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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6화

독보운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나도 모르겠어. 그냥 밖에서 조금 기다려 보자. 강서준도 버티지 못하겠으면 알아서 도망 나오겠지."

사람들은 떠나지 않고 기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지 안에서.

강서준은 혼자 고전을 하고 있었다. 이는 그가 생전 처음 겪어보는 난도의 고전이었다.

불사전사들은 아무리 큰 상처를 입어도 죽지 않았고 강서준은 점점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살아서 윤정아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버티고 있었다.

고강도 전투에 안 그래도 별로 없었던 진기가 금세 바닥이 났다. 지금 상태로 계속 싸우다가는 진짜 전사를 할지도 몰랐다.

이때 강서준의 손에 약한 철사가 스르르 나타났다. 그는 철사를 든 채로 달려서 순식간에 불사전사의 뒤로 왔다.

철사는 불사전사의 목을 관통했고 머리와 몸이 서서히 분리되었다. 불사전사는 머리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움직일 수 있었다.

강서준은 발을 들어 반쪽짜리 불사전사를 먼 곳으로 차버렸다.

불사전사는 바닥에 쓰러진 채로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 피가 흐르는 절단면에서는 수많은 벌레가 역겨운 자태로 기어 나왔다.

"진짜 불사도 아니네."

강서준은 덤덤하게 미소를 지었다.

역천81침으로 이뤄진 철사는 아주 단단했고 꽤 쓸 만한 무기이기도 했다.

비록 역천 81침은 사람을 구하는 데 쓰는 물건이지만 강서준의 손에서 살인 무기로가 되었다.

드디어 불사전사의 약점을 찾았으니, 이제는 훨씬 쉬워질 것이다.

기지의 사무실에서.

강서준이 불사전사 한 명을 죽인 것을 보고 천자가 결국 참지 못하고 언성을 높였다.

"박사님! 어, 얼른 불사전사를 다시 일으켜요!"

C 박사는 진지한 표정으로 크게 숨을 들이켰다.

"저도 더는 통제할 수 없어요. 오로지 고독이 신경 계통을 조종할 수 있어야 통제를 할 수 있는데 머리가 떨어졌으니... 진짜로 죽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C 박사가 설명하고 있을 때, 또 한 명의 불사전사가 쓰러졌다.

겁을 먹은 천자는 도망갈 궁리까지 했다. 그는 이곳에 계속 남아있을 용기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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