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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화

진루안은 이번에 조롱을 당한 것과 같았다. 이는 진루안에게 있어서 크나큰 치욕이었다.

진루안이 룸을 떠나는 순간, 표정이 이미 극도로 일그러졌다.

‘원래는 뚱보 아저씨 가족 때문에, 고 부원장의 딸이 장교로 군부에 들어갈 수 있게 도와주려고 생각했어.’

‘그러나 지금 보니 이미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겠어. 고진양의 배후에 손대평이라는 이 큰 깃발이 있으니, 내가 손을 쓸 필요가 없어.’

‘장교 한 명을 군부에 배치하는 것은, 손대평에게 어려운 일도 아닐 거야. 그의 증조부가 바로 건국 당시의 대원수 중의 한 명이니, 군부 안에 많은 연줄이 있겠지.’

진루안이 먼저 청류호텔을 나섰고, 마영삼 일행이 그 뒤를 이었다. 그들은 진루안의 걸음걸이가 이렇게 빠른 것을 보고, 지금 그가 극도로 분노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 역시 이렇게 일을 처리한 고진양에게 엄청나게 분노했다. 그는 직접 동강시에 와서 진루안을 초대하려고 했다. 그러나 진루안이 왔을 때 손대평이 있었는데, 특히 진루안과 손대평 사이에는 이미 증오와 원한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두 사람이 만났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리가 없었다. 결국 고진양은 그의 딸이 군부에 들어가는 걸 도울 수 있는 사람으로 손대평을 선택했다.

이렇게 되자 진루안에게는 정말 난감함만 남았다.

“좋아, 정말 좋아.”

진루안은 안색이 아주 일그러진 채 롤스로이스 스웹테일에 올랐다. 그는 자신이 이전에 고진양의 체면을 세워주려고 했는데, 그가 이런 장소에서 이렇게 자신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나 기왕 이렇게 된 이상 정말 자신이 소인이 되더라도 할 수 없다.

휴대전화를 꺼낸 진루안은 군부 사령부의 김한주 사령관의 핸드폰에 바로 전화를 걸었다.

고진양의 이 일에 대해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가 자신이 이 일을 처리하게 부탁하지 않았으니, 진루안 자신은 이 일을 성사되지 못하게 할 것이다. 손대평이든 손씨 가문의 다른 사람이든 모두 이 일을 성사시킬 수 없다.

‘지금은 새로운 시대의 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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