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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그런데도 우르르 쓸어와 김초현을 욕하고 있다.

김초현과 상관없는 사람들이라면 강서준은 진작에 때렸을 것이다.

김천용이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네가 모르는 게 있어. 그 일이 있은 뒤로 모든 친척이 왕래를 끊었어.”

김해의 아내 이지연이 쏘아붙였다.

“다 김초현 때문에 우리 가문이 망했어. 친정집에 전화를 해도 받지 않잖아.”

이지연은 눈을 커다랗게 뜨고 김초현을 쏘아보았다. 옆에 사람이 없었다면 벌써 뺨을 날렸을 것이다.

“아이구.”

김천용이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돈이 있을 땐 아부하고 일이 나면 나 몰라라 피하는 게 요즘 세상이잖냐.”

김초현은 죄책감에 강서준의 옷깃을 잡아당기면서 작게 물었다.

“여보, 무슨 방법이 없어? 할아버지가 잠시 머물 수 있는 곳을 얻을 수 없을까?”

강서준이 김초현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알아 볼게.”

강서준은 집에서 나와 계단에 앉았다. 담배에 불을 붙이고 백소희에게 연락했다.

“강, 강 형님.”

휴대폰 너머로 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연락을 기다렸어요. 괜찮으세요?”

“응, 백소희. QS 그룹 산하에 호텔이 있어?”

“있어요. 얼마 전에 5성급 호텔을 3개 인수했거든요. 지금 QS 호텔 내부를 인테리어 하는 중이라 아마도 다음 달부터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거예요.”

백소희가 신속하게 상황을 보고했다.

“여기 20명 넘는 사람이 있는데 잠시 머물 수 있게 안배해 줘.”

“네, 강 형님.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사람을 보낼까요?”

“아니야, 주소 찍어줘. 알아서 가라고 해야지. 참, 하윤지에게 귀띔해. 내가 부탁해서 안배한 거라고 말하면 알 거야.”

“네.”

전화를 끊고 담배를 마저 피웠다.

강서준이 집에 들어가자 모두 물끄러미 쳐다봤다.

마음이 조급한 김초현이 다가와 물었다. “여보, 어떻게 됐어?”

강서준이 피식 웃었다.

“해결했어.”

“뭐?”

김초현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

“WE 가문과 NE 가문 때문에 어디에도 못 가는데 어떻게 해결한 거야?”

“잊었어? 윤지가 QS 그룹에서 일 하잖아. 한 부서의 책임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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