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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화

이런 꼴통 같은 놈이 모든 백위의 제자들을 물리칠 수 있는 고수라고?

죽어도 못 믿지.

임건우는 여윤아의 체면을 보고 천우를 향해 손짓 했다."이런 쪼무래기 땜에 화 낼 필요 없어!”

천풍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소리쳤다." 나유세 어디 갔어? 나오라고 해. 안 그러면 내가 버드와이저 무관 전체를 다 때려 부술거야.”

살기 넘치는 천우 앞에서 전 버드와이저 무관 사람들이 찍소리 하나 못하고 눈빛만 움츠러 들었다. 결국 진향이 입을 열었다. "우리 외삼촌 나갔어요.”

임건우가 담담하게 답했다."그럼 전화해, 한 시간만 줄 테니.”

진향이 이를 악물더니 결국 외삼촌에게 전화를 걸었다.

“외삼촌...”

방금 두 글자가 나오자 천우가 핸드폰을 낚아챘다.

“나관주, 한 시간을 줄테니 버드와이저 무관으로 돌아와. 도착 못하면 이 무관 없어질거야.”

“뭐라고?”

밖에서 친구와 차를 마시고 있던 나유세는 차 한 모금을 뿜어내고 말았다.

"당신 누군데?”

“만리의 천우.”

“만리상맹, 천우?" “우리 버드와이저 무관은 만리상맹하고 우물물과 강물이나 다름이 없는데 무슨 소리 하는거야? ” 나유세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네가 건드리면 안되는 사람을 건드렸단 뜻이지. 기억해. 단 한 시간뿐이다.”

말 마치자 마자 손아귀를 조이더니 멀쩡한 아이폰 한 대가 천우의 손에 꽈배기가 돼 부품이 산산조각이 났다.

진향은 하마터면 숨이 멎을 뻔했다.

너무 횡포스럽고 유세 떠는데, 그의 외삼촌이 나유세라고 해도 이처럼 유세 떨진 않았다.

개중 누군가는 알아들었다.

“만리상맹의 천우?”

“천우장수?”

“세상에!”

“뚱보가 도대체 어떤 사람을 건드렸길래, 거장이라 불리는 천우장수까지……”

이 순간 임건우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비록 그가 처음부터 끝까지 손 한번 쓰지 않고 두 손만 짊어진 채 삼대처럼 서 있었지만 마치 우뚝 솟은 큰 산처럼 우러러보아야 한다는 느낌을 주었다.

  진향의 얼굴에는 아직 손바닥자국이 남아 있어 화끈거리지만 임건우에 대해선 여전히 경멸과 분노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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