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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7화

킬러들이 차량에 다가가자 몇몇 군사들이 트렁크를 열었다.

트렁크에는 무기로 꽉 들어찼다. 총이며 수류탄, 기관총 그리고 화전통까지 있었다.

강서준이 무기를 보며 말했다.

“마음에 드는 걸로 챙겨.”

킬러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무기를 고르기 시작했다.

소요왕이 말했다.

“내가 도울 수 있는 건 이것뿐이에요. 조심해요. 기지에 적염군 외에 건달과 용병까지 있어요.”

“알겠어요.”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소요왕이 잠시 머뭇거리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적염군은 무고하니 너무 살벌하게 대하지 말아요. 군인이라 명을 따를 뿐이니 기지에서 무엇을 연구하는지도 모르고 있을 거예요.”

강서준도 살짝 걱정이 되었다.

자신도 한때 군인이었으니 명령에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는 철칙을 잘 알고 있다. 위선의 지시를 따라야 하는 것이 군인이다.

그러니 적염군을 난처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을 구하려면 충돌을 피할 순 없다.

그 과정에서 사상자가 무조건 나올 것이다.

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최대한 생명을 위협하지 않을게요.”

그렇다고 한 사람도 죽이지 않겠다고 장담을 할 수 없었다.

소요왕이 어깨를 톡톡 치며 다시 주의를 주었다. “조심해요.”

강서준은 무기와 방탄복을 장착한 킬러들에게 물었다.

“준비 다 됐어?”

독보운과 팔부천룡가 고개를 끄덕였다.

“출발!”

각자 자신의 차량에 앉아 신속하게 떠났다.

소요왕은 그들의 차량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다가 입을 열었다.

“돌아가자.”

연구 기지.

쌍칼은 미리 천자에게 알렸다.

생각보다 일이 커져버려 천자가 직접 나서지 않으면 안 되었다.

연구 기지 지하 감옥은 음침하고 습했다.

그곳에 한 소녀가 갇혔다. 캐주얼한 옷을 입었고 머리는 헝클어지고 이마는 부딪쳐 피딱지가 앉았다. 소녀는 무릎을 껴안고 앉아서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타타타타타!

구두가 지면에 접촉하는 소리가 고요한 감옥안에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윤정아가 고개를 들었다.

흰 셔츠를 입고 짧은 머리를 한 중년 남자가 다가왔다.

“열어서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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