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하나?” 오일환의 안색은 창백했고 온몸도 약간 떨리고 있었다. 이는 거의 모두 무의식적인 반응이었다.“만약 진루안에게 구한다면, 북정왕을 배신하는 것을 의미해.”“진루안에게 부탁하지 않는다면, 아들이 더 위험해진다는 걸 의미하는 거야.”오일환은 지금 이 순간처럼 이렇게 선택하기 어려운 때가 없었다.예전에 수십만 명의 국민들이 수해에 시달렸을 때에도, 주저하지 않고 댐 폭파를 선언해서 수많은 국민들을 모진 고통을 겪게 만들었다.그러나 이번에는 그가 선택할 방법이 없었고,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몰랐다.눈 깜짝할 사이에 30분이 지나갔고, 진루안이 설정해 놓은 시간이 되었다.바로 지금, 오일환은 순식간에10살은 더 늙은 것 같았지만, 어쩔 수 없이 진루안에게 전화를 걸어야 했다.아들이 무사하기 위해서, 그는 이광정을 팔아먹을 수밖에 없었다.그는 이광정이 이 모든 것을 알게 되면, 그의 방법을 이해할 것이라고 믿었다.휴대전화를 든 오일환이 진루안에게 전화를 걸었다.진루안은 시종 회의실에 앉아 있었다. 이 일을 해결할 때까지 집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생각했어?” 진루안은 웃으며 전화기 맞은편에 있는 오일환에게 물었다. 그는 오일환이 틀림없이 전화를 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오일환이 그래도 대를 잇고 싶을 테니, 그는 반드시 이렇게 선택할 거야.’‘그리고 오일환의 이런 선택은, 이번 대결에서 이긴 사람이 이광정이 아니라 나 진루안이라는 것을 의미하지.’[예, 진 선생님!][진 선생님께서 도움의 손길을 펼쳐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 오일환은 지금부터 진 선생님의 사람입니다.]이광정을 배신하기로 결정하자, 오일환은 망설이지 않고 아주 깔끔하게 태도를 표시했다.그는 일단 망설여서 생기는 결과는 그 자신이 감당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처세를 함에 있어서 배신은 두렵지 않아. 두려운 것은 배신한 후에도 망설이는 것이지. 양쪽의 비위를 맞추지도 못하고 오히려 자신을 수렁에 밀어넣게 돼.’진루안은 오일환의 이런 태도에
“이광정, 이번엔 졌어!”진루안은 아주 조용하게 웃었다. 이런 상황에 직면해서 이광정이 어떻게 반격하든, 이번 판의 마지막에 그는 이미 철저하게 졌다.‘그는 손대평을 무사히 경도로 돌아오게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거야? 그러나 어떤 때는 일이 이렇게 간단하게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있지. 비록손대평이 경도로 돌아갔지만, 그가 남긴 모든 투자금은 동강시 정사당의 자금이 될 거야.’또한 진루안은 아주 작은 계략을 꾸며서, 건성의 정무대신 오일환이 이광정을 배신하게 만들었다. 이것이야말로 이광정이 진정으로 이번 게임에서 진 열쇠였다.‘손씨 가문의 재정이 약간의 손실을 입은 것은 그래도 별 의의가 없지만, 오일환의 배신이야말로 이광정이 참을 수 없는 고통이야.’‘이번에 이광정도 동강시에 섞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철저히 알게 될 거야.’이곳은 아무리 말해도 진루안의 홈그라운드다. ‘내 홈그라운드인 이곳에서 그가 함부로 나쁜 짓을 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어.’“진 선생님이 손을 쓰셨는데, 어찌 이광정 그가 계속 날뛸 수 있겠습니까?”위일천이 옆에서 빙그레 웃으면서 진루안에게 아부의 말을 던졌다. 그러나 말을 진실하게 하면, 진루안도 즐기게 된다.“그래요, 사람들을 데리고 가서 그 회사들의 재산을 거두어 들이세요. 앞으로 이 회사들은, 바로 당신네 정사당에서 위탁 관리할 겁니다. 나를 실망시키지 마세요.”“그리고 이 회사들을 위탁 관리하는 이상, 잘 경영해야 합니다. 단지 안에서 기름을 짜려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것들의 기초는 아직 아주 약해요. 당신들이 기름을 너무 많이 짜면, 그 회사들은 곧 무너지게 될 겁니다.”진루안은 위일천을 바라보면서, 그에게 엄숙한 경고를 보냈다.‘일반적으로 거의 모든 정사당에서 위탁 관리하는 회사들은, 나중에는 빈껍데기가 되는데 무엇때문에 이렇게 되는 거야? 바로 이런 정사당의 대신들이 회사의 업무를 발전시킬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그 속에서 이익을 챙기려고 하다가 나중에는 회사가 파산하면서 청산되기
서경아는 진루안이 이렇게 하는 것을 본 서경아의 가슴이 갑자기 다소 빨리 뛰었다. 특히 그녀의 귀는 모두 빨개지면서 뜨거워졌다. 그녀는 호흡이 급해졌지만,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다.만약 이전이었다면,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저항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진루안을 대하면서 그녀는 어떠한 항거할 생각도 없었고, 오히려 이 모든 것이 순리적이라고 느꼈다.만약 진루안이 지금 그녀를 넘어뜨린다면, 서경아는 거절하며 발버둥치지 않을 확률이 높았다.이 모든 것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진루안은 온몸이 좀 건조하고 더웠다. 서경아의 이런 솔직함은 그로 하여금 이 아름다운 수선화를 따야 할 때임을 더욱 느끼게 했다. 시기는 이미 성숙되었다.“경아 씨, 나는…….”뚜루루!그러나 진루안이 정겹게 말하려는 순간 휴대전화의 벨 소리가 갑자기 울렸다.거의 그 순간, 진루안의 모든 흥과 흥분을 깨뜨려버렸다.서경아의 눈빛도 많이 맑아졌고, 어느 정도 이성을 회복해서 바로 진루안을 밀어낸 뒤 머리를 쓰다듬고 몸을 돌렸다.진루안의 마음속이 얼마나 답답한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자신은 방금 서경아와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고 했다. 심지어 곧 서경아는 완전하게 자신의 여자, 진정한 여자가 될 것이었다.갑작스러운 휴대전화 벨 소리에 이 흥과 정취가 모두 끊겼고 회복하기가 어려웠다.‘오늘 같은 느낌을 찾으려면 다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어.’핸드폰을 꺼낸 진루안은 핸드폰을 박살내버리고 싶었다.그러나 발신자 표시를 보고 겨우 참았다.“둘째 사형, 전화할 때 시간을 바꿀 수 없습니까?” 진루안은 거의 마음속의 분노를 참으며 소리를 질렀다.말투에는 강한 불만이 배어 있었고, 또 어쩔 수가 없었다.이상건은 깜짝 놀라서 휴대전화를 쥔 채 진루안의 말을 들었는데, 말투가 어딘가 좀 이상한 것 같았다.‘내가 전화하는데 시간을 더 골라야 해?’[너 임마,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말해줘?]이상건은 잠에서 깨자 즉시 진루안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광정은 확실히 상건이 말한 것처럼 바로 진루안에게 전화를 걸었다. 분명히 북정왕 이광정은 그의 정보 경로를 통해 최종적인 결과를 알게 되자, 자연히 앉아 있을 수 없게 되었다. 전화를 걸어 진루안에게 제대로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해야 했다.이 점에 대해 진루안은 잘 알고 있었고, 이광정을 두려워하지 않았다.설사 이광정의 명성이 좀 이르다 하더라도, 북정왕이라는 이 호칭은 더더욱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진루안은 두려워할 이유가 없었다.“북정왕의 존함은 오래전부터 많이 들었습니다!”빙그레 웃은 진루안은 전화기 맞은편에 있는 이광정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까 흥미를 느꼈다.두 사람 모두 왕인 인물에다가 게다가 모두 이렇게 젊었다. 전화를 걸어 교류하면서 결코 공개적으로 다투는 모습이 아니었고, 서로 화를 내며 욕을 퍼붓지도 않았다. 아주 공손하고, 대단히 높은 소양을 보여주고 있었다.“하하, 나도 당신의 명성을 오래 전부터 들었습니다. 진루안 씨, 진 전신, 진 궐주이자 임페리얼왕이지요!” 이광정도 즉시 크게 웃었고, 웃음 소리는 유난히 명랑했다. 만약 내막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두 사람이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그러나 내막을 잘 아는 사람만이 이 두 사람이 이미 어젯밤에 맞붙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비록 얼굴을 찢을 정도는 아니지만, 이전에 교제한 적이 없었던 두 사람이 한 번 붙은 것이다.중간 결과는, 북정왕 이광정이 승리를 거두었고, 마지막 결과는 진루안이 한 수 앞서 이광정의 따귀를 세게 때렸다.이광정은 이 일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언급할 수 없었다. 이것이 바로 고위 인사들 간의 대화였다. 어떤 말들은 표면이 아니라 말의 심층부에서 나타난다.“북정왕께서 저에 대해서 이렇게 잘 알고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진루안은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휴대전화를 잡고 웃으며 말했다.전화기 맞은편의 이광정은 계속 웃으며 대답했다.“하하, 젊고 유망한 후배를 나는 줄곧 지켜보고 있었러요. 특히 진루안
“북정왕께서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으십니까?” 진루안이 먼저 말한 뒤 계속 이광정의 말을 기다렸다.이광정은 지금도 그의 별장 안 베란다 앞에 앉은 채, 바깥의 밝은 도시 풍경을 바라보면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임페리얼왕, 당신이 어떻게 오일환이 나를 배신하게 만들었는지 알고 싶군요?”주제와 무관한 의사 소통과 위선적인 인사말이 이어진 뒤에, 마침내 본론이 나왔다.진루안은 이광정의 이런 물음을 듣고도 담담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일찌감치 이광정이 이번에 전화한 목적이 바로 오일환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오일환은 건성 정사당의 대신 중의 한 명이자 또한 정무대신으로서, 지위가 상당히 높다고 말할 수 있다. 한 걸음만 더 올라가면, 건성의 선임대신 또는 용국 정사당의 부재상이다.북정왕의 실력은 강하지만, 수중에 이런 바둑돌은 여전히 아주 적다. 아무렇게나 손해를 보는 것은 그가 감당할 수 없는 것이었고, 이러한 대가도 그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그래서 이번에 전화한 목적은 분명하게 묻고, 죽더라도 분명하게 알고 죽기 위해서였다.“아무것도 아닙니다. 다만 오일환의 아들이 M국에 떨어졌는데, 나만 그의 아들을 구할 수 있었지요. 그는 부득불 당신을 배신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그래도 괜찮아요. 아들이 돌아오면, 오일환이 다시 당신을 찾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는 여전히 당신의 사람입니다.” 진루안은 담담하게 미소 지으면서 말했다. 이광정의 말에 대답한 셈이다.그러나 이광정은 그 답안에 만족하지 않았다. 또한 오일환이 배신한 뒤, 자신에게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자신에게 돌아온다고 해도 자신이 그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광정 그를 배신한 사람은 누구도 두 번째 기회를 가질 생각을 하지 말아야 했다.“나 이광정이 M국에서 사람을 구해올 수 없을까요?” 이광정은 오일환이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을 배신한 것이, 뜻밖에도 자신이 사람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이것도 너무 황당했다. 당당한
“왜요? 우울해요?”서재에서 나온 서경아는, 진루안이 답답한 기색이 가득한 채 거실에 앉아 있는 것을 보자, 참지 못하고 물었다. 마음속으로는 진루안의 방금 전 불량한 생각이 실현되지 않았기에, 우울한 걸로 추측했다. 서경아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진루안이 좀 억울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진루안은 진정으로 서경아를 자신의 여자로 만들고 싶었지만, 그렇게 급할 정도는 아니었다.“누군가 내 전화를 끊었어요.” 진루안은 울분을 터뜨리며 비로소 자신을 위로했지만, 이광정이 그의 전화를 미 끊었다는 생각에 분노를 참지 못했다.서경아는 의아해하며 진루안을 바라보았다. 도대체 누가 감히 진루안의 전화를 끊었는지, 누가 이렇게 큰 담력을 가졌는지 상상하기가 어려웠다.“누가 그렇게 대담해요?”서경아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녀는 진루안이 이런 작은 일에도 화를 내다니, 좀 유치하다고 느꼈다. “이광정요.” 진루안은 우울하게 대답한 다음 다시 차 한 잔을 따랐다.이광정이라는 이름을 들은 서경아는 안색이 변할 수밖에 없었다. 진루안의 유치하고 쩨쩨한 게 아니라, 그 속에 깊은 뜻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였다.‘이광정이 어떤 인물이야? 그는 북관성의 북정왕이야. 북관성의 30만 대군을 통솔하고 있어서 수중의 병권이 아주 크다고 말할 수 있어. 거의 권력을 독점한 인물로, 한 지역의 왕이야.’‘그런 인물이 진루안의 전화를 끊었다면, 필연적으로 다른 함의도 있을 거야.’“왜 당신의 전화를 끊었어요? 당신들은 연락을 해요?”서경아는 다소 의아했다. 그녀가 알고 있는 상황은, 진루안과 이광정은 줄곧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았다.그녀도 진루안이 최근에 임페리얼왕으로 봉해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북정왕 이광정과는 이미 동등한 관계야.’‘그럼 어떤 갈등도 생기지 않아야 해.’‘그러나 진루안의 안색을 보면 다소 일그러졌어. 그렇다면 두 사람에게 갈등과 균열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해. 이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야.’“이번 동강시 재계의 풍
“외국을 숭배하고 아첨하는 그런 짐승 같은 사람들하고는 나도 평화롭게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세요,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끝나면 반드시 그들을 손볼 거예요.”“당초 언론에서 내 명예를 더럽히고 모함했는데, 그 빚은 아직 거기에 계산하지 않았어요!”“이렇게 쉽게 전쟁을 평화로 바꾸려는 건 좀 너무 간단하지요.”“내가 당신 아버지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다고 탓하지 말아요. 왜냐하면 이 일은 확실히 상의할 여지가 없기 때문이예요.”앞의 두 차례는 진루안이 모두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자제하면서,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나 이번에 진루안은 서호성이든 석씨 부자든 모두 좀 지나치다고 느꼈다.이런 지나친 일에 직면했을 때, 진루안이 줄곧 처리하는 방법은 모두 엄숙하게 대하는 것이다. 만약 상대방이 아직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들이 만족할 때까지 해야 한다.“알았어요, 아빠한테 말할게요.” 서경아는 애써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진루안의 뜻을 이해했기에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그녀도 자신의 아버지가 좀 지나쳤다는 것을 알고 있다. 특히 진루안에게 석씨 부자 두 사람을 용서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더욱 억지로 강요하는 것이었다.서호성은 늘 그가 장인이라고 생각하고, 진루안이 그의 체면을 세워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의 사회적 지위와 경력 때문에, 진루안은 비록 데릴사위라 하더라도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었다.무례한 말을 한 마디 했다면, 서호성이 장인이니 진루안은 서호성의 체면을 세워줬을 것이다.진루안이 서호성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다면, 서호성은 아무것도 아니다.서호성이 진루안에게 무슨 일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진루안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고, 서호성은 간섭할 권리가 없다.‘그런데 내가 석씨 부자를 용서하기를 거듭 희망하지만, 이는 욕심이 끝이 없는 거야.’만약 지금 진루안의 말이 좀 날카롭지 않다면, 서호성은 또 한 걸음 더 나아가
“루안 씨, 진정해요!”서경아의 표정은 지금도 일그러진 채 더욱 긴장된 상태였다. 그러나 그녀는 진루안의 표정에 노기가 가득하고, 심지어 피비린내 나는 살기로 가득 찬 것을 보았다. 그녀는 재빨리 진루안에게 권고하면서, 극도로 분노한 진루안이 어떤 비이성적인 일을 저지를까 봐 걱정이 되었다.‘결국 이것은 어느 회사도, 어느 사람과 싸우는 것도 아니야. 이것은 한 국가를 상대하는 거야. 조금이라도 냉정하지 못한 상황이 생기면, 모두 거대한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 올 수 있어.’‘특히 진루안은 이렇게 민감하고 특수한 신분과 지위를 가지고 있고, 수중에 또 병권이 있으니 더욱 이성을 잃어서는 안 돼. 그렇지 않으면 정말 아주 위험해.’깊은 숨을 내쉰 진루안은 주먹을 꽉 쥔 채 소파에 앉아서, 철저하게 분노했다.진루안은 이미 오랫동안 이렇게 화를 낸 적이 없었다. 비록 손대평이 동강시에 와서 서화그룹을 목표로 해서 파괴시키려고 하거나, 이광정이 이 일에 개입했다 하더라도, 진루안은 여전히 평온한 마음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이 일은 확실히 이미 진루안이 참을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기에, 냉정할 수가 없었다.“정말 미친 짓이야, 너무 방자하고 날뛰잖아요!”“안 되겠어요, 내가 바로 경도로 가야겠어요!”진루안은 방금 소파 위에 앉았는데, 지금은 화가 나서 다시 일어서서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이를 본 서경아는 황급히 진루안을 가로막았고, 엄숙하게 진루안을 향해 소리쳤다.“루안 씨, 당신은 왜 가려는 거예요?”“경아 씨 안심해요. 나는 이성적이지 않거나 무책임한 일을 하지 않을 거예요. 당신은 걱정할 필요 없어요.” 서경아가 이렇게 자신 때문에 긴장하는 것을 본 진루안은, 참지 못하고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서경아는 반신반의하며 진루안의 표정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녀가 걱정해도 진루안이 무슨 일을 하는 건 막을 수가 없었다. 오직 진루안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반드시 조심해야 해요. 직접 전선에 나가지 말고 반드시 내가 승낙해야 해요.”“지난번에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