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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1화

동굴 앞에는 개조를 거친 철문이 있었다.

이때 철문이 열리고 수많은 무장 용병이 밀려 나왔다.

독보운과 팔부천용은 전혀 밀리지 않았다. 그들은 빠르게 반응하고 무기를 들었고, 사정없이 쏘아지는 탄알에 따라 용병들은 하나둘씩 쓰러지기 시작했다.

연구 기지의 한 사무실.

"누군가가 기지 안으로 쳐들어왔는데, 정문을 지키고 있던 용병들이 전부 쓰러진 모양입니다."

한 부하가 황급히 사무실 안으로 달려 들어왔다.

사무실 안에는 천자, 쌍칼, 오태준, 그리고 한 50대 남자가 앉아있었다.

의사 가운을 입은 남자는 중년으로 보이지만 머리카락은 완전히 하얗게 번졌다.

천자는 부하의 보고를 듣자마자 강서준이 쳐들어왔음을 직감했다.

천자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상대는 몇 명이지?"

"CCTV로 확인한 결과, 9명입니다."

천자는 책상 위의 노트북을 열고 CCTV를 연결했다.

곧이어 연구 기지의 입구가 화면에 나타나고 입구를 향해 총을 쏘고 있는 9명의 상대도 보였다.

입구와 멀지 않은 곳의 나무 아래에는 한 남자가 서 있었다.

"독보운, 반란자 팔부천용, 그리고 강서준이라..."

천자의 표정은 점점 창백해졌다.

팔부천용이 반란을 일으켰다는 말을 들은 순간, 그는 이상함을 눈치채고 조사를 해봤다. 아무것도 찾을 수 없어서 결국 포기를 하기는 했지만, 이 모든 것이 강서준이 꾸민 일이라니...

하늘에서는 헬리캠이 강서준을 촬영하고 있었다. 나무 위에 서 있는 강서준은 전혀 고독에 중독된 사람 같지 않았다.

"제기랄, 저 자식이 어떻게 멀쩡할 수 있지?"

"이제는 생화학 전사를 꺼내볼까요?"

의사 가운을 입은 백발의 남자가 입꼬리를 쓱 올리며 덤덤한 미소를 지었다.

천자는 이제야 표정을 풀면서 말했다.

"C 박사님 덕에 제가 안심을 합니다. 강서준, 독보운, 그리고 팔부천용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기지 안으로 들어선 순간 무덤 안으로 들어선 것과 마찬가지가 될 것입니다."

C 박사는 의학 박사일 뿐만 아니라 고독인이기도 했다. 그는 선우 가문의 후손이자 이 연구 기지의 주요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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