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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0화

태자 조기의 말 한마디에 경호원 한 명을 죽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차 안에 남은 경호원 한 명의 눈에는 핏발이 섰지만 감히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분명히 호의적인 충고였지만 조기의 눈에는 노골적인 모욕이었다.

이렇게 날뛰고 발호하는 사람이 정말 국왕이 된다면 자신들이 살길이 있을까? 용국 수억 국민들의 살길이 또 있을까?

그러나 결국 아무도 감히 그에게 말하지 못했다. 이 태자 나리의 발호는 하루 이틀의 일도 아니다.

이번에 진루안이 한번 훈계했지만 그를 성실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진루안에 대한 그의 분노를 극도로 치솟게 만들었다.

“너희들은 왜 나를 보는 거야? 너희들도 꺼지고 싶어?”

조기는 다른 경호원과 운전사가 때때로 자신을 쳐다보자, 갑자기 싸늘한 표정이 되면서 으르렁거렸다.

갑자기 경호원과 운전기사는 더 이상 조기를 보러 가지 못하고 성실하게 각자의 직책을 다했다.

조기는 아주 좋지 않은 표정으로 핸드폰을 꺼내 암호화된 디지털 전화를 걸었다.

전화벨이 세 번 울린 뒤 남녀를 분간할 수 없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때요?]

조기는 얼굴에 온통 답답한 기색으로 전화기에 대고 불평했다.

“말도 마. 네가 이전에 추측한 것과 많이 다르지 않았어. 진루안은 확실히 나를 안중에 두지 않았어!”

[사정을 제게 묘사해 주세요!]

“동강시 마영관에 갔다가 백 군신을 봤는데...”

조기는 성실하게 전화의 반대쪽에 있는 이 남녀를 구분할 수 없는 이 사람의 말에 따라, 오늘의 일을 아주 상세하게 말했다. 어떤 세부사항도 놓치지 않았다.

수화기 너머로 이를 듣던 상대는 잠시 침묵에 잠겼다.

[진루안이 당신을 의심하기 시작했어요. 정확히 말하면 나를 의심하는 겁니다!]

수화기 너머에서 남녀를 구분할 수 없는 목소리가 천천히 들려왔다. 다만 약간 나지막해 보이는 말투였다.

“어떻게 그게 가능해? 당신은 줄곧 잘 숨겨져 있었는데, 어떻게 당신을 의심할 수 있어?”

온 얼굴에 충격적인 기색을 띤 조기는 다소 상상하기가 어려웠다.

전화 맞은편에 있는 이 사람이 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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