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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고진양은 이 순간에 분위기가 굳었다는 것을 느꼈지만, 왜 이런 상황이 나타났는지 알 수 없었다.

‘설마 진루안과 손대평이 아는 사인가? 만약 알고 있다면, 아마 관계도 좋지 않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분위기가 이상할 수가 없어.’

“정말 공교롭네. 진루안, 우리는 한 시간도 안 되어 또 만났어.”

차가운 표정으로 진루안을 바라보던 손대평이 냉소하며 말했다.

진루안도 미소를 지었다. 자신도 이곳에서 손대평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게다가 여기서 이 고 부원장과 결부되어 있으니, 이 둘은 서로 아는 사이고 사이도 좋은 것 같아.’

‘그렇지 않으면 고진양이 나를 초대한 자리에 손대평이 모습을 드러낼 리가 없어.’

그러나 진루안은 이 상황에 대해서,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고진양의 해석이 있어야 했다

“고 부원장님,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손대평을 가리킨 진루안은, 미소를 지은 채 고진양을 바라보며 물었다.

고진양은 손대평과 진루안을 번갈아 보았고,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몰라서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가 동강시에 온 것은 확실히 진루안에게 식사를 대접하면서 일을 부탁하기 위해서이다. 다만 그 자신도 손대평을 만날 줄은 몰랐다. 게다가 손대평은 바로 주동적으로 그의 딸을 군부에 들어가도록 도와주겠다고 했다.

이번에는 양쪽이 바로 이 일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처신하기가 가장 어려웠다. 왜냐하면, 그는 두 사람 중 한 사람에게 미움을 사고 싶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는 둘 중에서 한 명을 선택하는 결정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만약 그가 어중간한 태도를 취한다면, 아마도 양쪽에 다 미움을 사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고진양은 어쩔 수 없이 진루안을 향해 말했다.

“진 선생, 이 일은 당장은 분명하게 말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 내가 동강시에 온 것은, 확실히 당신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입니다. 다만 지금 여기 계신 손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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