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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1화

그리고 방영길의 손녀 방선미까지 무릎을 꿇었다.

오직 방영길만 서 있었다.

“이건 기적이나 다름없어.”

방영길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한의학을 이어갈 후계자가 드디어 나타났군.”

무릎을 꿇고 강서준을 바라보는 모든 의원들의 눈빛이 열정으로 들끓었다.

오늘 강서준은 무서운 실력을 보여줬다. 오래전에 잃어버린 의술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런 의술들은 고전 한의학에서만 볼 수 있다.

화염침, 얼음침, 역천 음양침, 추풍관, 추나술 그리고 마지막으로 역천 81침까지 전설 속에서만 등장했던 의술이었다.

“너…”

한근명이 창백한 얼굴로 강서준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전혀 믿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너 어떻게 빠져나온 거야?”

강서준이 피식 웃었다.

“한근명, 패배를 인정하지?”

“나…”

한근명은 하려던 말을 삼키고 태도를 바꿨다. “인정해, 한의학에서 잃어버린 의술을 할 줄은 몰랐어. 하지만 내가 패배를 인정한다고 해서 의술에서 졌다는 건 아니야.”

그리고 직원들한테서 받은 해독약을 홍준태에게 먹이고 의기소침하게 자리를 떴다.

“흑룡! 흑룡!”

“대하 전신! 대하 전신!”

현장은 온통 격렬한 환호소리로 들끓었다.

그 목소리는 마치 파도가 일렁이는 것처럼 높아졌다 낮아졌다 반복했다.

강서준은 아직도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수많은 의원들을 보며 코끝을 만지작거렸다.

“이건 모두 초현 선생님이 저한테 전수한 거예요. 스승을 모시려면 진정한 신의인 초현에게 가세요.”

“뭐라고요?”

김초현이 경악했다. ‘나랑 무슨 상관인데?’

“초현 씨, 저를 받아주세요.”

“초현 씨, 저 J 의료원에 가겠습니다.”

몇몇 의원들이 입을 열었다. 그렇다고 그 말을 믿는 바보가 아니었다. 김초현이 의술을 몰라도 상관없었다. 김초현을 스승으로 모시게 되면 자연스럽게 강서준의 조언을 받을 수 있으니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의원들이 줄지어 제자가 되려고 태도를 표시했다.

당황한 김초현은 어찌할 바를 몰라 어리둥절했다.

“드디어 끝났군.”

강서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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