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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주위의 사람들은 모두 공간을 비켜서, 진루안과 이상건 두 사람에게 남겨주었다.

철조문 이쪽에서는 진루안을 알지 못하지만, 진루안 뒤에 있는 응왕을 알고 있기에, 미간이 뛰면서 두려움을 금할 수 없었다.

응왕도 강호에서 명성이 자자한 강자로서, 젊었을 때도 포학한 존재로서 용국 전체의 강호 세력들과 두루 겨루었다.

그 후 최근 몇 년 동안은,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금 또 다시 강호에 복귀한 것이, 이 진루안을 위해서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철조문은 문주부터 아래의 제자까지, 자연히 그들이 무슨 일을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 남의 할아버지의 무덤을 파헤친 것은, 죽을 때까지 멈출 수 없는 원한인 것이다.

다만 이대로 패배를 인정한다면, 그들 철조문의 체면은 어디에 있을까?

지금도 이상건에게 의지해서 이 진루안을 상대할 수밖에 없지만, 이상건의 말투를 들어 보면, 이 진루안은 마치 그의 막내 사제인 것 같았다.

이렇게 되자, 그들의 마음은 더욱 자신이 없게 되었다.

진루안과 이상건은 주위의 이런 사람들의 정서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서로 쌍방을 주시하면서 눈에는 한기가 넘쳤다.

“막내 사제야, 너는 나의 적수가 아니야!”

이상건은 자신의 실력에 대해 아주 자신이 있다. 비록 진루안의 경지와 같지만, 그의 경험은 더욱 풍부했다.

진루안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이상건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미소 지었다.

“사형은 전투 경험이 풍부하지만, 살인 경험도…… 풍부한가요?”

그는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용국을 위해 각지를 전전하며 싸웠다. 얼마나 많은 적을 죽였는지는 모르지만, 만약 마음의 모질기로 말한다면, 이상건은 자신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때때로, 전투는 반드시 동귀어진의 기세가 있어야만, 상대를 깔아뭉갤 수 있어.’

‘누가 겁을 먹으면, 그가 바로 지는 거야.’

이상건의 안색은 자기도 모르게 변했다. 그제서야 자신의 이 막내 사제가 스승의 전신 의지를 계승했고, 더욱 임페리얼을 계승해서 용국을 위해 혁혁한 전공과 영예를 세웠다는 것을 비로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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