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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4화

강영은 강서준의 진기가 부족해서 수련이 안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며 다음에 다시 시도해 보기로 했다. 강서준도 그녀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강영은 아침이 되어서야 밖으로 나갔고, 강서준은 혼자 밀실에 남아있게 되었다. 몸이 약간 회복한 그는 명상을 통해 스스로 치료할 수 있었다.

같은 시각, 강영은 음식을 포장해서 밀실로 걸어가고 있었다. 오늘도 멀지 않은 곳에 앉아 있는 강지를 보고 그녀는 인사하며 다가갔다.

"할아버지, 좋은 아침이에요."

강영이 말했다.

"그래."

강지는 머리를 끄덕이며 물었다.

"일은 어떻게 됐느냐?"

강영은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별다른 일은 없어요. 화월산거도의 비밀이 어려워서 서준 오빠도 아직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한 모양이에요."

"하아..."

강지가 한숨을 쉬었다.

강영이 물었다.

"할아버지, 왜 그러세요?"

강지가 답했다.

"구씨 집안에서 움직이기 시작했어. 나머지 두 고족과 손을 잡고 강서준을 내놓으라고 하는데..."

강지의 안색이 어두워지는 것을 보고 강영이 물었다.

"그런데요?"

"구씨 집안의 죽월도가 사라졌는데 강서준을 범인으로 단정 짓고 사람과 그림을 전부 내놓으라고 하더구나."

"네?"

강영은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죽월산거도가 진짜 사라졌데요?"

강지가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구씨 집안에서 그렇게 말하기는 했지만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아직 모르지."

강지는 몸을 일으켜 마당으로 나갔고 강영도 뒤따라갔다.

"참, 서준 오빠가 밀실에 계속 있겠다고 했어요. 아무래도 보름 정도 걸릴 것 같아요."

강영이 말했다.

"우리한테는 시간이 없어."

강지가 약간 멈칫하다가 말했다.

"세 고족은 10일 뒤 우리 저택에 모여서 강서준과 죽월산거도를 찾을 거야. 강서준은 그 전에 무조건 떠나야 해."

"하지만..."

강영이 머뭇거리는 것을 보고 강지가 물었다.

"하지만?"

"서준 오빠를 지금 내보내는 것은 절벽에서 미는 것과 다름없잖아요. 저희 저택에 있는 한, 다른 고족들도 함부로 대하지 못할 거예요. 하지만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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