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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장

유지연과 심수옥도 외할아버지 댁으로 가는 길이었다.

바로 임건우가 유가연에게 선물한 BMW M8을 운전하고 말이다.

외할아버지의 이름은 심문산이고 슬하에 두 딸이 있는데, 심수옥이 맏이고 막내인 심수영도 있다.

심수영은 심수옥보다 더 속물적이어서 모든 곳에서 심수옥과 우열을 가릴 뿐만 아니라, 심수옥의 남편인 유성인이 비서를 데리고 여행갔다 실종된 이후로 더욱 빈정거림과 비아냥이 잦았다.

관건은 유가연보다 한 살 아래인 딸이 하나 있는데 딸 가지고도 늘 자랑질 한다는 것이다.

이런 때일 수록 심수옥은 더욱이 낡은 차를 몰고 집에 갈 수 없었다, 3억짜리 BMW M8정도 돼야 귀티를 드러내고 생색 낼 수 있는게 아닌가, 이제 동생 앞에서 심하게 모욕을 주고 체면을 차릴 생각이었다.

"엄마, 언니가 애인이 생겼대요!"

갑자기 조수석에 앉은 유지연이 소리쳤다

"이번엔 정말 정신 차린 거 같애요, 임건우 같은 삐뚤어진 나무에 목 매달지 않고"

"어디서 봤어?" 심수옥이 머리를 돌려 물었다.

"언니 회사 단톡방에 제가 몰래 잠복해 있는데, 지금 다들 흥분 상태예요, 새 애인 람보르기니 글로벌 한정판 끌고 다닌다 잖아요, 엄마, 그거 얼마인지 아세요? 23억 넘는 차라구요.”

"뭐? 23억 짜리 차?"

심수옥은 단숨에 비명을 질렀다. 평생 이렇게 비싼 차를 본 적이 없었다.

"어디 있는데, 어디?"

"이것 봐, 이것 좀 봐, 멋지지 않아?” 유가연이 핸드폰으로 보여 주며 말했다.

심수옥의 두 눈에서 빛이 발하더니 그만 실수로 펑 하고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두 모녀는 놀라서 죽을 뻔했다.

급히 차에서 내려 살펴보았더니 범퍼가 떨어지고 오른쪽 전등갓이 고장났다.

유지연은 울먹이며 "엄마, 이제 어떡해요, 진작에 안 보여줄 걸 그랬어, 경찰 불러 처리 하고나면 외할아버지 생일파티도 다 끝나게 생겼어"라고 했다.

심수혹은 "경찰이라니, 어차피 낡은 BMW인데 임건우 그 쓰레기 같은 새끼 어디서 구했는지도 모르는데, 고장나면 고장났지. 너 언니가 람보르기니를 타고 다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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