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95화

재판장에 모든 배심원이 제자리에 앉았다.

SA 가문에서도 재판에 참석했다. 그때 직원이 다가와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죄송합니다, 윤종복 선생께서 고소를 취하하셨습니다. 오해로 발생한 일이고 강서준도 윤정아를 간통하지 않았으니 피고인 강서준은 이미 무죄로 풀려났습니다.”

“뭐라고?”

모두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당황한 하연미가 물었다.

“무슨 말이에요? 증거가 확실한데. 강서준을 처벌해야죠. 몇 십년 만 가둬주면 돼요.”

직원들은 하연미를 무시하고 재판장에서 나갔다.

SA 가문에서 의심했지만 서청희와 백소희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서청희가 백소희를 보면서 웃었다.

“회장님이 해결했나 봐요.”

“그러게요.”

백소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저희도 그만 가죠.”

강서준이 무죄로 풀려나자마자 법정을 떠났다.

밖에서 SA 가문 사람들과 마주치자 피식 웃었다.

“초현씨, 제가 그랬잖아요. 누명을 쓴 거라고. 경찰들이 다 조사했어요. 이젠 아무 일도 없으니까 집에 가죠.”

하지만 김초현의 낯 색이 어두웠다. 강서준이 형을 받으면 강제 이혼을 하고 흑룡 강서준과 함께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강서준이 무죄로 풀려나면 무슨 핑계로 이혼을 할 수 있을까?

“강서준, 이 강간범. 나 너 같은 사위가 없으니까 썩 꺼져! 우리 법정에서 다시 보자. 초현이 이혼 신청을 할 거야.”

하연미도 못마땅했다. 강서준과 이혼시키면 흑룡을 사위로 맞이할 수 있고 자신의 체면이 서게 되는데 말이다.

김위헌이 강서준을 째려보며 다가왔다.

“너한테 진짜 초현이 아까워. 지금 초현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 방영길을 제치고 강중의 새로운 신의가 된 몸이야. 수백 명의 명의를 옆에 뒀는데 어떻게 너한테 어울릴 수 있겠어?”

강서준은 김초현이 이혼하려는 걸 알고 있다. 윤정아를 강간했다는 것이 이유다.

이제 무죄로 풀려났으니 더 이상 이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초현씨?”

강서준이 지긋이 쳐다보자 김초현은 입술을 깨물었다.

망설였다. 지금 앞에 있는 강서준과 흑룡 강서준은 정말 하늘과 땅 그 자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