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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화

서청희가 강서준을 끌어당겼다.

“초현이 올라오는데 뭐하고 있어요? 빨리요.”

그리고 몸을 강서준에게 바짝 붙였다. 그녀의 따뜻한 체온을 느낀 강서준은 살짝 긴장되었다.

아무리 연기라고 해도 김초현이 마음을 접게 하기 위해 격렬하게 입을 맞춰야 했다.

쑥스러운 강서준에 비해 서청희가 더 대담하고 적극적이었다.

…..

김초현은 흑룡을 만나기 위해 일부러 섹시한 원피스를 골라 입었다.

오는 내내 하연미의 말이 귀에 맴돌았다. 일리가 있었다.

흑룡에게 몸이라도 바쳐서 옆에 두고 나중에 결혼하려고 생각했다.

그런 희망에 잔뜩 부푼 김초현은 진수의 안내를 따라 강용 그룹 대표 사무실 밖에 도착했다.

사무실 앞에서 진수가 말했다.

“초현 씨, 대표님이 사무실에 계십니다. 원래는 대표님께서 부르지 말라고 하셨는데 초현 씨가 자꾸 대표님을 찾아오시니 이렇게 몰래 모셔온 겁니다. 대표님을 보시면 제가 데려왔다는 말씀하시면 안 돼요.”

“알겠어요. 고마워요.”

김초현이 빙그레 웃었다.

진수가 돌아서서 갔다.

김초현은 가방에서 거울을 꺼내 얼굴을 비추었다.

그리고 립스틱을 꺼내 덧바르고 입술을 살짝 오물거렸다.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순간 경악했다.

소파에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끌어안고 격렬한 키스를 하는 중이었다.

여자는 속옷만 입고 남자는 자켓을 벗었다.

그 장면을 본 김초현이 석고처럼 굳어버리고 눈물이 주책없이 줄줄 흘러내렸다.

인기척을 느낀 서청희가 시선을 돌렸다.

김초현을 본 순간 황급히 강서준을 밀치고 원피스를 주워 입었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으면서 말했다.

“어머, 초현아. 이런 모습을 보여줘서 어떡해? 참, 내 남자친구 사무실에 무슨 일이야?”

“응?”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김초현이 그제야 반응했다.

강서준도 자켓을 입고 다정하게 웃으면서 서청희의 날씬한 허리를 감싸 안았다.

“초현 씨, 오셨어요? 소개할게요. 서청희라고 제 여자친구에요. 두 사람 구면이죠?”

우르릉 쾅!

강서준의 말은 마치 청천벽력 같았다.

김초현은 멍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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