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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냉정한 소속사

“조급해하지 말고 일단 진정, 진정해.”

동미수는 왕조희를 위로해야 할지 아니면 자신을 위로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혼란스러웠다.

그녀는 줄곧 자신이 지략이 뛰어나다고 여겼기 때문에 이대로 실패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왕 사장님, 아직 만회할 기회가 있을까요?”

[있어!]

[믿을 만한 소식에 의하면, 나흘 뒤 N도 군부의 총지휘자인 심석훈의 취임식이 H시 군부에서 거행된다고 해.]

[그 심석훈은 이 전신이 직접 데리고 나온 병사여서, 이 전신 본인이 직접 취임식에 참석할 거야.]

[너희들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때 이 전신에게 용서를 빌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될 수 있을 거야.]

왕전수의 말에 동미수와 왕조희은 다시 희망이 생겼다.

하지만 왕전수가 말했다.

[근데 이 전신을 만나려고 취임식에 참석하려면 2000억을 써서 자리를 사야 해.]

[이날 취임식이 군부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것인 만큼, 외부 인사의 참석 인원이 소수에 부과해서 자리가 비싸.]

[H시 3대 가문도 그래서 이미 각각 2000억을 써서 자리를 할당받을 수 있었데.]

“사장님, 회사에서 저 대신 이 2000억을 내주실 수 있나요?”

왕조희가 물었다.

지난 2년 동안 그녀는 적지 않은 돈을 벌었지만 헤프게 돈을 써서 저축은 전혀 하지 못했다.

그녀의 수중에 2000억은 없었다.

심지어 200억 도 낼 수 없는 재정 상태였다.

[조희야, 이번 일은 모두 너 때문에 벌어졌어. 우리도 그래서 불려 간 거잖아. 이 위기를 넘기 위해 회사는 이미 2000억에 달하는 비용을 썼고 앞으로 얼마가 더 들지 몰라.]

왕전수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런데 네가 어떻게 회사에 그런 요구를 할 수 있어?]

“사장님, 저...”

왕조희는 너무 놀랐다.

그녀는 자신이 지난 2년 동안 회사에 벌어다 준 돈이 2000억이 넘는다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자 감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지금 그녀는 자신의 소속사에까지 미움을 살 수 없었다.

[돈 문제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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