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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8화

촤악!

천자는 쉬지 않고 채찍을 휘둘렀다.

채찍을 한 번 휘두를 때마다 몸에 한 줄기, 두 줄기 상처를 냈다.

상처가 뜨거울 정도로 아파서 근육이 파르르 떨렸지만 윤정아는 이를 악물고 아픈 신음소리조차 내지 않았다.

말하면 강서준을 배신한 것이 되고 강서준의 계획이 들통나게 된다. 그러면 더는 계획을 실행할 수 없게 되니 죽어도 입 밖에 꺼내면 안 되었다.

윤정아는 평범한 소녀였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한창 젊은 나이에 다른 소녀들과 마찬가지로 영웅을 좋아하고 숭배했다. 하지만 사고로 인생이 180도로 바뀌었다.

“말할 수 없어. 죽어도 말하면 안 돼.”

속으로 주문하듯 중얼거렸다.

온몸이 아프고 피로 물들었지만 이를 꽉 물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강한 신념이 윤정아를 지탱했다.

“잘 버티네?”

갑자기 채찍을 멈춘 천자가 어두운 표정으로 분부했다.

“내려.”

“네.”

윤정아가 천천히 내려오면서 힘없이 바닥에 떨어졌다. 상처가 땅에 마찰해 극심한 고통을 느꼈다.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그 순간만큼은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

옆에 불에 빨갛게 달궈진 쇠 갈고리다 놓여 있었다.

천자는 그것을 집어 들고 누워 있는 윤정아에게 다가갔다.

“다시 한번 기회를 줄게. 얼른 말해.”

윤정아는 다시 이를 꽉 물었다. 하지만 빨갛게 달군 쇠 갈고리에서 연기나는 것을 보는 순간 이가 부를 떨리기 시작했다.

공포감을 느끼며 온몸이 떨렸다.

그 순간 타협할 뻔했지만 다시 강한 신념으로 입을 꾹 다물었다.

천자가 천천히 다가왔다.

아직 쇠 갈고리가 몸에 닿지 않았는데도 피부가 타는 것만 같았다.

“얼마나 버틸지 보자구나.”

천자가 쇠 갈고리를 내밀었다.

치익!

겉 옷이 순식간에 녹으며 쇠 갈고리가 피부에 닿았다. 치익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색 연기가 났다.

“아아악!”

지하 감옥에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비명소리가 울렸다.

윤정아는 피 서린 두 눈을 커다랗게 뜨고 얼굴이 고통 때문에 일그러졌다.

목에 굵은 핏대를 세우고 아픔을 포효했다.

“말해!”

귓가에 천자의 냉정한 소리가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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