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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2화

성태양의 안색은 순식간에 시커먼 솥의 바닥처럼 어두워졌다. 그는 당당한 용국의 태자 조기가 뜻밖에도 이런 말을 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

‘이 말을 전 용국 사람들이 들으면 그야말로 가치관이 망가질 거야. 앞으로 어느 백성이 이 태자가 성심성의껏 백성을 생각할 것이라고 믿겠어?’

‘용국의 왕은 진정으로 백성을 위하는 권력자라고 해. 왜냐하면 그는 백성과 연합해서 권세 있는 계층에 대항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

‘그러나 지금 조기의 이 말은 모든 사람들의 국왕에 대한 아름다운 환상을 망치는 것과 같아. 비록 지금의 조기가 국왕이 아니더라도 그가 미래에 국왕이 된다면, 그의 사상은 아무런 변화도 없을 거야.’

‘이런 태자가 과연 대임을 감당할 수 있을까?’

‘이 사람들을 개라고 욕해? 이렇게 말하는 태자가 어디 있어?’

조기도 격노해서 욕설을 퍼부었다. 그가 욕설을 다 한 후에는 벌써 후회하면서 자신의 입을 몇 번이나 때리고 싶었다.

‘어떻게 이렇게 말할 수 있었지? 이것은 그야말로 칼을 상대방의 손에 쥐어 주는 거야.’

이것이 만약 진루안이 이 일을 알게 된다면, 태자의 자리도 불안하게 될까 봐 걱정이 되었다.

“나는 그런 뜻이 아니야. 내 말은...”

조기가 고개를 들고 다시 설명하려고 손을 흔들었다. 그러나 카메라와 휴대전화 촬영이 앞에 놓여 있었다. 자신이 설명하고 싶어도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더군다나 성태양은 이 순간에 이미 이 태자 할아버지의 진면목을 간파했기 때문에 당연히 태자의 변명을 들을 마음이 없었다.

“우리의 법 집행에 간섭하지 말고, 당신들은 차에서 내려 주십시오!”

“3팀장이, 치안국에 전화하고, 동시에 병원에 전화해!”

“예, 대장님!”

성태양의 명령이 영락없이 집행되면서 한 교통경찰이 바로 전화를 걸었다.

다른 교통경찰들은 이미 경호원이 교통사고를 당한 사건 발견장으로 달려갔고 피투성이가 된 시체를 보았다. 이 시체는 이미 왼팔이 없어졌고, 오른손도 분쇄골절이 되었다. 온몸도 마찬가지로 수없이 골절이 생겼고 선혈이 온 바닥에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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