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산설련 맞습니다.”흥이 깨진 그가 말했다.“이게 천산설련 이라구요?”"천산설련 같긴 한데 생김새가 좀 이상하네" 한 제자가 말했다."우리 와이프가 온라인에서 사서 먹어봤다 더라구요"라는 말도 있었다.염혜수가 즉시 온라인에서 검색하자 큰 웃음을 터뜨렸다.”어떤 요물인지 볼려고 했더니 천산설련 한 송이에 5천원, 게다가 택배포함, 람보르기니 끌고 다니는 사람이 이런걸 선물이라고 내놓는다고, 개한테나 줘버려."단번에 몇억 짜리 라고 하는 천산설련을 바닥에 던져버렸다.심수옥은 기가 차서 발로 세게 몇 번 밟아 묵사발을 만들어 버렸다.그리고는 임건우를 가리키며 "병신새끼, 천벌 받을 병신새끼, 너 우리 유씨 집안의 천적이야? 하루 종일 제대로 된 짓은 안하고 못 할 짓만 하고 다니는 게 언제까지 우리 가연이 잡고 늘어질꺼야? 재수 대가리 없는 새끼, 널 두 눈 뜨고 보는 것만 해도 눈알이 아픈데 왜 뒤져버리지 그래? 귀신 같은 너희 엄마랑 얼른 가서 죽어.이혼해, 당장, 당장 내 딸하고 이혼해, 너 같은 놈은 우리 가연이와 어울리지 않아."소리 지르는 동시에 임건우의 가슴을 찌르며 세게 밀었다.한 걸음 한 걸음, 문밖으로 밀어내려는 모양이었다.유가연이 잡아 당기려다가 오히려 유지연에게 제지 당했다.모든 심씨네 사람들이 재밌는 구경거리 라도 보듯 무덤덤하게 방관하였다.염혜수는 손건의 몸에 기대어 심수옥과 임건우의 쇼를 보면서 썰렁하게 웃다가 얼굴이 창백한 유가연을 보느니 한 여름날 아이스크림을 먹은 것 같아 시원하기만 했다.그는 유가연보다 못한 부분이 많았다.옛날에는 공부도 못했고 나중에는 얼굴도 몸매도 따라갈 수 없게 되었다.심지어 일머리도 비할수 없었다.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유가연이 완전히 농담거리가 돼버린게 아닌가.여자는 뭐라해도 똑똑함과 미모가 아니라 남편을 잘 만나냐 못 만나냐가 더 중요하다.시집 잘 가면 모든 게 순탄하고 못 가면 망하는 지름 질이지.심수옥은 몹시 화가 났다. 종래로 이처럼 창피했던 적이 없었다. 이 모든
얻어맞은 얼굴을 가리고 동그랗게 뜬 심수옥의 눈이 온통 불가사의로 가득 차 있다. 우나영, 우나영이 살아있다니. 놀란 건 임건우도 마찬가지였다.“너…너희들, 왜 왔어?”우나영의 등 뒤에서 유화와 반하나의 모습을 발견한 순간, 머릿속이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 이런 상황이 가장 두려워서 어머니가 깨어났을 때도 줄곧 심수옥에게 알리지 않았는데. 그 자신은 유가연을 위해서라면 심수옥의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갑질과 무리한 요구도 참을 수 있었지만 우나영은 절대 참지 않았다. 두려운 건 유막연도 마찬가지. 얼굴이 백지처럼 창백해지고 입술이 떨려 죽을 지경이었다. 유지연도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다.그리고 심씨 가족, 그리고 손님들은 눈앞의 장면을 목격하고 한순간 놀라움으로 가득했지만, 이내 재밌는 연극을 보는 표정으로 변했다. 특히 심몽령 가족은 환호성을 지를 뻔했다. 마침내 정신을 차린 심수옥이 말했다.“우나영, 어떻게 살았지? 살아 있을 리가 없는데.”우나영은 곧 베일 듯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심수옥, 당연히 내가 살아나지 않길 바랐겠지만, 이렇게 돼야 내가 네 아들을 괴롭힐 수 있지 않겠어? 아직도 내 아들과 내가 함께 죽으라고 저주하면서, 너는 왜 아직 죽지도 않았니?“소문을 믿지 않았었는데, 소문보다 성질이 훨씬 심하군.”“너 도대체 장모가 될 자격이 있는거야?”유가연은 재빨리 유지연의 손을 벌려 황급히 달려들어 심수옥을 잡으면서 우나영에게 부탁했다.“어머니, 제발 화를 푸세요.”우나영은 손바닥을 들어 유가연의 얼굴을 후려쳤다.“꺼져! 유가연, 그때 우리 집안에 시집오는 걸 허락할 때 너한테 분명히 말했지, 내 아들을 잘 돌보라고! 이게 뭐가 돌보는 거야? 네 엄마가 하루종일 내 아들을 때리고 욕하게 하고, 멍청이라고 하고, 가정부 역할이나 하게 하고, 결혼하고 10개월 동안, 여전히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내 아들을 강주 전체의 웃음거리로 만들었지! 이 천하의 죄인아!”유화의 얼굴에 웃음기가 스치고, 유가연은 얼굴을 가린 채 눈물만 글썽였
“엄마…!”임건우가 막으려 했지만 유화의 손에 끌려갔다.“그만둬, 사모님이 화가 잔뜩 나셨어. 오늘 화를 못풀면 병이 날지도 몰라. 오빠 장모님도 확실히 좀 선을 넘었잖아. 지금 화내지 않으면 앞으로 생활이 더 피곤해 질거야.”임건우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정말 무서워…사는 게 사는게 아니네.”유화가 히죽히죽 웃으며 마음에 없는 말을 했다.“아니야, 잘 살거야.”“우리 아들이 너네 집에서 힘들게 가정부 생활 하면서 매달 200만원 받지? 당연히 받아야 할 돈인데, 10개월동안 얼마나 줬니? 우나영이 차갑게 말하고 있었다.“그게 얼마가 됐든지, 다 우리 유씨 집안 돈이지!”“좋아, 유씨 집안 돈이라고 치자. 그럼 내가 전에 너한테 40억 예단을 줬는데도 너는 내 아들을 사위 취급하지 않았어. 이 예단돈은 나한테 갚아야 되는 거 아니야?”이 말이 나오자마자, 유가연과 유지연은 놀라서 멍해졌다. 우리가 전혀 모르는 일이?“엄마…예단돈 40억 받았어?”“받으면 어때? 어차피 너네 혼인신고도 했는데 이 예단돈 돌려줄 이유가 어딨어?”“그럼 그 돈 다 어디 간거야?”심수옥은 큰 소리를 치다가 안색이 변하며 말했다.“투자했다가 손해봤어. 흥, 틀림없이 깨끗한 돈이 아니라서 깨끗하게 잃은 거겠지.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투자하는대로 다 손해만 보겠어.”그 말을 들은 유가연은 울음을 터뜨렸다. 주변 많은 사람들도 혀를 내둘렀다. 40억, 많은 사람들이 평생 벌지 못하는 돈인데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다니.“깨끗한 돈이 아니면 벌써 누가 가져갔지, 어떻게 너한테 줬겠니? 그걸로 유유자적 편하게 산 주제에. 됐어, 40억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야. 없으면 없는거지. 하지만 기억해. 너도 내 아들한테 준 푼돈 얘기는 꺼내지도 마. 아까 분명히 네 딸이랑 내 아들 이혼하라고 했지? 좋아 동의해.”임건우의 안색이 변했다.“엄마, 저는 동의 안해요.”심수옥은 박수를 치며 말했다.“좋아, 바라던 바야, 진작 이혼시켰어야 했는데, 왜 아직 우리집에
“유…유화 아가씨?!”손재는 유화의 모습을 보고 하마터면 털썩 주저앉을 뻔했다. 만리상맹의 유화 아가씨가 뜻밖에도 이런 곳까지 오다니. 게다가 심수옥의 그 쓸모없는 사위에게 첩이 되겠다고 자처하고 있다니 놀랄 수밖에. 이게 진짜든 아니든 유화 아가씨를 저렇게까지 만드는 남자가 정말 쓸모없는 놈이겠는가? 심수옥이랑 심씨 집안 다 진짜 미친 거 아니야?그는 유화 아가씨를 피해 얼른 뒤로 물러섰다. 염추수는 계속 그와 붙어 있다가 이상한 듯이 물었다.“자기야, 방금 뭐라고 했어? 무슨 유화 아가씨야?”손재는 깜짝 놀라 그 자리에서 염추수를 없애 버릴 뻔했다. 심지어 유화가 방금 이 쪽을 바라본 것 같았다. 그는 얼른 염추수를 끌고 가장 안쪽으로 물러났다.“아무 말도 안 했어. 네가 잘못 들은거야. 저 여자 대단한 사람이니까 우리 좀 비켜주자.”이 못난 여자가 더 소리를 질러 유화가 알아차릴까봐,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반면 염추수는 유화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듯했다.“그냥 막대기 하나 부러뜨린 거잖아. 원래 썩었던 거야. 뭐가 대단해.”눈치 없는 염추수의 말을 듣고 손재는 할 말이 없었다. 정말 이 심씨 집안은 다 정상이 아니다. 이번 일만 끝나면 염추수를 차 버릴 생각이다. 어차피 잠깐 노는 사이였으니.이 때, 우나영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럼 이렇게 결정해, 내일 당장 이혼 수속 밟으러 가.”“그래, 내일! 너 아직 너네가 10개월 전의 임씨 집안이라고 생각하니? 잊지 마, 너네는 임씨 집안에서 버려진 몸이야, 밥 벌어먹고 사는 것만도 감사하게 여겨야지. 이혼하면 나는 바로 임호진에게 가서 혼담을 꺼낼 거야. 예전부터 이런 얘기가 나왔었지.”우나영이 냉소적으로 콧방귀를 뀌었다.“임호진? 어차피 얼마 못 가. 너는 오늘 우리 모자를 무시했어. 내일부터는 그 잘난 짓 못하게 만들어주지. 건우야, 가자!”임건우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유가연을 바라보았지만, 모두가 보는 앞에서 둘만 얘기하기도 힘든 상황이라 결국 유화와 우나영에게 끌려 심씨
바로 이 때, 한 고대 복장을 한 노인이 얼굴에 웃음을 가득 띠고 술을 들고 걸어왔다.“심씨, 오랜 친구가 자네를 보러 왔어. 아유, 내가 어떤 좋은 물건을 가져왔는지 봐, 장인이 빛은 30년 숙성된 술이야!”심문산은 소리를 듣고 얼른 얼굴에 웃음을 띠며 맞이했다.“장씨, 오늘 고고학회에서 회의가 있다고 하지 않았어? 어떻게 온 거야?”이 노인은 장천, 예전에 심문산과 같은 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쳤다. 후에 고고학회에 들어가 업계 관리직을 맡고 있다. 올때마다 심문산이 웃는 얼굴로 마주하는 오랜 친구.“안 끝났는데 그냥 달려왔지 뭐, 하하하.”말하던 장천의 눈이 갑자기 땅으로 향했다. 심수옥이 찢고 밟은 그 . 일부분만 보고도 단번에 알아차리고 가슴이 뛰어 술을 내려놓고 그림을 주워들었다.“심씨, 이거… 이거 맞지?”“장씨, 뭘 설레고 그래. 이건 가짜야. 쓸모없는 놈이 가져온 불량품이지. 너 고고학 전문가 맞아? 봐봐, 도장에 서명한 곳도 다 타버렸잖아. 수법이 너무 하찮지.”“이게 가짜라고?”장천이 수염을 치켜들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을 때, 심수옥이 달려와 그림을 가리키며 말했다.“장 아저씨, 이건 가짜예요. 제 찌질한 사위가 가져온 거죠. 아니, 이제는 전 사위에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가짜 그림을 가져왔더라구요. 제가 그 자리에서 찢고 두 발로 밟았어요. 안 그러면 또 다른 사람을 속일 수도 있잖아요?”“이걸 찢고 두 발로 밟았다고?”장천의 표정이 일그러져 심수옥의 뺨을 세게 쳤다.“왜 때리세요?”맞아서 멍해진 심수옥에게 장천이 말했다.“멍청이! 천하의 멍청이! 누가 너한테 이게 가짜라고 말했지? 이건 진짜야. 지금까지 남아있는 몇 개 되지 않는 황공망의 진품이라고. 가치가 어느 것과도 견줄 수 없는 이 소중한 그림이 너한테 찢겨졌다니!”장천은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 눈물을 글썽였다. 고고학자에게 있어 희대의 보물이 무지한 사람에게 짖밟히는 것보다 더 가슴아픈 것은 없다.주위 사람들의 마
"얼마예요?"심수옥을 바라보는 장천의 눈빛은 그녀를 산 채로 삼킬 것 같았다.그러고는 "황공망의 진품은 만금을 주고도 바꾸지 않을 만큼 큰 가치가 있어, 만약 경매에 내놓는다면 이 '강산람승도'는 지난번 홍콩 시장에서 경매한 것보다 더 귀중한 거라서 적어도 백 억 원은 된다"고 뼈아픈 표정을 지었다.뭐라고요?백 억이라니!심수옥은 그 말을 듣고 두 다리를 벌름거리며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자신이 직접 백 억을 찢어버렸다고 생각하니,후회하다 못 해 벽에 부딪혀 죽고 싶었다, 백 억이야, 그녀가 언제 그렇게 많은 돈을 본 적이 있겠단 말인가.손건은 안색이 좋지 않아 염혜수와 심수영의 질문에 "혜수야, 아줌마, 저도 속았어요, 젠장, 내일 가서 따져봐야지"라고 했다.장천이 "이 찢어진 그림은 제가 먼저 보관하고 있을 테니 돌아가서 고칠 방법이 있는지 확인해 볼게요."라고 했다.심문산이 연달아 ‘그래 ,그래’ 하더니 “그럼 장씨 수고 좀 해주게"라고 했다.결국 장천이 눈을 곁눈질 하더니 바닥이 짓밟힌 천산설련을 발견하였다.그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르며 얼른 주저앉아 설련의 꽃잎을 조금 집어들고 냄새를 맡고 맛도 보았는데 그 다음 즉시 큰 소리로 외쳤다: "이건 백 년 산 천산설련이야, 누군데, 누가 이 천하의 진품을 이렇게 밟아 놓은거야? 이렇게 마구 다루다니, 마구!"또 진품을 망쳤다는 소리.심수옥이 흠칫 놀라며 물었다. "장씨 삼촌, 또 무슨 일이예요? 한 송이에 4천원 남짓한 거 아니였어요? 인터넷에 차고 넘쳤는데 개도 안 먹는다고, 그래서 그냥 밟아 버렸지 머예요.”장천의 눈에서 불을 뿜어져 나올 것만 같았다. "또 이 바보야, 정말 네 발모가지를 잘라버리고 싶구나, 네가 내 딸이라면, 바로 너를 어미 뱃속에 집어넣을 거야.""장씨, 그게 값어치가 있는건가" 심문산이 물었다.장천이 답했다. "며칠 전, 약재 경매에서 백 년산 천산설련 한 그루가 50억원에 낙찰되었는데, 가치가 있겠어요 없겠어요? 이건 아무리 해도 30억원의 가치가
임씨 그룹, 큰 변화가 있을까?......돌아가는 길.유화가 람보르기니를 운전하고 있었고, 임건우가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우나영과 반하나는 다른 차를 몰았다"선배, 시무룩해 하지 말고, 마누라 한 명이 적어졌지만 새 마누라 두 명이 더 생겼으니 이득이자나요!" 유화는 그가 기분이 좋지 않아 하자 위로할 방법을 생각하다가 끝내 그의 팔에 손을 얹었다가 반응이 없자 손톱으로 살살 긁기도 했다.이번엔 임건우가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운전 잘하고, 차 사고 조심해."유화가 "응!"하고 웃었다.임건우가 한숨을 쉬었다.“니가 우리 어머니 모시고 온 거지?”"나 아닌데……" 하고 말을 멈추었다.“시어머님이 앞서라고 했어요, 선배 상황 빤히 다 알고 있는데요 머”"시어머니라니 부끄럽지 않아?""너네 엄마가 직접 말씀하셨어, 자기가 태후라고, 내가 안 따를 수 없지!"유화가 깔깔 웃으며, "선배가 유가네 집에서 겪고 있는 일들 많은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데, 시어머니가 여장부로서 바보도 아니고 어떻게 몰라. 아무한테나 물어봐봐 친아들이 이런 수모를 겪는데 화 안 낼 수 있겠냐고? 이혼 해도 좋아, 유가연이 아쉽다면 데려와,나는 개의치 않으니까"고 말했다.여자 토비 같은 유화에게 임건우가 뭐라고 할 수 있을까.지금 이 순간.그들은 큰 위험이 조용히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결코 예상하지 못했다.어느 산비탈.김수정과 수척한 남자가 산비탈의 큰 나무 아래에 서 있는데, 남자가 손발이 재빠르게 원격 무기를 조립하고 있었다."흑해골, 네가 부탁한 일은 내가 다 마쳤으니 나머지는 네게 맡긴다.""걱정 마, 이 세상에 나 흑해골이 해치우지 못하는 사람은 없어.""조심해, 그 놈 무도 고수야, 실력은 현급일 가능성이 높아.""괜찮아, 무공이 아무리 높아도 내 보배의 일격을 피할 수 없을 걸.""좋아, 좋은 소식 기다릴게. 일이 성사되면 네가 원하는 거 두 손으로 바칠게."김수정은 산비탈 아래의 도로를 한 번 보더니 서늘하게 웃으며 두 눈의살기를
그 한 줄기 불꽃이 번쩍이는 순간, 임건우의 마음속에는 경각심이 일었다."조심해!"몸놀림이 머리보다 빠른 그는 무의식적으로 유화의 어깨를 잡고 자신의 다리위에 꾹 눌렀다.그리고 갑자기 뒤로 힘을 주더니 람보르기니의 시트가 맨힘으로 뒤로 넘어져 몸을 뒤로 젖혔다.거의 같은 시간, 한 발의 총알이 창문을 뚫고 유화가 있던 운전석에서 그의 코를 스치며 반대편으로 발사됐다.“킬러다!”임건우 몸속에서는 아드레날린이 치솟았고, 무명 공법의 진원과 단전속의 그 신력은 모두 이 변고로 인해 급박함과 파동의 자극을 받았다.유화는 지하세계의 장군이어서 어떻게 된 일인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이건 총잡이를 만난거다."우..."바로 그때, 맞은편에서 또 한 대의 큰 화물차가 미친 듯이 돌진해 왔다.람보르기니와 부딪히면 둘 다 살 생각을 하지 마라, 절대 고기 패티가 될 거야.유화는 임건우의 다리에 엎드린 상태라서 처음엔 발견하지 못했는데 고개를 들자 눈부신 불빛에 눈앞이 하얗게 질렸다."하---"임건우가 유화의 안전띠를 움켜쥐자 팔뚝 힘줄이 치솟으며 진원의 기가 으르렁거렸다.갑자기 힘을 주어 안전벨트가 끊어졌다.다음 순간, 갑자기 차 문을 박차고 유화를 안고 건너 나갔다.거의 같은 시간, 대형 트럭이 람보르기니를 들이받았고, 23억대의 고급차가 순식간에 해체되어 산산조각이 났다.“빌어먹을!”흑해골은 임건우가 뜻밖에도 맞지 않자 즉시 낮은 소리로 욕설을 퍼부었다.다음 순간, 다시 조준, 사격.펑...이번에도 허탕을 쳤다.그는 조준경을 통해 생사의 갈림길에서 그 남자가 마치 신에게 빙의되어 위험을 예측하여 화력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것을 직접 보았다.김수정은 도로 쪽의 상황을 한 번 보고는 콧방귀를 뀌며 곧장 뒤로 물러났다.현급 무자를 한 방에 못 맞히면 다시 암살하기는 쉽지 않은 법이다.그 순간, 그녀는 임건우가 람보르기니의 부서진 문을 잡고, 소리를 지르며, 세게 던지더니, 뜻밖에도 그 무거운 문을 그들 쪽으로 내리치는 것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