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점을 깨달은 마영삼과 두 부하는 평온한 마음을 되찾았다.“우리도 가자.”두 사람에게 말한 마영삼은 그의 벤틀리 뒷자리에 앉았다. 나석기가 조수석에 앉았고, 황지우가 운전하는 차는 곧 야경 속으로 사라졌다.진루안과 세 사람이 밖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영삼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면, 이 고 부원장과 손대평의 대화는, 고진양이 잘못된 결정을 했고 잘못을 되돌릴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었다.“결정이 좀 경솔한 거 아니야?”3호 룸의 소파에 앉아 있던 손대평은, 웃음기 가득한 표정으로 고진양에게 물었다.고진양은 단호하고 확고한 표정으로 손대평을 향해 말했다.“손 선생님, 저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진루안에 비하면, 당신이야말로 가장 대단한 사람입니다.”“그래? 그렇게 생각해?” 손대평은 고진양이 이렇게 그에게 아부하는 말을 할 줄은 몰랐다. 손대평은 비록 마음속으로는 매우 기뻤지만, 진루안에 비하면 확실히 차이가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진루안이 감히 차홍양과 같은 인물을 죽였기 때문이었다. 그의 할아버지와 거의 차이가 없는, 이런 지위의 대신인 차홍양이 결국 진루안에게 총에 맞아 죽은 것이다.차홍양을 죽인 후에도, 진루안은 뜻밖에 어떤 엄격한 징벌도 받지 않았다. 이는 손대평으로 하여금 진루안이 겉으로 드러난 것처럼 이렇게 간단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그는 반드시 다른 신분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차홍양을 죽일 수도 없고, 아무런 일도 없을 수가 없었다.“네, 손 선생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고진양은 확고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조금의 망설임과 후회의 기색도 없이 대답했다.그는 지금 이미 손대평이라는 이 큰 나무를 선택했으니 절대 딴마음을 품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손대평에게 무시당하고 진루안에게 조롱을 당할 수도 있다.마음속으로 생각하던 손대평은, 고진양이 자신을 이렇게 믿는다는 말을 듣고 마음은 그래도 상쾌했지만, 여전히 무거운 얼굴로 고진양을 향해 말했다.“보아하니 너는 나를 정
“그래, 내가 지금 도와줄게.” 손대평은 웃음기가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고, 고진양의 웃는 소리에 아주 만족했다. 그리고 그는 휴대전화를 들고, 바로 용국 군부 사령부의 3급 장군인 자신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벨이 한참 울린 후에 마침내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에는 졸음이 배어 있었는데 잠을 자고 있다가 깬 것이 분명했다.[대평아, 이렇게 늦었는데 나한테 전화까지 하고, 무슨 일이야?] 남자는 나른한 목소리로 손대평에게 물었다.손대평은 미안한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친구야 미안해. 나에게 한 가지 일이 있는데, 네가 나를 도와줘야겠어.”[말해봐, 무슨 일이야.] 남자는 여전히 나른한 목소리로 말했다. 말투에서는 약간의 짜증이 느껴졌다. 이 짜증이 손대평 자신을 겨냥한 것인지, 아니면 잠을 자는데 깨웠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손대평도 그렇게 많이 상관하지 않고, 상대방이 처리할 수 있도록 바로 고진양의 딸 고소리의 이 일을 말했다.손대평이 말을 마치자 상대편의 남자는 갑자기 침묵하더니, 심지어 30초가 넘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는 손대평을 다소 의아하게 만들었다. 만약 맞은편에서 숨소리가 나지 않았다면, 전화가 끊긴 줄 알았을 것이다.“친구야, 왜 그래?” 손대평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맞은편 남자는 망설이다가 그제서야 대답했다.[대평아, 요즘 관리가 아주 타이트해서 이 일은 할 수가 없어. 너…… 다른 사람을 찾아봐.]“여보세요, 친구야…….”뚜뚜!손대평은 또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데, 상대편에서 바로 전화를 끊었다. 난처해진 손대평은 바로 고진양을 보고 말했다.“방금 자다가 전화를 받아서 아마 흐리멍덩한 모양이야. 내가 다른 사람을 찾아 볼게.”“조급해하지 마, 조급해하지 마.”손대평은 조급해하지 말라고 위로했지만, 실제로는 그 자신이 좀 조급해졌다.고진양은 이 일을 잘 처리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계속 한쪽에 있을 수밖에 없었다.손대평은 계속 야전부대의 장군인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손대평이 걸었던 거의 모든 전화는 몇 번이나 전화가 끊겼는지 몰랐다. 그가 부탁했던 거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퇴짜를 맞았다.이것은 손대평의 낯빛을 시커멓게 만들었고, 표정은 이미 극도로 일그러졌다. 그는 도대체 왜 이렇게 변했는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다.‘만약 한 사람이 할 수 없다면 이해할 수 있어. 그러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일을 할 수 없단 말이야?’‘아니야, 이 안에는 틀림없이 무슨 꿍꿍이가 있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내 가장 친한 친구와 형제들, 심지어 집안의 어른들도 나를 도울 수 없을 거야.’이렇게 생각한 손대평은 자신의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서 가르침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다만 지금은 밤 10시가 넘었는데, 이때도 할아버지가 주무셨는지 안 주무셨는지 모르겠어. 만약 안 주무셨다면, 내가 경솔하게 방해를 했으니 욕을 먹을지도 모르겠어.’‘그러나 지금 이미 체면을 구겼기 때문에,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어. 만약 고진양 앞에서 이 일을 잘 처리하지 못한다면, 더 많이 체면을 구기게 될 거야.’어쩔 수 없이 손대평은 간이 콩알만해진 채,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걸 수밖에 없었다.손대평의 할아버지 손하림은 바로 현재 손씨 가문의 가주다. 손씨 가문은 용국 정사당의 재상 자리를 차지한 가문 중의 하나다. 게다가 손하림의 재상 서열은 아주 높아서, 강조한과 이씨 가문의 가주인 이천상에 비해 약간 높다.손대평은 자신의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매우 불안했다.전화벨이 오랫동안 울렸고 손대평이 포기하려고 할 때쯤, 손하림이 전화를 받았다. 다만 말투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대평아, 이렇게 늦게 할아버지한테 전화를 하고, 무슨 일이야?]말투가 아주 냉담했고 기세도 아주 엄해서 손대평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지만 부득불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는 방금 있었던 일들을 모두 손하림에게 알려주었다.그리고 손대평은 불안한 표정으로 할아버지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는 이때 할아버지가 그에게 화를 낼까 봐 두려웠다.그러나 어쩔 수 없었
손하림은 셋째 손자의 말을 듣고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하하, 진루안 그 녀석, 독하구나.][대평아, 이 일은 네가 포기해라. 네가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너는 지위가 부족해서, 군부에서 무슨 발언권을 가질 수 없어.][그 고진양에게, 이 일은 우리 손씨 가문에서 할 수 없다고 말해라. 진루안이 그의 딸의 좋은 일을 망쳤으니 진루안을 찾아가라고 해.]손하림은 크게 웃은 후, 무거운 어조로 손대평에게 말했다. 그후에도 손대평에게 불필요한 제시를 하지 않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손대평은 앞서 그의 전화를 끊은 모든 친구들을 욕할 수 있었지만, 감히 자신의 할아버지를 욕할 수는 없었다.지금 손대평이 아직도 모르겠는가? 이 일이 이렇게 괴이한 것은, 틀림없이 진루안이 손을 댄 것이다.그러나 그는 이 진루안이 뜻밖에도 이렇게 큰 영향력을 가지고 군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좀 믿기 어려웠다. ‘이렇게 많은 장군과 장교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단 말이야?’그리고 가장 무서운 것은, 고진양을 위해 일을 할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 진루안이 뜻밖에도 김한주를 찾아 이 일을 도와달라고 했을 가능성이었다.‘이것도 너무 무서워.’손대평은 이전에는 진루안의 대단함을 별로 느끼지 못했지만, 지금은 이 진루안이 무섭다는 것을 확실하게 실감했다.어쩐지 차씨 가문에서 그렇게 큰 손해를 보고도, 감히 입을 열지 못 하고 묵묵히 삼킬 수밖에 없었고, 복수에 대한 언급은 더더욱 감히 하지 못했다.손대평은 휴대전화를 내려놓은 뒤, 얼굴이 극히 일그러진 표정으로 고진양을 바라보며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부원장, 이 일은 내가 할 수 없겠어. 손씨 가문도 할 수가 없어.”“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요?”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있는 얼굴에는 참을 수 없는 분노가 가득했다.그는 손대평에 대해 이미 극히 강렬한 불만과 분노를 갖고 있었는데, 다만 철저하게 폭발시키지 못했을 뿐이다.분명히 처리할 수 있는 일인데, 손대평에 의해 교란된 후 완전히 처리할 수 없
고진양은 이를 깨물면서 진루안의 이름을 오랫동안 매섭게 외쳤다.그러나 고진양이 지금 아무리 분노해도 이런 분노를 발산하기 어려웠다. 특히 진루안을 대할 때, 그는 전혀 발산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일은 원래 그가 먼저 잘못했기 때문에, 진루안이 그에게 보복한 걸 탓할 수도 없었다.다만 그는 비록 이러한 이치를 알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분노했다. 이러한 분노를 마음속에 억누르고 나중에 기회를 찾아 발산하거나, 진루안을 상대할 기회를 찾아서 일격을 가할 수밖에 없었다.이 밤은 이렇게 지나갔다.손대평이든 고진양이든, 또는 진루안이든 더 이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손대평은 그날 밤에 경도로 돌아갔고, 고진양도 건성의 경주로 돌아갔다.별장에 돌아간 진루안은, 서경아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바로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이튿날 아침 진루안이 소파에서 일어나 앉았을 때, 이미 일찍 일어난 서경아가 바삐 일하면서 아침식사와 따뜻한 우유를 준비하는 것을 보았다.오늘의 서경아는 유난히 젊고 아름답게 차려입었다. 서경아는 처음으로 진루안 앞에서 이렇게 분홍색 운동복을 입었고, 머리는 세워서 간단하게 접었다.이것이 바로 서경아의 옷차림이다. 오늘은 서화 그룹의 직원들이 관광을 하기 때문에, 서경아의 옷차림도 당연히 이전과 달랐다.“깼어요? 빨리 아침 먹어요. 다 먹으면 바로 갈 거예요.” 서경아는 진루안이 깨어난 것을 보고 웃으면서, 식탁에 앉아서 아침을 먹었다.진루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먼저 화장실에 가서 세수를 하고 식탁에 앉았다. 먼저 따뜻한 우유를 한 모금 마시고 아침을 먹었다.서경아가 만든 아침식사는 비교적 간단했다. 달걀 외에 작은 조각케이크와 흰 쌀죽도 있었다.“어젯밤에 언제 돌아왔어요? 나는 전혀 몰랐어요.” 서경아는 우유를 다 마시고, 미소를 지으면서 진루안에게 물었다.그녀는 본래 진루안이 어젯밤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침에 일어난 후에야 진루안이 소파에 누워 잠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도 진루안을
두 사람이 밥을 먹은 후, 서경아는 또 한 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확인한 후에야 진루안을 향해 말했다.“루안 씨, 우리는 나가서 관광버스를 기다려요.”“그룹에서 이번 통주 단체여행에 갈 자격이 있는 직원은 모두 100여 명이예요. 우리 그룹에서는 관광버스 3대를 빌려서 일정을 맡게 했어요.”“그래요, 그럼 나가요.” 모든 것을 서경아의 말에 따르는 진루안은 고개를 끄덕이고, 서경아를 따라 단지 밖의 도로에 왔다.얼마 지나지 않아서, 두 사람은 모두 푸른색의 관광버스 한 대가 천천히 이곳으로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 버스에 걸린 플래카드에는 서화 그룹 관광단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관광버스가 길가에 정차하자, 서경아와 진루안은 차에 올랐다.차 안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앉아있었다. 왼쪽은 여자들, 오른쪽은 모두 남자들이다.“루안 형?”바로 이때, 진루안은 누군가 유난히 흥분해서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것을 들었다.진루안은 몸을 돌려 버스의 뒷쪽을 살펴보았다. 마지막 줄에 앉아 있는 검은 옷의 남자는 바로 양호석이었다. 이전에 서화 그룹의 보안팀장이었는데, 이후에 중간 간부인 보안 책임자로 승진했다.다만 지난번에 진루안이 그들 경비원들의 친척들을 마영삼의 손에서 구해낸 뒤에는, 양호석을 보지 못했었다.이번에 여행을 가면서 양호석을 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이 양호석도 전역한 병사였다. 심지어 서화 그룹의 보안팀 전체가 전역한 병사들이었다. 진루안은 또 그들에게 전역할 때의 전역선서를 기억하는지 물어본 적도 있었다.이 시간이 어느덧 두 달이나 되었다.진루안도 어느덧 동강시로 돌아온 지 두 달이 되었다. 이 두 달 동안 진루안 자신이 겪은 경험에 수동적인 경험도 있어서 이미 충분히 풍부했다.그리고 동강시에도 천지개벽의 변화가 있었다. 이전에 자기 말만 하던 마 사장은 이미 쫓겨났고, 양화담 대신과 그 패거리 대신들도 모두 도망치거나 감옥에 들어갔다.한씨 가문은 멸망했고 한준서도 얼마 전 M국의 밀주에서 자신의 수하에 의해 살해됐다.이윤
진루안과 양호석은 또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에야, 차안의 분위기가 약간 가라앉아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특히 진루안이 차에 오른 뒤부터였다.‘이러면 안 돼. 여행을 나온 것 자체가 즐겁고 긴장을 풀기 위한 거야. 만약 내가 나타났기 때문에 그들에게 큰 심리적 스트레스를 준다면, 아마도 이 여행은 괴로움으로 변할 거야.’“여러분은 모두 서화 그룹의 우수 직원과 고위층이지요. 오늘 저는 서 대표의 약혼자로 여러분과 함께 했습니다.”“여러분이 평소에 보는 서 대표는 모두 냉랭하지요. 그럼 제가 지금 그녀의 흑역사를 하나 말해 줄게요. 여러분…… 듣고 싶지 않아요?” 놀리는 듯 말하면서 맨 앞까지 간 진루안은, 사람들을 바라보고 헤벌쭉 웃으며 물었다.진루안의 이 말에, 바로 여직원들은 얼굴에 호기심이 가득했다. 남자 직원들과 회사 고위층조차도 솔깃한 표정이었다.갑론을박이 전개되면서 긴장된 분위기가 싹 가셨다.“우리가 들어볼 테니 말해봐요.”“요 이틀은 어차피 모두 놀기 때문에, 사장님에게 벌받는 건 두렵지 않아요.”“맞아요, 벌받는 건 두렵지 않아요. 약혼자님, 우리 사장님의 흑역사 좀 말해보세요.”“그래요 약혼자님, 우리 모두 듣고 싶어요.”“하하하.”분위기는 곧 많이 완화되었고, 또 많은 직원들이 농담을 하기 시작했다. 앞서의 굳은 분위기는 완전히 없어졌다.진루안도 상쾌하게 웃으면서, 손을 뒤로 해서 좌석을 잡고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제가 여러분에게 말해 드릴게요. 서 대표님이 비록 사람은 아름답지만, 이 요리 솜씨는 에휴, 감히 아첨할 수가 없어요.”“한 번은 제게 아침을 해 주었는데, 나는 아직도 계란찜을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여러분이 한 번 알아맞혀 보실래요?”진루안이 이렇게 말하고, 온 얼굴에 놀리는 듯한 표정을 하고서 주위의 직원들을 바라보았다.기사를 포함해서 차 안의 직원들 모두 아주 호기심이 많았다. 기사는 어쩔 수 없이 운전에 전념해야 했지만, 30여 명의 직원들은 하나같이 흥미진진하게 진루
모든 직원들은 의아하게 서경아를 바라보았다. 그들 모두는 서 대표의 이런 자유로운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었다. 이전의 서 대표는 회사에서 항상 엄숙하고 눈살을 찌푸리는 얼음 미인이었다.‘지금 서 대표도 부끄러워하면서 화가 나서, 거꾸로 진루안을 비웃으려고 해. 이것은 정말 흔치 않은 상황이야.’그러나 이렇게 되니, 사랑 싸움을 하며 장난을 칠 정도로 두 사람의 감정이 좋다는 걸 더욱 드러내게 되었다.“우리는 들어야 해요, 대표님 빨리 약혼자님의 흑역사를 얘기해 주세요.”“맞아요, 대표님. 빨리요, 빨리 말해주세요. 갈 길이 한참 남았으니까, 흑역사를 탐색해봐요, 하하.”주위의 직원들도 회사의 고위층도 모두 얼굴에 기대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들은 대표의 흑역사보다, 이 대단한 능력을 가진 진루안이 어떤 흑역사가 있는지 더 알고 싶어했다.“여러분은 이 진루안 씨가 우리 집의 데릴사위라는 건 다 알고 있겠지요?” 서경아는 고개를 들어 진루안의 서씨 가문에서의 신분을 바로 언급했다.다만 지금의 데릴사위는 적어도 진루안에게서 전혀 다른 체험이었다.다른 집의 데릴사위는 장모에게 괴롭힘을 당해 고개를 들지 못하거나, 데릴사위가 어떻게 하든 장모의 눈에는 쓰레기였다.유독 진루안이라는 데릴사위는 장모가 괴롭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장모의 뺨을 때렸고, 서경아의 시누이도 뺨을 맞았다.진루안은 정말로 손해를 보지 않는 상전인데, 누가 그를 업신여기겠는가? 그건 상대를 잘못 찾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여러분은 진루안이 매일 저녁, 어디에서 자는지 아세요?” 서경아는 입을 오므리고 웃었고, 놀리는 걸 음미하는 눈빛이었다.이 화제는 너무 강렬해서, 모든 사람들이 귀를 쫑긋 세우고 서경아를 쳐다보았다.“소파!” 서경아는 천천히 두 글자를 내뱉고, 진루안을 가리킨 다음 사람들을 바라보았다.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멍해졌다가 나중에는 모두 크게 웃었다.“하하, 약혼자님, 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결국 소파에서 자는 거예요?”“진씨 가문에서 지위가 안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