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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4화

‘그럼 두 번째 일은 반드시 오일환과 잘 얘기해 봐야지.’

오일환은 동강시 정사당에 전화를 한 뒤 줄곧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어쩐지 사고가 날 것만 같아서 마음이 몹시 불안했다.

7시가 넘어서 그도 건성 정사당에 출근하려고 준비하고 있을 때, 휴대전화가 울렸다.

오일환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으면서 마음속의 그 불안이 갈수록 무거워졌다.

휴대전화를 들고 다소 망설이던 그가 화면을 보자, 발신자 표시가 진루안으로 되어 있었다.

그 순간, 오일환의 머릿속에서 얼마나 많은 가능성을 생각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진루안이 지금 전화를 건 뜻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가 없었다.

그도 감히 진루안의 전화를 바로 끊지 못했고, 결국 전화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진루안은 신분이나 지위, 권력에서 모두 정무대신인 그보다 훨씬 대단했다.

[오일환입니다.]

진루안이 들은 첫 마디는 바로 오일환의 자기소개였다. 물론 이것도 쓸데없는 말을 하는 것이다.

“당신과 수다를 떨 시간이 없어. 내가 전화한 것은 단지 당신에게 한 마디 해 주기 위해서야. 당신 아들이 외국에서 5억 달러를 빚졌는데, 이미 M국의 지하세력에 잡혀 있지.”

“오일환 당신이 얼마나 욕심을 부렸는지 지금은 상관하지 않겠어. 단지 당신 아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원한다면, 당신은 나를 찾을 수밖에 없어.”

“당신이 이광정과 관계가 아주 좋고, 심지어 몰래 돈을 주고받은 게 다반사라는 것도 알고 있어.”

“하지만 당신 아들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나 진루안뿐이야.”

“이광정 그의 실력이 아무리 강해도, M국 쪽에는 영향을 주지 못해. 그러나 나 진루안은 할 수 있지!”

“당신에게 30분 동안 생각할 기회를 주겠어. 30분 후에 나에게 순종하든지, 아니면…….”

진루안은 반만 말하고 나머지 반은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일환이 바보가 아니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지.’

임페리얼의 정보 조사에 따르면, 오일환은 3명의 아내와 7,8명의 애인을 거느리고 있지만, 자식은 아들 하나밖에 없는데 올해 갓 만 18세가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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