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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화

하지만 사연을 알았으니 강서준을 용서하기로 했다.

다들 모여서 이혼을 강요하는 장면을 보니 왠지 가슴이 짠했다.

대하국의 전신이자 수호신인데 SA 가문에서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다니.

하지만 강서준은 윤정아를 거절했다.

“아저씨, 전 초현씨와 이혼하지 않아요. 아무리 냉정하게 굴어도 이혼하지 않을 거예요.”

“에휴.”

윤종복이 한숨을 내쉬며 윤정아를 데리고 가버렸다.

몇 걸음을 가던 윤정아가 뒤를 돌아보며 강서준을 봤다.

‘이 남자를 머릿속에 꼭 기억할 거야.’

대하국의 전신이 자신의 처녀 몸을 가져간 것까지 기억하려고 강서준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이렇게 헤어지면 영영 못 볼 것만 같았다.

두 사람이 떠난 뒤 강서준이 다시 SA 가문 사람들을 돌아봤다.

김천용을 보고 웃었다.

“할아버지, 약속 하셨잖아요. 더는 이혼을 언급하지 않겠다고요. 그런데 지금 우르르 몰려와서 이혼을 강요하고 있네요.”

김천용은 지팡이를 짚고 담배를 피웠다.

지금의 김초현은 보통 인물이 아니다. 강중에서 수백 명의 의원을 둔 신의다.

김초현의 앞날이 창창할수록 SA 가문도 좋은 일만 가득할 것이다.

모두 흑룡이 준 것이니 무조건 김초현과 부부의 인연을 맺어야 한다.

“서준아, 예전과 상황이 다르잖냐. 내가 생각해도 너는 초현이와 어울리지 않아. 이렇게 하지. 우리 가문에서 20억을 준다고 하니 나도 사비를 털어서 20억을 줄게. 우리 가문을 위해 애쓴 보상이라고 생각해.”

강서준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전에 그런 일을 겪었으니 사람이 변할 거라 생각했는데 조그마한 희망이 보였다고 태도가 완전 바뀌었다.

“알았어요.”

더 할 말이 없는 강서준은 뒤돌아섰다.

강서준의 뒷모습은 햇살에 비추어도 외로워 보였다. 김초현은 달려가서 잡고 싶었다.

“초현아, 가자.”

하연미가 김초현의 팔을 끌어당겼다.

“나중에 이혼을 신청하자. 참, 흑룡을 불러서 얼굴이라도 볼까? 비록 퇴직했지만 그래도 흑룡이고 신의잖니.”

모든 사람들이 김초현을 바라봤다.

“초현 언니, 어서 전화해 봐.”

“나도 흑룡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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