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의 사람들은 모두 공간을 비켜서, 진루안과 이상건 두 사람에게 남겨주었다.철조문 이쪽에서는 진루안을 알지 못하지만, 진루안 뒤에 있는 응왕을 알고 있기에, 미간이 뛰면서 두려움을 금할 수 없었다.응왕도 강호에서 명성이 자자한 강자로서, 젊었을 때도 포학한 존재로서 용국 전체의 강호 세력들과 두루 겨루었다.그 후 최근 몇 년 동안은,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지금 또 다시 강호에 복귀한 것이, 이 진루안을 위해서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철조문은 문주부터 아래의 제자까지, 자연히 그들이 무슨 일을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 남의 할아버지의 무덤을 파헤친 것은, 죽을 때까지 멈출 수 없는 원한인 것이다.다만 이대로 패배를 인정한다면, 그들 철조문의 체면은 어디에 있을까?지금도 이상건에게 의지해서 이 진루안을 상대할 수밖에 없지만, 이상건의 말투를 들어 보면, 이 진루안은 마치 그의 막내 사제인 것 같았다.이렇게 되자, 그들의 마음은 더욱 자신이 없게 되었다.진루안과 이상건은 주위의 이런 사람들의 정서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서로 쌍방을 주시하면서 눈에는 한기가 넘쳤다.“막내 사제야, 너는 나의 적수가 아니야!”이상건은 자신의 실력에 대해 아주 자신이 있다. 비록 진루안의 경지와 같지만, 그의 경험은 더욱 풍부했다.진루안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이상건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미소 지었다.“사형은 전투 경험이 풍부하지만, 살인 경험도…… 풍부한가요?”그는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용국을 위해 각지를 전전하며 싸웠다. 얼마나 많은 적을 죽였는지는 모르지만, 만약 마음의 모질기로 말한다면, 이상건은 자신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때때로, 전투는 반드시 동귀어진의 기세가 있어야만, 상대를 깔아뭉갤 수 있어.’‘누가 겁을 먹으면, 그가 바로 지는 거야.’이상건의 안색은 자기도 모르게 변했다. 그제서야 자신의 이 막내 사제가 스승의 전신 의지를 계승했고, 더욱 임페리얼을 계승해서 용국을 위해 혁혁한 전공과 영예를 세웠다는 것을 비로소 생각했다.
철조문의 사람들은, 바로 당황하기 시작했다.이상건의 부하들도, 철조문의 제자들과 함께 황급히 응전했다.철조문의 여러 장로들은, 모두 응왕을 향해 돌진해 갔다.응왕은 미친 듯이 웃으며 소리쳤다.“하하, 너희 나쁜 놈들이 나와 싸울 자격이 있단 말이냐?”“죽어라!” 응왕의 주먹이 내리치자, 한 장로의 가슴이 바로 으스러지면서 ‘뚜둑’ 소리를 내며 부서졌고, 내장이 터져서 가슴을 가린 채, 온몸이 힘없이 쓰러졌다.철조문의 산장 아래는, 갑자기 당황하여 한 덩어리가 뒤엉켜서 혼란스러웠다.종합적인 능력을 놓고 말한다면, 이런 강호 세력은 전혀 임페리얼 조직원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왜냐하면, 모든 임페리얼의 조직원들은 모두 응왕, 심지어 진루안이 직접 훈련시켰기 때문에, 군사적 소양이 대단히 높기 때문이다.산장 바깥은 엉망진창이 되었고, 그 장로들조차 응왕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이상건은 이를 보고 당황해서, 자신이 데려온 흑로와 백로를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흑백이로는 응왕을 막으세요!”“너희들은 막을 수 없어!” 진루안은 큰 소리로 외치면서, 주먹을 이상건의 몸에 꽂았다.이상건은 진루안의 주먹에 바로 맞고 날아가서, 땅바닥에 둔탁하게 떨어지면서 바로 피를 뿜어냈다.진루안은 온몸에 살기가 뻗치면서, 부상을 입은 이상건을 더 이상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철조문의 고위층들을 향해 돌진해 갔다.이상건이 막아섰기에 철조문의 사람들은 좀 홀가분할 수 있었는데, 진루안이 몸을 빼자 그들은 곧 심하게 당황했다.이상건조차도 진루안의 적수가 아닌데, 그들은 어찌 당황하지 않겠는가?“진루안, 너 설마 정말로 철조문을 없애려는 거니?” 이상건은 가슴을 부여잡고, 다시 두 모금의 피를 토해내며, 진루안을 노려보았다.진루안은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마치 맹호 한 마리가 양떼 속으로 뛰어든 것 같았다. 철조문의 제자들은 진루안의 주먹을 전혀 막을 수가 없었다. 펀치가 계속 이어지면서, 제자들은 모두 나가떨어져서 진루안에게 죽임을 당했다.진루안의 살기등
“이, 그럴 리가 없어!”“문주가 왜 졌지?”눈앞의 한 장면을 바라보며, 네 장로는 갑자기 온몸을 벌벌 떨고 놀라 겁에 질린 안색이었다. 그들은 눈앞의 한 장면을 바라보면서, 정말 이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믿기 어려웠다.산장 앞에서 진루안은 주먹을 손바닥으로 바꿔서 문주의 가슴을 세게 두드렸고, 즉시 다시 문주의 팔을 잡고 그를 거칠게 집어던져서, 세차게 땅에 부딪쳤다.“푸!” 온몸이 내동댕이쳐진 문주는 정신을 차질 수가 없었는데, 오장육부의 위치가 바뀌면서 한 모금의 피가 직접 솟아나는 것이 느껴졌다.“너, 너는 도대체 누구냐?” 문주는 창백한 얼굴로 진루안을 가리키며 마음속으로는 전혀 달갑지 않았다. 설사 죽더라도, 그는 명백하게 이유를 알고 죽고 싶었다.‘이런 무서운 젊은이가 절대 무명일 리가 없어.’“진루안, 그만해!” 이상건이 눈앞의 장면을 보자, 그야말로 생지옥이나 마찬가지였다. 무려 100여 명이나 죽어 쓰러져 있어서, 머리카락을 곤두서게 만들었다.‘철조문은, 이제는 이미 전멸했다고 할 수 있어!’그는 진루안이 왜 이렇게 포학한지, 전혀 상상할 수 없었다. ‘설마 모든 전신들이 마음이 이렇게 모질었단 말이야?’‘적에게 한 번도 사정을 봐주지 않아야,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어.’‘이것은 사부인 백 전신이 그들에게 가르쳤던 것이다. 그러나 이상건은 이것을 할 수 없었고, 막내 사제 진루안은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막내 사제가 새로운 전신이 된 거야.’‘이 점은, 내가 막내 사제보다 못해.’이상건은 이 점을 깨닫고, 한숨을 내쉬었다.“으악!!”바로 이때, 처량하고 비명이 들려오자, 그는 얼른 소리를 따라 보았다. 문주가 진루안의 발에 밟혀, 흉골이 모두 부서지고 얼굴이 선명하게 노쇠해지는 것이 얼핏 보였다.“내가 누군지 알고 싶지 않아? 내가 말해주지.” 진루안의 눈에는 이미 살기가 사라지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문주는 두 눈을 부릅뜨고 진루안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는 곧 죽을 것이라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었다.
진루안은 이상건 앞에 가서, 복잡한 얼굴로 이상건을 바라보고는 이상건을 받쳐 주었다.이때의 그는, 더 이상 복수의 진루안이 아니라, 사형의 사제이자 사부의 제자였다.이상건은 어쩔 수 없이 진루안을 바라보면서, 그를 향해 고개를 젓고는 한숨을 쉬었다.“너는 말이야, 일하는 것이 여전히 이렇게 거친데, 왜 사부님이 너를 데릴사위가 되게 했을까? 바로 너로 하여금, 성격을 연마하게 한 것이지. 너의 이런 모습은, 앞으로 틀림없이 손해를 볼 거야.”“사형, 할아버지는 나의 가장 중요한 사람이예요. 땅속에서 잠들어 계시다가 다른 사람에게 방해를 받았으니, 나는 복수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철조문이 나쁜 사람을 도와서 나쁜 짓을 해서, 죽어도 속죄할 수가 없는데, 사형이 굳이 이런 혼탁한 물에 빠질 필요가 있습니까?” 진루안은 이상건을 보면서, 마음속으로는 이번에 이상건이 손을 쓴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이상건은 이 말을 듣자마자, 화가 나서 진루안의 팔을 뿌리치고는, 그를 노려보며 외쳤다.“네 녀석은 내가 배불리 먹었다고 생각하는 거야? 만약 너의 안위를 위해서가 아니라면, 내가 여기에 왜 왔겠어?”“그래, 나는 강호의 보스라서 체면을 원해. 그러나 나는 너를 더욱 걱정해. 네가 이제 철조문을 멸망시켰으니, 필연적으로 강호의 보이지 않는 세력들이 용솟음칠 거야. 사소한 일로,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 거야.”“나는 너를 간여할 수가 없고, 사부님도 안 계시니, 네 스스로 살 길을 도모하거라.”“우리는 가자!”이상건은 진루안을 매섭게 노려본 다음, 흑로와 백로, 그리고 그가 데려온 100여명의 수하들을 데리고, 차에 올라 떠나려 했다.진루안은 이상건에게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도 이상건의 마음을 이해했다. 다만 원수가 있으면 갚아야 했다. 이것도 그의 인간으로서의 기준이다.“전원이 명령을 듣거라. 산에 올라, 철조문을 철저히 제거하자!”진루안은 크게 소리쳐서, 임페리얼의 조직원 100여 명을 바라보며 지시했다.철조문의 고위 인
개량 한복을 입은 노인은, 눈을 크게 뜨고 진루안을 바라보다가 쓰러졌다.진루안은, 두 번째 개량 한복을 입은 노인을 계속 쳐다보고, 얼굴에 계속 웃음을 띠며 그에게 물었다.“너의 이름은 무엇인가?”“저, 저는…….”노인은 당황하여 대답하려고 했지만, 입안에 마치 얽힌 것처럼 말을 더듬었다.“너도 죽어야겠어.” 진루안은 냉소하며 방아쇠를 계속 당겼고, 핏줄기가 뿜어져 나와 그의 머리를 터뜨렸다.“저는 양구라고 합니다.” 세 번째 노인은 얼른 먼저 대답했고 온 얼굴에 아첨하는 기색이 가득했다.“안 물어봤어!” 진루안은 아예 방아쇠를 당겨 그의 머리를 쐈다.그는 죽을 때 온통 알랑거리며 웃는 얼굴이었는데, 이 웃음은 오히려 네 번째 장로를 놀라게 했다.그러나 네 번째 장로가 말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진루안은 아예 바로 방아쇠를 당겼다.‘탕’ 하는 총소리와 함께 피가 튀었다.이로써, 철조문의 주범 네 명은 모두 살해되었다.“궐주님, 우리는 앞으로, 일부 강호세력으로부터 보복을 당할지도 모릅니다.”응왕은 진루안의 곁으로 걸어갔는데, 안색이 극히 굳어져 있었고, 심지어 약간의 근심도 담고 있었다.진루안은 고개를 저으면서 총을 그에게 돌려준 다음, 웃으면서 말했다.“나는 그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어떤 세력이 철조문과 연루되어 있는지 보고 싶군요.”“하나가 오면, 내가 하나를 없애고!”“열 명이 오면, 열 명을 죽일 겁니다!”진루안이 이 말을 했을 때, 온몸의 살기가 지극히 강렬해서, 응왕조차도머리털이 쭈삣거렸다. 이어서, 그는 자신도 모르게 놀라서 진루안을 바라보고는, 눈을 부릅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궐주님, 도…… 돌파하셨습니까?”이전의 진루안은 연기 단계의 8단계였지만, 지금의 이런 공포의 기세는, 분명히 9단계가 되어야 비로소 발출할 수 있는 것이다.‘설마 진루안이 싸울 때, 이미 돌파했단 말인가?’진루안은 미소를 지으며, 응왕의 어깨를 두드리고는 대답하지 않았다.그러나, 응왕은 진루안이 정말 돌파했다는 것
“사부님의 능력으로, 작은 철조문을 없애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어려운 점은, 그가 철조문을 없애면, 숨겨진 세력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모두 사부님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하지만 나는 다릅니다. 나를 아는 사람은 여전히 아주 적지요. 그래서 내가 철조문을 없애면, 필연적으로 악행이 가득한 이익집단을 꼬드기게 됩니다. 그때가 바로, 사부님이 손을 쓸 때입니다.”“궐주님, 그럼 당신은 당신의 할아버지를 위한 것입니까, 아니면 정의를 위한 것입니까?” 응왕은 참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한마디 물었는데, 이 질문은 매우 대담했다.이는 진루안의 방법을 의심하는 것이다. 만약 진루안이 화를 낸다면, 그 또한 응왕이 자초한 것이다.그러나, 진루안은 그의 질문을 들은 후에, 화를 내지 않고 안색이 더 무거워졌다.“할아버지를 위해서인데, 공교롭게도 철조문일 뿐입니다. 만약 상대방이 다른 문파였어도, 나도 손을 썼을 것입니다.” 진루안은, 끊임없이 정의를 천명할 자격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런 세상에서, 어리석게 정의를 천명하는 것은, 유치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그래서, 그가 오늘 철조문을 전멸시키러 온 것은, 단지 개인적인 일을 위해서였다.그러나, 공교롭게도 그 문파가 철조문이었기에, 마침 스승님의 분부를 완수할 수 있었고, 그 뿐이었다.응왕은 멍해졌다. 진루안이 뜻밖에도 이렇게 대답할 줄은 몰랐다. 그는 진루안이 정의를 위해서라고 말할 것으로 생각했다.그러나, 진루안이 이렇게 대답한 것이, 오히려 응왕으로 하여금 더욱 존경하고 탄복하게 만들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그의 성격인 것이다.어떤 죄악, 어떤 강간범도 모두 부수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진정으로 진루안으로 하여금 철조문을 없애도록 만든 것은, 결국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이었다.“갑시다. 여기는 현지의 정사당에 처리를 맡기도록 하지요. 그들은 이 일을 누설하지 않을 겁니다.” 진루안은 응왕을 힐끗 보고는, 몸을 돌려 차에 올랐다.응왕은 죽은 시체들을 바
진루안은, 과연 모든 업종에는 자신들의 규칙이 있고, 강호의 문파, 학술 및 종교 단체 등 각종 직업에는 모두 자신만의 발전 규칙이 있다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마영삼이 은퇴하려는 것은, 말 한 마디로 되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반드시 의식을 치러야 한다. 모든 지하세력의 동업자들에게, 앞으로 나는 너희들과 이 이권을 다투지 않겠다고 말해야 한다.진루안이 매우 흥미 있어 하면서 2층으로 걸어가자, 황지우가 황급히 따라갔다.2층에 가니, 회의실은 계단 입구의 오른쪽에 있다. 이것은 아주 큰 회의실로 족히 300여 평방미터나 된다.회의실 안에는 가운데 철제 선반이 놓여 있고, 그 위에는 노란색의 황금대야가 맑은 물을 담고 있다.주위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다만 이 사람들은 모두 아주 품위가 없어서, 노란색과 녹색 머리를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소위 보스들과 원로들은 차례대로 앞에 앉아 있었고, 수하들은 모두 뒤에 서 있었다.황지우는 이전에는 노랗게 염색했었지만, 지금은 이미 머리를 검은색으로 염색했고, 예전의 그런 건달 기질은 없어졌다.이전에 진루안을 베려 했던, 그 빨간 머리의 최우현과 같은 양아치는, 이미 전혀 볼 수 없었다. 마영삼도, 그의 부하가 어떤 사람이 악행을 저지른 사람이면, 남겨둘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음을 말해준다.황지우가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은, 그가 이전에 그래도 괜찮았다는 것을 말해준다.“진나리, 여기 앉으세요.” 황지우는 진루안에게 낮은 소리로 알리면서, 소매를 잡아당겨 회의실 뒤쪽의 빈 자리에 앉게 했다.진루안은 그렇게 많은 규칙이 없자, 웃음을 띠고 앉았고, 황지우는 한쪽에 섰다.마영감은 지금 의자에서 일어나, 천천히 금대야 옆으로 가서 여러 사람을 향해 예를 갖추었고, 만면에 웃음기가 가득찬 목소리로 말했다.“여러분, 지금부터 저 마영삼은 금대야에서 손을 씻어 은퇴하고, 여러분과 밥을 빼앗지 않겠습니다.”“여러분이 앞으로 저와 서로 다툼 없이, 평화롭게 지낼 수 있기를 바
진루안은 계속 앞을 바라보았다.신우룡은 빨간 머리의 최우현으로부터 권총을 받은 후, 바로 마영삼의 왼팔을 겨누고, 뒤로는 온통 음미하는 표정으로 마영삼을 바라보았다.“마영삼, 내가 당신의 왼팔을 뚫게 해 주면, 그때부터 우리의 원한은 다 풀린 거야. 네가 계속 손을 씻겠다면, 나는 돌아서서 갈 거야.”“당신 생각은 어때?” 신우룡은 얼굴에 가학적인 웃음을 띠고, 마영삼을 바라보며 물었다.9마영삼의 얼굴색이 조금씩 어두워졌다. 그는 이 신우룡이 이때 자신의 얼굴을 때리고, 자신이 손을 씻고 은퇴하는 의식까지 어지럽힐 줄은 몰랐다.예전의 그였다면, 벌써 화를 냈을 것이다.그러나, 그는 진루안에게 지금부터 지하세력과 관련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그는 말한 대로 해야 했다.“신우룡, 나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금대야에서 손을 씻은 후에는, 너에게 조금의 위협도 없어. 하필 나를 난처하게 할 필요가 있어?” 마영삼은 웃는 얼굴로 신우룡을 바라보았다.신우룡은 이 말을 듣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는 주위의 모든 지하세력의 크고 작은 두목들을 바라보며, 잔혹한 웃음을 터뜨렸다.“아이고, 옛날의 마 영감이, 결국 이렇게 상냥하게 변했네? 이건 나한테 부탁하는 거야? 하하하.”방자한 웃음소리에는, 조롱과 경멸이 배어 있었다.마영삼은 얼굴이 점점 검푸르게 변했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지만 애써 통제하고 있었다.‘탕!’갑자기, 예고 없는 총소리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신우룡이 바로 방아쇠를 당겨서 마영삼의 왼팔을 쐈는데, 피가 튀면서 금대야 안의 맑은 물에 떨어졌고, 순식간에 물이 붉게 물들었다.마영삼은 ‘끙’ 소리를 내며, 몇 걸음 뒤로 물러나서 왼팔을 단단히 가렸다.“마 영감님!!” 황지우는 더 이상 긴장된 마음을 참지 못하고, 회의실 가운데로 달려가 마영삼을 부축했다.“신우룡, 씨X 네가 죽기를 자초하는구나!” 황지우는 얼굴에 살기가 가득한 채 신우룡을 노려보았다.“건방지게, 황지우, 네가 뭔데? 감히 이런 말투로 신 영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