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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화

“진루안, 당신은 뭐 하러 가는 거예요?”

서경아는 진루안이 핸드폰을 내려놓은 후, 살기가 겹겹이 쌓일 정도로 기세가 변하는 걸 보았다. 그녀는 그 군부의 장군들에게서만 이런 살기를 본 적이 있었다. 그러나 진루안의 살기는, 그 장군들보다도 더 심했다.

그녀는 진루안이 이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면서, 진루안이 또 사람을 죽이러 간다는 것을 알았다.

“경아 씨, 집에서 기다려요. 곧 돌아올게요.”

진루안은 담담하게 웃으며, 서경아 손목을 가볍게 두드린 후, 몸을 돌려 별장을 떠났다.

서경아는 묵묵히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녀는 진루안의 신분이 매우 신비롭고, 실력도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더 이상 상관하지 않았다.

앞서 안명섭의 결혼식에서는, 그래도 진루안이 한준서에서 손해를 볼까 봐 걱정했던 생각이 났다. 그러나 겨우 보름이 지났는데, 한씨 가문은 이미 진루안에 의해 멸망했고, 한씨 가문의 큰 도련님인 한준서도 감옥에 갔다.

이 생애에는 다시 햇빛을 보게 될 어떤 희망도 없지만, 한씨 집안에서 저지른 그 악행들은, 죽어도 다 속죄할 수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그녀가 유일하게 걱정하는 것은, 바로 진루안이다. 진루안이 해야 할 일은, 그녀가 끼어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녀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마음속으로 묵묵히 진루안이 안전하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진루안은 별장을 나온 후, 이번에는 서경아의 마세라티를 타지 않고, 리버파크 단지 바깥의 길 옆에 서 있었다.

약 10분 정도 지난 후, 똑 같은 색깔의 허머 십여 대가 진루안의 앞에 정차했다.

곧 첫 번째 허머에서, 흰 셔츠를 입은 꾀죄죄한 중년의 남자가 내려왔다. 구레나룻을 하고 있었지만, 전체적인 기질은 감히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꾀죄죄한 남자는 진루안의 곁으로 가서, 진루안을 향해 몸을 약간 굽혔는데, 태도도 매우 온화했다. 다만, 눈빛에는 참을 수 없는 흥분을 담고서, 바로 물었다.

“궐주님, 또 무슨 임무가 있습니까?”

진루안은 눈앞의 구레나룻을 한 남자를 보고, 얼굴에 웃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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