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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그러나 고진양은 여태까지 손대평 쪽의 경로를 밟아서 그의 딸을 군부에 진입시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을 잘 알았고, 손대평과 많이 떨어진 배경과 지위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작은 성립병원의 부원장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손대평은 비록 벼슬길에 오른 사람도 아니고 어떤 대신도 아니지만, 그는 필경 손씨 가문의 손자대로서 자연히 다른 사람보다 한 수 위, 심지어 몇 수 위에 있었다.

고진양은 손대평과 같은 세가의 자제들을 대할 때, 당연히 몸을 낮게 놓았다.

다만 오늘 청류호텔에서 손대평을 만날 줄은 몰랐기에, 그렇게 만난 후에 소리를 지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또한 이 때문에 그는 손대평을 3호 룸에 초청했다. 물론 이것도 그가 딸이 군대에 간다는 말을 했고, 손대평이 그를 도와줄 의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 고진양은 다소 어쩔 수 없고 망설이고 있다. 왜냐하면 그는 이미 진루안에게 이 일을 해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다.

‘지금 손대평이 와서 주동적으로 도와주면, 두 사람 중에서 도대체 누구를 선택해야 하지?’

그러나 누구를 선택하든 다른 사람에게 미움을 사는 것과 같다. 만약 진루안을 거절한다면, 필연적으로 진루안에게 미움을 살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처음부터 진루안에게 일을 부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진루안과 건성 장부 이쪽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그러나 손대평의 미움을 산다면, 고진양은 자신의 본업마저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결과는 더욱 심각할 뿐만 아니라 손씨 가문의 미움도 살 수 있다.

‘이 사람은 손씨 가문이야, 얼마나 훌륭한 손씨 가문이야, 그 가문은 용국의 최고의 권문 중의 하나야, 손대평의 할아버지는 정사당의 재상 중의 한 명이야. 게다가 손씨 가문에는 적어도 수십 명의 후손들이 대신으로 일하고 있어. 직계 친족이든 사위든 모두 여러 부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이렇게 비교해 본 고진양은 더욱 손대평의 미움을 살 수 없다고 느꼈다.

이것도 지금 그의 마음속이 혼란스러운 원인이다. 지금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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