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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3화

"뭘 발견했어요?"

강영은 기대하는 표정으로 강서준을 바라봤다.

강서준은 그림 속의 첫 번째 사람과 열 번째 사람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것 봐."

강영은 두루마리를 바라봤다. 그러고는 기쁜 기색으로 말했다.

"진짜 두 사람이 함께 수련해야 하는 거 맞죠?"

강서준이 머리를 끄덕였다.

"그래, 맞는 것 같아. 우리 같이 해볼래?"

"좋아요."

강영이 기대하는 표정으로 머리를 끄덕였다.

첫 번째 사람은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손을 위로 올렸고, 열 번째 사람은 머리를 아래로 향한 채 손을 바닥에 붙였다. 이 두 동작을 합하면 한 사람은 위, 다른 한 사람은 아래에 있게 된다.

강영은 가볍게 날아올라 강서준의 위에 안착했다. 첫 번째 동작과 열 번째 동작은 이처럼 완벽하게 결합하였다. 두 사람의 결합에 따라 경맥도도 결합 되었다.

그림 속 사람의 동작은 절반 짜리에 불과했다. 그래서 따라 하더라도 진기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오직 두 사람이 결합하여야만 완전체가 될 수 있었다.

강영은 진기를 선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진기는 손을 타고 손바닥으로 향했고, 그렇게 강서준의 몸속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 순간 손바닥에서 전해진 강한 충격에 강서준은 피를 토했고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졌다.

강영은 몸을 돌려 바닥으로 내려왔고 강서준을 부축해 주며 말했다.

"왜 그래요? 괜찮아요?"

강서준은 저릿저릿한 손을 흔들며 말했다.

"이것도 아닌 것 같아. 네 진기가 흘러 들어오기는 했지만 내 진기가 거부해서 제대로 받아들일 수 없어."

강영은 사색에 빠졌다.

"혹시 다른 답이 있는 걸까요?"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던 강서준은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는 화월산거도를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화월산거도가 간단해 보여도 사실 전혀 그렇지 않아. 이렇게 쉽게 풀릴 문제였다면 아마 진작에 풀렸을 거야. 내가 보기에는 아직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것이 있어."

강영이 물었다.

"그 뜻은 저희가 생각한 방향은 맞지만 아직 놓친 게 있다는 말이에요?"

강서준이 머리를 끄덕였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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