 문파가 바로 황파야... 그리고 내가 들은 이야기로는 그 대제는 이후 삼천세계의 공주이자 연호의 왕이 되었다고 해.”임건우는 백의설이 말하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두근거렸다.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른 몇 가지가 있었다.그는 뚱냥이를 떠올렸다.그리고 영산 비밀의 경지에서 만났던 그 신녀, 정미현.또 지장왕에 대한 기억도 스쳤다.그들이 남긴 역사 속에는 지울 수 없고, 동시에 아주 중요한 한 인물이 항상 등장했다.바로 연호의 주재자이자 인간 연맹의 맹주였다.여러 증거를 종합해 보면 백의설이 들었던 이야기 속의 대제는 바로 정미현이 애타게 그리워하던 그 맹주라는 사실이 확실해졌다.“고대에서 전해 내려오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라니!”“고대 시절로 돌아가서 그 대제와 황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지만 그는 알았다.그건 불가능한 일이다.그들은 이제 아마 오래전에 사라졌을 것이다.불사족의 침략으로 수많은 영웅과 호걸들이 목숨을 잃었고 성산과 성지 또한 파괴되었다.심지어 불문의 마지막 정토조차 지켜내지 못했던 것이다.백의설은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건우야, 월야파 종주가 석벽에 남긴 유서에 따르면 월야파의 가장 큰 비밀은 바로 황파와 관련되어 있다고 해.”“뭐라고요?”임건우는 깜짝 놀라며 두 눈을 크게 떴다.이건 너무도
각각의 혈구 안에서 이상현상이 발생했다.금빛 대호수, 금술 부문, 혼돈 원기가 마치 하나의 새로운 세상을 구성하듯이 펼쳐졌다.그러나 일곱 번째 혈구에 도달했을 때 에너지가 고갈되며 문자의 연쇄적 촉진을 위한 에너지가 부족해졌고 자연히 과정이 멈추었다.임건우는 눈을 뜨며 마주한 백의설의 걱정 어린 눈빛을 보았다.“건우야...”“건우야, 깨어났네. 어때? 단계는 안정됐어?”눈이 마주치자마자 백의설은 다급히 물었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아마도 안정된 것 같아요.”“건우야, 지금 단계가 어떻게 되는 거야?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태네. 수련법도 너무 기묘해 보이고.”“결국 돌고 돌아 여전히 금단 같아요.”“금단...”백의설은 그를 유심히 보더니 갑자기 그를 안으며 부드럽게 위로했다.“괜찮아. 그날의 도전 자체가 기이했잖아. 실패했는데도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야. 너무 낙담하지 마. 다음번엔 좀 더 철저히 준비하면 기회가 더 클 거야.”임건우는 매혹적인 미모를 가진 그녀가 자신을 안는 바람에 잠시 마음이 흔들렸다.오랜만에 여성과의 신체 접촉이 주는 묘한 감각에 마음이 요동쳤지만, 그는 태연한 척 그녀의 품에서 벗어나며 주변을 살폈다.그는 한쪽에 깔린 모포 위에서 깊이 잠들어 있는 임하나를 보며 물었다.“내가 얼마나 수련했어요?”“별로 길지 않았어. 이틀 정도?”“이틀이라니!”임건우는 백리 가문의 사람들이 떠올랐다.“어르신이랑 가족들은 괜찮겠죠?”“걱정하지 마. 우리 아버지는 노련한 분이라 잘 대처하실 거야. 이 안개 늪지 같은 곳에서 깊이 들어가진 않으실 거야. 조금만 버티면 월야파 사람들이 떠날 거고 우린 늪지를 빠져나가 다른 길을 찾으면 돼.”백의설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이어갔다.“천성성은 월야파의 땅이라 돌아갈 수 없겠지만, 다른 문파의 보호 아래 있는 도시로 가면 돼.”“그나저나 대박인 걸 발견했어!”백의설은 그를 이끌고 동굴의 반대편으로 데려갔다.벽을 가리키며 말했다.“여기 글자들
월야파의 종주와 윤보라, 대장로 등이 황금 비행차 타고 거대한 비행 요수와 함께 안개 늪지를 향해 임건우를 찾으러 가는 동안, 임건우는 한 언덕에 있는 돌동굴에서 전념해 수련에 몰두하며 자신의 단계를 안정시키고 있었다.그는 자신의 몸속에서 도도히 흘러나오는 찬란한 빛줄기들을 느낄 수 있었다.이 빛줄기들은 금단이 깨진 후 내부에서 흘러나온 진원들이었다.그 안에는 지장왕에게서 이어받은 대위신력이 있었고 천의도법으로 생성된 뇌지의 에너지, 혼돈 나무와 혼돈 구슬로부터 흘러나온 원기의 이상현상, 그리고 고대의 12문자 금술의 조화까지 존재했다.이 모든 것들이 지금 그의 몸속을 돌며 피부와 뼈 사이를 넘나들며 흐르고 있었고, 이 때문에 그의 몸은 내부에서 빛나는 듯 환하게 빛났다.심지어 백의설조차 그의 몸에서 흐르는 무수한 빛줄기의 이상 현상을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건우는 도대체 어떤 수련법을 익힌 거야? 어떻게 몸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지?”“마치 몸 안에 등이 켜진 것 같아.”그렇게 생각은 했지만, 그녀는 감히 손을 뻗어 임건우를 건드리지 못했다.이 순간은 아주 중요한 때였고, 그녀가 부주의하게 손을 댔다가 그가 주화입마에 빠지기라도 하면 모든 것이 끝장이었기 때문이다.후우... 후우...에너지가 들끓으며 진원이 변모하고 있었다.도도히 흐르는 황금빛 아래, 고대의 수많은 문자가 빼곡히 나타났다.이것이 바로 고대 12문자 금술의 변화였다.원래 금단 내부에 12개의 문자만이 새겨져 있었고, 금단을 둘러싸고 있던 문자들이 지금은 금단이 깨지면서 복제되듯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었다.문자들은 경락을 흐르며 새로운 혈구를 열어갔다.혈구 안에서 문자들이 생성되고 금술이 생성되며 그 안에서 나비가 고치를 뚫고 나오는 듯한 변화가 일어나 완성을 향해 나아갔다.즉, 지금 임건우의 몸속은 혈구를 금단처럼 사용하고 있는 셈이었다.그리고 몸속의 모든 혈구가 각각 하나의 금단이 된 것이었다.‘몸 안에 혈구가 몇 개나 있다고?’그는 이 숫자를 생각
“오장로라고?”소주민은 눈앞의 시신을 보며 잠시 멍해졌다.형체가 망가져 있어 누군지 알아볼 수 없었다.“네, 맞습니다.”윤보라는 오장로의 제자로서 스승의 모습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금방 시신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녀는 스승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앞두고도 별다른 슬픔을 보이지 않았다.사실 그녀는 방금 자신의 집안, 즉 윤씨 가문의 사람들이 뇌겁에 휩쓸려 사망한 모습을 봤다.그들 중에는 그녀의 할아버지, 부모님, 여동생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하지만 윤보라는 단 한 방울의 눈물조차 흘리지 않았다.마치 그들이 그녀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존재인 것처럼 보였다.실제로도 그랬다.윤보라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고, 보잘것없는 한 권의 초라한 무공서로도 보통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를 수 있었다.그 때문에 월야파의 눈에 들어 문파에 입문하게 되었고, 그 후 그녀의 성격도 변화하기 시작했다.자신을 고귀하다고 느끼며 남들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가 생겼고 가문을 향한 불만도 커졌다.윤씨 가문의 낮은 출신과 보잘것없는 배경은 그녀를 부끄럽게 만들었고, 다른 명문가 출신 제자들 앞에서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이번에 신녀의 전승을 얻게 된 이후, 그녀의 성격은 더욱 변화했다.이제 그녀에게 월야파 종주조차 비위를 맞추려 했으니 월야파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이나 다름없었다.윤씨 가문의 가족들은 더더욱 그녀의 수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겨졌다.“죽었으면 죽은 거지.”“하지만 감히 우리 윤씨 가문을 멸문하다니 이 빚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이때, 월야파 종주 소주민은 체면도 없이 오장로의 시신을 뒤지기 시작했다.그가 찾는 것은 장검박과 저장 반지였다.특히 저장 반지였다.방금 윤보라에게 들은 바로는 신녀가 그녀에게 전승을 줄 때 하나의 옥패도 함께 건네주었다고 했다.그 옥패는 오래된 문파의 거대한 비밀과 관련되어 있었으며 윤보라는 페관 수련에 들어가면서 임시로 스승에게 그 옥패를 맡겼다고 했다.하지만 이제 오장로가 갑
임건우는 주변 상황에 개의치 않았다.그는 자신의 상태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몸속의 진원이 사방으로 흩어져 전신에 퍼져있었고 하나로 모아지 않았다.금단은 아주 커다란 호수처럼 변해 있었다.사실, 뇌겁을 넘을 때 이미 그의 금단은 산산이 부서졌다.그는 천의도법에 기록된 내용을 떠올렸다.금단을 깬 뒤에는 원영이여야 하며 뇌겁을 넘는 과정이 바로 금단이 깨지고 원영으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적혀 있었다.하지만 그는 금단이 깨졌을 때 원영이 형성되지 않았고, 정말로 금단이 깨진 달걀처럼 내부 내용물이 흘러나와 호수처럼 퍼져버린 것이다.그래서 진원을 모아낼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었다.“누나, 이걸 드릴게요.”임건우는 당장이라도 페관 수련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사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그는 반드시 페관 수련에 들어가야만 했다.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황에서 백의설에게 임하나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백의설은 젖이 나지 않았기에 임건우는 생명 원천을 꺼내 임하나의 일상적인 젖으로 사용하게 했다.그리고 그를 끝까지 따라와 준 백의설에게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이었다.그녀의 헌신이 없었다면 임건우가 페관 수련을 오래 해야 할 경우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게 되어 큰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모든 것을 정리하고 맡긴 뒤, 임건우는 곧바로 다리를 교차시키고 앉아 진원을 운용하기 시작했다.천성성 안에서 황금 비행차가 백리 가문의 옛 저택에 착륙했다.월야파 제자들은 안에서 마구잡이로 재산을 약탈하고 있었다.천성성 최고 명문가로 손꼽히는 백리 가문은 그야말로 엄청난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내부에서 대형 상자째로 옮겨지는 영석과 희귀 약재들은 대장로를 흡족하게 만들었다.그는 태사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이번에 온 보람이 있군!”“천성성의 작은 세가문 정도로 이렇게 어마어마한 재산을 쌓을 줄이야.”“그런데...”“잠깐!”대장로는 갑자기 몸을 곧추세우며 눈빛을 번뜩였다.백리 가문 집안에 이렇게 많은 보물이
백의설은 복수심에 불타오르며 나서는 가문 사람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감정적으로 용서하기 어려웠다.앞으로 나아갈수록 안개는 점점 짙어졌다.백의설은 수련 경지가 임건우보다 높았지만, 길을 찾는 데는 아주 무작정 헤매는 수준이었다.그녀는 늪지의 지형을 따라 아무렇게나 걷다가 곧 방향감각을 잃어버렸다.그리고 10분도 지나지 않아 자신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독에 중독된 것이다.반면 임건우는 아무 일도 없었다.심지어 그의 딸 임하나도 활기차게 뛰어다니며 중독의 흔적조차 없었다.이는 임건우가 본래 천의도법의 계승자로서 몸에 고대 금술인 12 부적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혼돈 나무라는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였기 때문이었다.일반적인 독소는 그를 전혀 해칠 수 없었다.게다가 임하나는 자연 신격으로 보호받고 있었기에 더욱 안전했다.“건우야, 나 독에 중독된 것 같아!”“누나는 아기만 데리고 뒤로 물러나세요. 저는 신경 쓰지 말고요.”백의설은 진원을 돌리며 독소에 맞섰지만, 진원을 돌릴수록 중독 증상이 점점 더 심해졌다.곧 그녀는 머리가 어지럽고 흐릿해져 걸음조차 제대로 뗄 수 없었다.임건우는 서둘러 대해장단 한 알을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백의설은 대해장단을 보자 깜짝 놀라며 말했다.“이... 이게 대해장단이야? 건우야, 네가 이런 고급 단약을 어디서 구했어? 이거 하나 얻으려고 우리 백리 가문이 한때 재산 절반을 쏟아부었었는데.”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들어본 적은 있어요. 하지만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사실 이 단약은 그렇게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아마 약신궁에서 바가지를 씌운 거겠죠. 제게는 아직 많이 남아 있어요. 전부 제가 직접 만든 겁니다.”“네가 직접 만들었다고? 너, 설마 연단사야?”백의설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임건우는 단약을 그녀의 입에 직접 넣어주었다.그 순간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에 닿았지만, 임건우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들어가자고?”“지선도 들어갔다가 미쳐서 나온 곳인데 네가 들어간다고?”대장로는 그 제자를 향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이 안에선 기본 실력도 없는 사람이 들어가면 죽으러 가는 거야. 어차피 백리 가문 사람들은 죽든 살든 별로 중요하지 않아. 돌아가서 윤씨 가문 사람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성대하게 장례를 치러라. 그리고 백리 가문의 재산은 몰수하도록 해라.”월야파 제자들은 이 지옥 같은 곳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대장로의 말에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기뻐하는 얼굴로 떠나갔다.다만 대장로는 몇몇 제자들을 길목에 남겨 일주일간 이곳을 지키도록 명령했다.“월야파 사람들이 따라오지 않았어.”백의설은 뒤쪽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그 황금 비행차가 멀리 날아가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이번 월야파가 데리고 온 사람들의 실력은 너무 강대했다.백리 가문으로서는 도저히 상대할 수 없었다.짧은 충돌에도 백리 가문은 이미 10여 명의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는 훨씬 많았다.“여보, 여보, 제발 버텨요. 당신 없으면 나랑 아이는 어떡하라고요...”“엄마, 정신 차려요. 가주님, 제발 우리 엄마를 살려주세요. 뭐든 다 바치겠습니다!”“아기 아빠, 다리 상태가 너무 심각해요. 이대로는 다리를 못 쓰게 될지도 몰라요!”주변에서 울부짖고 신음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백리 가문은 이번 전투로 심각한 피해를 보았고 직계 가족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특히 암위는 가장 먼저 희생당했다.원래 3000명이 넘었던 암위는 이제 300명도 채 남지 않았다.잃어버린 백리 가문의 재산은 그야말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임건우는 이 광경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그는 자신의 공간 반지에서 몇 병의 치유 성약을 꺼내 백의설에게 건넸다.“누나, 이건 대회춘단입니다. 상처 입은 가족들에게 이걸 먹이세요. 아직 숨이 붙어 있다면 모두 살릴 수 있을 겁니다.”그러나 곧 불협화음이 들려왔다.한 사람이 대회춘단을 받자마자 그것을 늪지대에
월야파의 대장로는 단연 선봉에서 백리 가문의 사람들을 학살했다.그들은 백리 가문에게 말 한마디 나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엄청난 힘이야!”“이 자, 천성성의 대공양보다 더 강하군!”임건우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하지만 그는 지금 나설 수 없었다.방금 뇌겁을 넘긴 그는 혼돈 나무가 천기를 차단한 덕분에 뇌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그 결과, 그는 뇌겁을 통과했다고는 하나, 뇌겁 금광의 축복을 받지 못했다.현재 그의 수련 상태는 원래의 원영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고 아주 기묘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지금 당장 그는 자신의 수련 상태를 안정시키는 시간이 절실했다.그렇지 않으면 단계가 오르기는커녕 다시 금단 단계로 퇴보할 위험이 있었다.그는 임하나를 안고 있었다.움직이지 않는 그의 모습에 백리 가문의 사람들은 더욱 참을 수 없었다.그들은 이미 마음속에 쌓여 있던 원망을 터뜨리기 시작했다.“뭐 하는 거야? 임 도련님! 당신 그렇게 강하다고 하지 않았어? 천성성의 대공양까지 죽일 정도의 절세 고수라면서! 그런데 지금 멍하니 서 있기만 하고 뭐 하는 거야? 빨리 움직이지 않고!”임건우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백의설마저도 조급해졌다.“건우야! 무슨 일이지?”임건우는 무력하게 대답했다.“방금 뇌겁을 치르며 약간의 상처를 입었어요. 지금 진원이 흩어져 움직일 수 없어요.”“아...”백의설은 그제야 깨달았다.임건우가 뇌겁을 치른 후 뇌겁 금광 속에서 상처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그리고 뇌겁 금광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뇌겁이 성공적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하지만 더 이상한 점은 뇌겁이 실패하면 보통 즉시 재가 되어 사라져야 하는데 임건우는 어떻게 여전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걸까?백의설은 더욱 초조해졌다.그녀는 이전에 임건우가 대공양을 쉽게 죽인 모습을 보고 월야파의 사람들과 어느 정도 싸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안개 늪지로 들어가요! 빨리!”임건우가 크게 외쳤다.“안개 늪지로 들어가라고? 거기 들어가 죽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