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이 장면을 보고 난 천자는 폭소하기 시작했다.뒤에 있던 사람들도 약간 시름을 놓은 모양이었다.무도 대종사인 강서준은 혼자서 불사전사를 전부 쓰러뜨릴 만큼 강한 사람이니 그럴 만도 했다.천자는 폭소하며 정신을 잃은 윤정아를 바닥으로 내팽개쳤다.다른 사람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이때 강서준이 조용히 손을 뒤로 뻗어 미리 준비한 은침을 꺼내 들고 앞으로 뿌렸다.사람들은 순식간에 은침에 명중 당했다. 그들 중에는 죽은 사람도 있고, 통제를 당한 사람도 있었다.가슴팍에 은침을 맞은 천자는 두려움에 휩싸인 채 눈을 크게 뜨고 강서준을 가리켰다."너, 너..."강서준은 훌쩍 날아올라 천자의 뒤에 나타났고 발을 올려 그를 멀리 차버렸다.강서준은 바닥에 쓰러진 윤정아를 부축해 일으켜 세웠다.이때 바닥에 쓰러졌던 C 박사가 벌떡 몸을 일으켜 천자를 부축하고는 기지의 깊은 곳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강서준이 윤정아를 안아 올리고 정신을 차렸을 때, 두 사람은 이미 먼 곳까지 달려갔다.강서준이 뒤늦게 쫓아가려고 하자 두꺼운 문에 의해 통로가 막혔고 더 이상 앞으로 갈 수 없게 되었다."제기랄."강서준은 작게 욕설을 내뱉었다. 하지만 그는 원래부터 쫓아갈 생각이 없었다. 강서준은 윤정아를 품에 안고 맥을 짚어봤다. 그는 그녀의 건강 상황을 확인한 후에야 약간 시름이 놓였다.윤정아는 상처를 많이 입고 기운도 약해지기는 했지만 목숨은 위험하지 않았다.강서준은 앞으로 걸어가 완전히 밀봉된 철문을 밀어봤다.철문은 추호도 움직이지 않았다.그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혼잣말을 했다."천자는 가슴을 명중 당했으니 도망가도 오래 살지 못할 것이고... 이곳의 출구가 하나밖에 없다고 했던가?"이렇게 말하며 강서준은 쫓아가는 것을 포기했다.그는 윤정아를 안고 밖으로 걸어 나갔고 금세 연구 기지 밖으로 빠져나왔다.연구 기지 밖에서.독보운과 팔부천용은 다급하게 기다리고 있었다.강서준이 피투성이가 된 여자를 안고 나오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그들
쾅!귀를 찌르는 소리가 또다시 들려오고 산과 땅이 동시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마치 세상이 멸망하는 것처럼 말이다.강서준은 윤정아를 안고 빠른 속도로 도망을 갔다. 다른 사람들도 뒤따라가고 있었다.모두 고수인 데다가 실력이 좋으니 한 발걸음에 10여 미터를 뛰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그들이 도망간 지 얼마 되지 않아 기지의 입구가 폭발했고 화염이 밀려 나오기 시작했다.기지 내부는 끊임없이 폭발했고, 그 파워에 산이 완전히 무너질 정도였다.약 1000미터 밖에서.사람들은 한 산봉우리에 서서 무너져 내리는 산맥을 바라보고 있었다.강서준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아무래도 이곳에 다른 출구가 있는 모양이야. 다른 출구로 빠져나간 천자는 자폭 시스템을 활성화했고 모든 증거를 불태워 없앨 작정이겠지. 내가 갖고 있는 증거로는 천자를 고소하기는커녕 되레 당할지도 몰라.""그럼 이젠 어떡해?"독보운이 강서준에게 물었다.강서준은 작게 머리를 저었다."이번이 천자를 죽일 수 있는 최고의 기회였는데 도망을 가게 했으니... 곧 미친 듯이 보복을 당하게 되겠군."강서준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이번 기회를 놓쳐서 천자를 교토로 돌아가게 한다면 다시는 이만한 기회를 찾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강서준은 교토에서 천자를 죽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교토에서 천자를 죽였다가는 범죄자가 되어 꼼짝달싹 못하게 된다.그들은 떠나지 않고 이곳에 남아 소요왕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다른 한쪽 산의 큰길에서 검은색 차가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가장 앞 차에는 C 박사와 반쯤 죽어가고 있는 천자가 있었다.강서준의 은침은 천자의 가슴을 관통했지만 그는 아직 죽지 않았다.C 박사는 의학 박사인 데다가 고독인이라 그의 의술 실력으로 충분히 천자의 목숨을 보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지 않는다면 진짜로 위험해질 것이다."젠장."천자는 가슴팍을 움켜쥔 채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강서준 이 자식이 또 꼼수를 부리다니... 이번에 그 자식을 죽이
"제가 알아서 처리할 거예요."천자는 눈을 감고 휴식을 취했다.강서준과 독보운이 근처에서 기다린 지 얼마 되지 않아 헬기가 나타났다.군대를 데리고 도착한 소요왕은 무너진 산맥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이게 무슨 일이에요?"강서준이 답했다."기지 안에 자폭 시스템이 있는 모양이에요. 천자가 증거를 없애기 위해 기지를 폭발시켰으니 지금 당장 5대 도시의 고속도로를 막아요. 천자가 교토로 도망간 순간 절대 되돌릴 수 없을 거예요. 하지만 길목에서 잡는다면 제가 조용히 처리할 수 있어요.""네."소요왕이 머리를 끄덕이며 지시를 내렸다."지금 당장 5대 도시의 군인을 출동시켜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수상한 사람을 발견한 순간 체포해."강서준은 소요왕의 헬기를 타고 강중의 군사구역으로 돌아왔다.윤정아는 군병원으로 옮겨졌다.강서준은 군사구역에 남아 컴퓨터로 C 박사의 몽타주를 만들기 시작했다.강서준은 자신이 만든 몽타주를 바라보며 머리를 끄덕였다."이 정도면 비슷하네. 눈썹만 조금 진하게 그리면 되겠어."소요왕이 지시를 내렸다."이 몽타주로 현상수배령을 만들어."지시를 하고 난 소요왕은 강서준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저희가 쫓고 있는 사람이 천자라는 것을 잊지 마요. 천자가 아무리 이상한 실험을 했다고 해도 5대 용수의 수령이라는 점은 변함 없어요.""알아요."강서준이 말했다."그래서 더더욱 살려 둬서는 안 돼요. 잡기만 한다면 제가 어떻게든 해결할 테니 꼭 좀 부탁해요. 도망가게 했다가는 더 큰 문제가 생길 거예요."강서준은 천자를 놓친 결과가 아주 두려웠다. 그래서 그를 꼭 찾아서 죽여야겠다고 결심했다.이날 밤, 강서준은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군사구역에서 대기했다.5대 도시의 군인이 출동하여 고속도로를 막고 연구 기지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C 박사와 천자는 마치 제자리에서 증발한 것처럼 완전히 사라졌다.군인들은 하룻밤이 지났는데도 두 사람을 찾지 못했다.동쪽 하늘에서는 서서히 동이 트기 시작했다.강서준은 창가에
윤정아는 이미 깨어있었다.그녀는 고문을 당했다.수십 번의 채찍질을 당해 그녀의 피부와 살은 찢어져 있었다.인두에 데이기도 했다.빨갛게 달아오른 인두는 돼지껍질을 태우는 것처럼 그녀의 피부를 짓눌렀다.팔뚝과 허벅지가 빨갛게 익어버렸다.어젯밤, 의사는 윤정아의 상처를 수술하고 치료해 줬다.병실에 들어선 강서준은 멍하니 병실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 윤정아를 발견했다.인기척을 느낀 윤정아는 고개를 틀어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윤정아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강서준은 그녀에게 다가가 의자에 앉았다. 윤정아의 손을 잡으며 그녀를 위로했다. "괜찮아요, 괜찮아요.""서준 씨, 저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어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윤정아는 힘없이 입을 열었다.그녀는 지금까지 버티고 있었다.그녀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으려고 다짐했다. 자신의 목숨을 잃는다 하더라도 말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알아요."윤정아의 모습을 지켜보던 강서준의 마음도 아팠다.꽃다운 어린 여자가 이렇게 험한 일을 당했다는 사실에 그는 마음이 쓰라렸다.윤정아의 상처를 훑어본 강서준은 그녀가 어떤 고문을 당했는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백전을 경험하고 특훈을 거친 전사라 할지라도 이런 고문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연약한 여자가 그 고문을 견뎌냈다.윤정아의 창백한 얼굴을 마주한 강서준은 죄책감이 생겼다.전부 자신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만약 자신이 단호하게 윤정아를 곁에 머물지 못하게 했더라면 그녀는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고 이런 시련을 겪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 되었다.지금 그로써 할 수 있는 건 남은 시간을 그녀에게 조금이라도 더 잘해주는 것뿐이다.강서준은 윤정아의 팔목을 잡아당겼다. 그녀의 맥박에 대고 그녀의 상태를 체크했다.몸에 생긴 외상들 외에 내상은 없었다. 다만 한동안 안정을 취해야 할 필요는 있어 보였다.기대에 찬 그녀의 눈빛에 강서준은 낮은 소리로 말했다. "괜찮아요. 한동안 안정을
강서준도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그도 같은 생각이었다.그와 천자의 충돌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다.윤정아가 계속해서 그의 옆에 있다면 계속해서 위험에 노출될 것이다."전, 전 괜찮아요. 무섭지 않아요."서청희와 강서준의 태도를 본 윤정아가 다급하게 말했다. "서준 씨, 저 내보내지 말아 주세요. 진짜 무섭지 않아요. 서준 씨와 함께 하고 싶어요. 서준 씨와 함께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정아 씨, 전부 정아 씨를 위해서 이러는 거예요." 서청희가 굳은 얼굴로 말했다.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고요."얼굴이 어둡게 변한 윤정아가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 "전, 전 괜찮아요.""이 얘기 그만하죠." 강서준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 "정아 씨는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어요. 우선 치료에만 집중하죠."서청희는 앉아 두 손으로 팔짱을 끼고 다리를 꼬았다. 그녀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무엇을 하든 서준 씨를 지지할 거예요. 하지만 정아 씨가 서준 씨와 함께 하는 건 위험한 행동이에요. 이번에는 운이 좋아 살아남았지만 다음에는 어떨 것 같아요? 게다가 서준 씨한테 정보를 주려고 고문까지 당했어요. 그런데도 계속 함께 하려고요?"윤정아에게 그런 고통을 다시 겪게 할 수 없었다.강서준은 윤정아가 다치는 걸 차마 볼 수 없었다."청희 씨, 저 진짜 괜찮아요." 윤정아는 어린애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서청희를 바라보았다. 창백한 얼굴로 간절하게 애원했다. "절 내치지 말아 주세요."서청희가 말했다. "정아 씨, 정아 씨를 내치는 게 아니에요. 정아 씨를 위해서 이러는 거예요. 서준 씨가 일을 마무리하고 나면 그때 다시 서준 씨를 찾아오는 건 어때요?"윤정아가 고개를 저었다.서청희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제 어떡할래요?""네?"강서준은 서청희를 바라보았다.서청희가 차갑게 말했다. "초현이와 정아 씨 두 사람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지 않겠어요? 설마 두 사람을 다 가지
서청희는 강서준에게 줄곧 호의를 가지고 있었다.강서준은 다른 남자들과 달랐다. 나라 걱정, 백성 걱정을 하는 한 여자만 바라보는 남자였다.다른 사람에게 일어난 일이었더라면 망설임 없이 김초현의 편을 들었을 것이다. 지금처럼 김초현을 배신한 채 윤정아와 만나면서 그녀와 함께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다만 한 명만 선택해야 하는 지금, 지금 고민과 갈등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노력했다.하지만 강서준은 서청희를 선택하지 않았다.그리고 어떤 여한도 남지 않았다."초현이 상태가 도대체 어떻다는 거예요? 이렇게 오랫동안 아무 일도 없었잖아요. 설마 독충에 중독되지 않은 건 아니겠죠?" 서청희가 물었다.강서준은 고개를 저었다.강서준도 김초현의 상태에 대해 명확히 판단을 내릴 수 없었다.검사했지만 어떤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만약 진짜로 중독되었다면 김초현의 몸에서 독충이 발현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었다."됐어요. 자기 일은 알아서 해결해요. 누굴 선택하든 서준 씨 선택을 응원할 거예요." 서청희가 한 말은 김초현과 윤정아 외에 자신도 그의 곁에 있을 거라는 걸 암시했다."신중하게 고민하고 처리할게요."강서준은 서청희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그동안 서청희는 그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서청희가 없었더라면 그는 지금까지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이만 회사로 갈게요." 서청희는 강서준에게 손인사를 했다.강서준은 그녀가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서청희가 사라지고 나서야 그는 서둘러 병원으로 돌아갔다.강서준은 병실에 다시 돌아왔다.그는 윤정아의 몸을 검사하더니 간호사에게 약을 처방했다. 그 약은 윤정아의 상처가 빠르게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약이었다.강서준은 병실의 소파에 기댔다.자신의 감정에 대해 고민했다.하지만 그 감정이 너무 복잡했던 탓에쉽사리 감정을 정리할 수 없었다.한편, 윤정아는 피곤해 먼저 잠에 들었다.밤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강서준도 소파에 기대어 잠에 들었다. 단잠을 자던 그는 전화 벨소리로 인해 깨었다.발신자는 김
강서준은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바쁘지 않아요.""초현 씨가 연락 온 거 아니에요? 밤새 돌아가지 않았으니 걱정이 될 만해요. 어서 가봐요.""정말 괜찮아요." 강서준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도 괜찮아요."윤정아는 자신이 다쳤기 때문에 강서준이 자신의 곁에 남아 있는 걸 알고 있었다.그녀 역시 강서준이 김초현을 걱정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다. 자신 때문에 강서준을 난감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서준 씨, 제 말 좀 들어봐요..."윤정아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부담 갖지 말아요. 서준 씨가 절 내쫓지 않고 옆에 머물게 하는 것만으로도 전 충분해요. 서준 씨가 건강을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만, 서준 씨가 일을 처리하고 큰 선거가 끝나면 저도 떠날 거예요."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사실, 오래전부터 외국에서 유학하고 싶었어요." 윤정아가 이렇게 말할수록 강서준은 그녀를 혼자 두고 갈 수 없었다."정말 괜찮아요. 초현 씨한테 잘 설명할게요. 초현 씨와 전 이미 이혼한 사이에요. 단지 초현 씨도 독충에 중독되어서 떠날 수 없는 거예요. 초현 씨 몸에 있는 독충이 발현되고 진기가 더 강해지면 초현 씨를 치료하고 그녀와 인연도 끊을 생각이에요."강서준은 결론을 내렸다.자신과 김초현은 더 이상 인연을 이어갈 수 없다고 결정을 내렸다.그는 김초현 때문에 윤정아 같은 좋은 여자를 저버릴 수 없었다.자신의 곁에 남는다는 강서준의 말을 들은 윤정아는 기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입꼬리가 끝없이 올라갔다.SA 일가.강서준과 통화를 마친 김초현은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밤새 집에 돌아오지도 않고 도대체 뭐 하는 거야?"그녀는 강서준이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잠시 생각에 잠기던 김초현은 다시 휴대폰을 들어 서청희에게 연락했다.서청희는 GS 그룹으로 향하고 있었다.서청희는 김초현이 걸어온 전화를 스피커폰을 켜고 운전하며 물었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어?""서준 씨 너랑 같이 있는 거 아니야
그림자는 교토에 있었지만 강중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어젯밤의 일을 그도 알고 있었다.그 일 때문에 이렇게 강서준을 찾아온 것이다."이번에 너무 무모했어요." 그림자의 얼굴에 진지함이 묻어 있었다."네?"강서준이 그를 바라보았다.그림자가 말했다. "당신은 이번에 천자와 정면으로 충돌했어요. 연구 기지를 폭파하고 모든 증거를 없애긴 했지만 덕분에 그의 꼬리를 잡는 건 하늘의 별 따기가 되었죠. 천자는 매사에 조심해 흔적을 남기지 않아요. 겨우 잡은 꼬리를 이렇게 놓쳤으니 그를 끌어내리는 건 정말 하늘의 별 따기가 될 거예요."강서준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를 끌어내리는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그의 배후에 누군가가 있어요. 천자를 잡으면 숨은 배후가 나올 거예요."그림자는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강서준을 바라보았다.이렇게 단기간에 강서준이 이렇게 많은 걸 알고 있을 줄 몰랐다.게다가 단기간에 진기를 수련해 무도 대종사가 될 줄은 더더욱 몰랐다.강서준은 그림자를 바라보며 질문했다. "천자의 배후에 누가 있는 거죠? 4대 고족일까요?"그림자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천자의 본명은 구천이에요. 그는 4대 고족의 구씨 집안의 한 방계에 불과해요. 게다가 4대 고족은 대하의 내부 싸움에 합류하지 않을 거예요."그림자가 말했다.강서준 역시 그림자가 이렇게 많이 알고 있을 줄은 몰랐다.4대 고족에 대해 알고 있을 줄은 몰랐다.보아하니 그림자 역시 단순한 경호원이 아니었다."말해봐요, 저를 왜 찾아온 거예요?"그림자는 강서준에게 서류를 건네주었다.서류를 건네받은 강서준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이게 뭡니까?"그림자가 말했다. "천자와 결판을 내기로 한 것 같아서 드리는 거예요. 천자가 그동안 저지른 범죄에 대한 증거들예요. 이 증거들로 천자를 패가망신시키기에 충분할 거예요." 강서준은 서류를 훑어보았다.그는 그림자가 의심스러웠다.그림자가 이 증거들을 손에 쥐고 있었다는 건 왕이 진작부터 천자가 하는 짓에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