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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진루안은 계속 앞을 바라보았다.

신우룡은 빨간 머리의 최우현으로부터 권총을 받은 후, 바로 마영삼의 왼팔을 겨누고, 뒤로는 온통 음미하는 표정으로 마영삼을 바라보았다.

“마영삼, 내가 당신의 왼팔을 뚫게 해 주면, 그때부터 우리의 원한은 다 풀린 거야. 네가 계속 손을 씻겠다면, 나는 돌아서서 갈 거야.”

“당신 생각은 어때?”

신우룡은 얼굴에 가학적인 웃음을 띠고, 마영삼을 바라보며 물었다.

9마영삼의 얼굴색이 조금씩 어두워졌다. 그는 이 신우룡이 이때 자신의 얼굴을 때리고, 자신이 손을 씻고 은퇴하는 의식까지 어지럽힐 줄은 몰랐다.

예전의 그였다면, 벌써 화를 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진루안에게 지금부터 지하세력과 관련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그는 말한 대로 해야 했다.

“신우룡, 나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금대야에서 손을 씻은 후에는, 너에게 조금의 위협도 없어. 하필 나를 난처하게 할 필요가 있어?”

마영삼은 웃는 얼굴로 신우룡을 바라보았다.

신우룡은 이 말을 듣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는 주위의 모든 지하세력의 크고 작은 두목들을 바라보며, 잔혹한 웃음을 터뜨렸다.

“아이고, 옛날의 마 영감이, 결국 이렇게 상냥하게 변했네? 이건 나한테 부탁하는 거야? 하하하.”

방자한 웃음소리에는, 조롱과 경멸이 배어 있었다.

마영삼은 얼굴이 점점 검푸르게 변했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지만 애써 통제하고 있었다.

‘탕!’

갑자기, 예고 없는 총소리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신우룡이 바로 방아쇠를 당겨서 마영삼의 왼팔을 쐈는데, 피가 튀면서 금대야 안의 맑은 물에 떨어졌고, 순식간에 물이 붉게 물들었다.

마영삼은 ‘끙’ 소리를 내며, 몇 걸음 뒤로 물러나서 왼팔을 단단히 가렸다.

“마 영감님!!”

황지우는 더 이상 긴장된 마음을 참지 못하고, 회의실 가운데로 달려가 마영삼을 부축했다.

“신우룡, 씨X 네가 죽기를 자초하는구나!”

황지우는 얼굴에 살기가 가득한 채 신우룡을 노려보았다.

“건방지게, 황지우, 네가 뭔데? 감히 이런 말투로 신 영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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