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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2화

강서준의 덕분에 김초현은 이번 대회에서 ‘신의’ 명성을 얻었다.

비록 의술을 할 줄 모르지만 언론에서는 그 이름을 김초현에게 주었다.

강서준을 인정해주는 것이다.

강서준이 한근명을 물리치고 한의학의 존엄과 대하의 수천 년 동안의 문화 유산을 지켰다.

김초현에게 ‘신의’ 명성을 양보한다는 건 어떤 의미로 백초당과 다른 약국에서 강서준에게 신세를 진 거나 다름없었다.

강서준이 소리 없이 떠났다. 의술 대회는 끝났지만 아직 해결하지 못한 일들이 많았다.

귀찮은 일을 만들어 재판까지 가게 되었다.

아무리 모함이라고 하지만 윤정아에게 몹쓸 짓을 한 건 확실하니까.

“어떡하지?”

강서준이 걸으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진소윤이 말없이 뒤를 따라갔다.

강서준이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 돌아서 진소윤을 봤다.

“먼저 들어가.”

“도련님은요?”

강서준이 손을 흔들었다.

“따라오지 않아도 돼.”

“네.”

진소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섰다.

강서준은 소요왕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요 형, 사람 보내서 나를 경찰서에 데려다 주고 그쪽 사람을 풀어줘요.”

전화를 끊고 도로변에 서서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요왕이 나타났고 원래 강서준으로 바꿨다.

구치소에 돌아온 강서준은 나무 침대에 두 팔을 베고 누워 천장을 멍하니 쳐다봤다.

그날 저녁, 집에 돌아온 김초현은 오늘 하루 사이에 일어난 일들이 믿기지 않았다.

흑룡의 의술을 본 덕에 100명 의원 대부분이 자신을 스승으로 모시겠다고 나섰다.

J 의료원에 들어와 전문의로 남을 것을 자원한 것이다.

김초현은 강중에서 가장 빛나는 인물이 되었다. 모두 흑룡이 준 것이다.

그러니 강서준과 이혼하려는 생각이 더 확실해졌다.

“초현, 정말 너는 우리 가문의 영광이야.”

방에 들어오던 하연미가 환한 웃음을 띠면서 말했다.

“나 텔레비전에서 다 봤어. 흑룡이 진짜 대단하더라. 어떻게 B 나라 한근명을 이길 수 있지? 너와 흑룡은 천생연분인 거 같아.”

“서준과 이혼도 못했잖아.”

김초현이 우울한 표정을 짓자 하연미가 웃으면서 달랬다.

“괜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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