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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7화

서경아는 진루안이 이렇게 하는 것을 본 서경아의 가슴이 갑자기 다소 빨리 뛰었다. 특히 그녀의 귀는 모두 빨개지면서 뜨거워졌다. 그녀는 호흡이 급해졌지만,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다.

만약 이전이었다면,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저항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진루안을 대하면서 그녀는 어떠한 항거할 생각도 없었고, 오히려 이 모든 것이 순리적이라고 느꼈다.

만약 진루안이 지금 그녀를 넘어뜨린다면, 서경아는 거절하며 발버둥치지 않을 확률이 높았다.

이 모든 것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

진루안은 온몸이 좀 건조하고 더웠다. 서경아의 이런 솔직함은 그로 하여금 이 아름다운 수선화를 따야 할 때임을 더욱 느끼게 했다. 시기는 이미 성숙되었다.

“경아 씨, 나는…….”

뚜루루!

그러나 진루안이 정겹게 말하려는 순간 휴대전화의 벨 소리가 갑자기 울렸다.

거의 그 순간, 진루안의 모든 흥과 흥분을 깨뜨려버렸다.

서경아의 눈빛도 많이 맑아졌고, 어느 정도 이성을 회복해서 바로 진루안을 밀어낸 뒤 머리를 쓰다듬고 몸을 돌렸다.

진루안의 마음속이 얼마나 답답한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자신은 방금 서경아와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고 했다. 심지어 곧 서경아는 완전하게 자신의 여자, 진정한 여자가 될 것이었다.

갑작스러운 휴대전화 벨 소리에 이 흥과 정취가 모두 끊겼고 회복하기가 어려웠다.

‘오늘 같은 느낌을 찾으려면 다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어.’

핸드폰을 꺼낸 진루안은 핸드폰을 박살내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발신자 표시를 보고 겨우 참았다.

“둘째 사형, 전화할 때 시간을 바꿀 수 없습니까?”

진루안은 거의 마음속의 분노를 참으며 소리를 질렀다.

말투에는 강한 불만이 배어 있었고, 또 어쩔 수가 없었다.

이상건은 깜짝 놀라서 휴대전화를 쥔 채 진루안의 말을 들었는데, 말투가 어딘가 좀 이상한 것 같았다.

‘내가 전화하는데 시간을 더 골라야 해?’

[너 임마,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말해줘?]

이상건은 잠에서 깨자 즉시 진루안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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