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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화

“사부님의 능력으로, 작은 철조문을 없애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어려운 점은, 그가 철조문을 없애면, 숨겨진 세력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모두 사부님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다릅니다. 나를 아는 사람은 여전히 아주 적지요. 그래서 내가 철조문을 없애면, 필연적으로 악행이 가득한 이익집단을 꼬드기게 됩니다. 그때가 바로, 사부님이 손을 쓸 때입니다.”

“궐주님, 그럼 당신은 당신의 할아버지를 위한 것입니까, 아니면 정의를 위한 것입니까?” 응왕은 참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한마디 물었는데, 이 질문은 매우 대담했다.

이는 진루안의 방법을 의심하는 것이다. 만약 진루안이 화를 낸다면, 그 또한 응왕이 자초한 것이다.

그러나, 진루안은 그의 질문을 들은 후에, 화를 내지 않고 안색이 더 무거워졌다.

“할아버지를 위해서인데, 공교롭게도 철조문일 뿐입니다. 만약 상대방이 다른 문파였어도, 나도 손을 썼을 것입니다.”

진루안은, 끊임없이 정의를 천명할 자격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런 세상에서, 어리석게 정의를 천명하는 것은, 유치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가 오늘 철조문을 전멸시키러 온 것은, 단지 개인적인 일을 위해서였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그 문파가 철조문이었기에, 마침 스승님의 분부를 완수할 수 있었고, 그 뿐이었다.

응왕은 멍해졌다. 진루안이 뜻밖에도 이렇게 대답할 줄은 몰랐다. 그는 진루안이 정의를 위해서라고 말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진루안이 이렇게 대답한 것이, 오히려 응왕으로 하여금 더욱 존경하고 탄복하게 만들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그의 성격인 것이다.

어떤 죄악, 어떤 강간범도 모두 부수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진정으로 진루안으로 하여금 철조문을 없애도록 만든 것은, 결국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갑시다. 여기는 현지의 정사당에 처리를 맡기도록 하지요. 그들은 이 일을 누설하지 않을 겁니다.”

진루안은 응왕을 힐끗 보고는, 몸을 돌려 차에 올랐다.

응왕은 죽은 시체들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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