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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법원 입구에 경찰차 한 대가 멈춰섰다.

강서준이 차에서 내려와 보니 이미 적지 않은 사람들이 법원 입구에 서 있었다.

김초현과 SA 가문에서도 있었다.

그리고 서청희, 백소희 등 QS 그룹 직원들과 윤종복도 도착했다.

김초현은 수갑을 찬 강서준을 보면서 경찰에게 다가가 물었다.

“얘기 좀 해도 될까요?”

경찰이 고개를 끄덕였다. “빨리 끝내세요.”

강서준이 살짝 웃었다. “어떻게 여기로 왔어요?”

그러나 김초현은 손을 들어 말을 끊었다.

“강서준 씨, 당신은 무조건 처벌을 받게 될 거예요. 만약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면 법에서도 형을 감안해주겠죠. 감옥에서 잘 반성하고 나온 뒤에 착한 사람으로 살아요. 그리고 난 당신을 기다리지 않을 거예요. 감옥에 들어가면 바로 강제 이혼을 신청할 거니까요.”

강서준은 콧등이 시큰거렸다.

결혼을 한 뒤, 두 사람의 오해는 끊이지 않고 몇 번이고 이혼할 위기에 처했다.

오늘 드디어 김초현이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냈다.

“초현…”

김초현이 매정하게 돌아섰다.

강서준은 경찰에게 끌려 법정 피고인 감시실로 들어갔다.

얼굴을 잔뜩 찡그린 강서준은 골머리가 아팠다. 재판은 분명 자신에게 불리할 테니 이 난관을 뚫을 방법은 오직 윤종복이 고소를 취하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때 소요왕이 들어왔다. 담배에 불을 붙여 강서준에게 건넸다.

“웃음거리 보러 왔어요?”

소요왕이 맞은편에 앉으면서 웃었다.

“그럴 리가, 그냥 보러 왔죠. 무슨 도움이라도 될까 해서요.”

“윤종복을 불러줘요.”

강서준이 담배를 피웠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윤종복에서 솔직하게 털어놓고 고소를 취하하길 바라야 했다.

“알았어요.”

소요왕이 윤종복을 데리고 들어왔다.

강서준을 보던 윤종복이 싸늘한 태도로 말했다.

“강서준, 똑똑히 들어. 아무리 소요왕이 나선다고 해도 나는 고소를 취하하지 않겠네.”

강서준이 피식 웃었다.

“아저씨, 저도 함정에 빠진 거예요.”

“함정?”

윤종복이 헛웃음을 쳤다. “증거가 확실한데 어디서 변명이냐?”

그때 소요왕이 나서서 말했다.

“함정 맞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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