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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0화

“정숙해!”

낮은 소리로 외친 위일천이 좋지 않은 눈빛으로 주위의 모든 대신들을 노려보았다.

위일천의 호통에 곧 이 대신들은 모두 입을 다물었다. 다만 걱정스러운 기색은 조금도 가라앉지 않았다.

북정왕의 명성은 정말 너무 커서 그들로 하여금 전혀 침착하고 태연함을 유지할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그들이 직면한 사람이 북정왕 이광정이라는 걸 생각하자, 더욱 가슴이 두근거렸다.

설사 이곳에 진루안이 있다 하더라도 그들은 별로 자신감을 느끼지 못했다.

사실 이광정이 유명해진 것은 진루안보다 훨씬 더 오래되었다. 게다가 북정왕은 손에 30만 명의 북관 대군을 쥐고 있다. 더 무서운 것은 이광정이 수시로 상경해서 국왕을 만날 자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 가도 된다는 이것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것이다.

물론 동강시의 대신들이 이렇게 이광정을 두려워하고 지금 진루안을 믿지 않는 건 그들이 진루안의 진실한 신분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들은 진루안이 아주 대단하다는 것만 알고 있지, 어느 정도로 대단한지는 위일천과 황홍비만 알고 있다.

위일천과 황홍비는 여전히 시종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다. 이광정이 손을 썼다고 해도 어떤 두려움도 없었다. 물론 이것도 그들이 진루안의 정체가 임페리얼왕이자 임페리얼의 궐주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 무섭겠는가?

“진, 진 선생님, 우리 그만 두지요?”

마침내 압력을 견디지 못한 한 대신이 참지 못하고 진루안에게 권고했다. 눈에는 이미 두려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첫 번째 사람이 간언하자, 두 번째 사람이 계속 맞장구를 쳤다.

“그래요, 진 선생님, 우리는 이광정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는 북정왕으로 북관성 전체의 방위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군왕입니다.”

“진 선생님 우리는 지금 하는 것도 거의 다 된 것 같습니다. 너무 지나치면 안 됩니다.”

“진 선생님, 다시 한번 생각하고 행동해 주십시오.”

이 순간 진루안에게 충고하는 대신들은, 필연적으로 손씨 가문에 마음을 섞은 사람들이다. 특히 그들은 신분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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