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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1화

진루안이 그들을 떠나가게 한 것을 보자, 갑자기 하나같이 극도로 격동된 이 대신들은 먼저 진루안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한 후 가버렸다. 아마도 그들이 다 간 다음에는 진루안이 마음을 바꿀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위일천과 황홍비를 제외한 세 명의 대신만 망설이다가 회의실에 남았고, 나머지 9명의 대신은 모두 떠났다.

위일천의 얼굴은 시퍼렇게 변했다. 그는 이 작자들이 뜻밖에도 이렇게 두려워할 줄은 몰랐다. 이는 선임대신인 그의 면목이 서지 않게 만들었다. 작게 말하면 자신의 실패이고, 크게 말하면 자신이 동강시 정사당의 모든 대신을 결집시킬 능력이 없는 것이다.

“진 선생님, 모두 내 잘못입니다!”

바로 진루안에게 허리를 굽혀 사과하는 위일천의 얼굴에는 난감함과 미안함이 가득했다.

진루안은 대수롭지 않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당신은 그럴 필요 없어요. 이건 당신과 상관없어요.”

“확실히 이광정의 명성이 너무 크니 그들이 놀란 것도 이해할 수 있지요.”

“그리고 내가 신분을 철저히 드러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지금 도망가는 것도 합리적이지요.”

“이 사람들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기대를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은 인품이 없어요.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오늘까지 올 수 있겠어요?”

이 말을 할 때, 진루안의 눈에는 비꼬기와 경멸로 가득했다.

위일천과 황홍비도 이 말을 듣고 다소 난처해했다. 왜냐하면 그들도 진루안이 말한 사람들의 일원이며, 인품도 별로 없는 그런 존재였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도 진루안이 그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떠나는 그 대신들을 겨냥한 것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또 세 명의 대신이 떠나지 않아서 위일천을 아주 기쁘게 했다. 왜냐하면 이 세 명은 거의 모두 그의 충성스러운 직계였기 때문이다.

“조사는 계속합니다, 내 명령이 없으면 멈추지 말게 하세요!”

“이광정이 당신들에게 준 압력은 내가 받을 테니, 당신들은 얼마든지 일을 하면 됩니다!”

진루안은 이 순간 유난히 패기가 넘쳤다. 그도 이런 자격과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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