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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아드님이 방금 프랑스어로 우리 아버지를 바보라고 욕했는데 정말 아무도 알아듣지 못할 줄 알았어요?”

서경아의 얼굴색은 더욱 일그러졌다. 그녀 자신이 F국에서 류학하고 돌아왔는데 어찌 프랑스어를 모르겠는가?

‘이 석형묵이 이렇게 우리 아버지를 놀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정말 가증스러워.’

서호성은 멍해졌고, 그 후 얼굴에 노기가 솟아올랐다. 그는 그제야 진루안이 방금 왜 웃었는지, 또 왜 프랑스어로 이 석형묵을 노여워했는지 알았다. 원래 이 녀석은 뜻밖에도 감히 자신을 욕했다.

‘자신의 학식을 바탕으로 감히 남을 욕해?’

갑자기 서호성의 표정은 보기 흉해졌고, 석운사를 바라보는 눈빛도 좋지 않았다.

석운사는 암암리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의 이 아들은 마음속으로 이미 자신을 용국 사람으로 여기지 않았다. 심지어 일찌감치 Y국의 국적이었다. 그는 자신을 고귀한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기사이자 신사라고 여겼다.

“석형묵, 너는 프랑스어를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 현명하다는 걸 바보라고 말했니?”

석운사는 얼른 소리를 내어 석형묵에게 물어보며 좀 보완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러나 진루안을 보고 담소하며 말했다.

“아저씨, 프랑스어의 현명하다와 바보의 발음은 전혀 다릅니다. 아저씨 아들이 그렇게 지능이 낮지는 않을 겁니다.”

석운사는 이 말을 듣자 화가 치밀어 올라 진루안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그의 얼굴에는 온통 분노가 가득했다.

‘이 병신 데릴사위가 감히 내 체면을 깎았어?’

“서 사장, 너희 집은 언제부터 데릴사위도 쓸데없이 말참견을 할 자격이 있니?”

“그러게, 당신은 데릴사위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물어보는 거야? 난 고귀한 해가 지지 않는 신사인데 당신은 뭔데?”

석형묵은 냉소하며 자신의 아버지의 뜻에 완전히 맞장구를 치며 진루안에게 물었다. 눈에는 하찮게 여기는 기색이 가득했다.

서호성은 애가 탔다. 이 진루안은 결코 그들이 미움을 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할 것이다. 적어도 건성에서는 한 발자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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