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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강서준이 아래층까지 바래다주면서 호텔 이름과 주소를 알려주었다.

“강서준, 아니면 우리랑 같이 가 줄래?”

누군가 불안한 눈빛으로 겨우 입을 열었다.

대낮에 사람들의 조소와 냉대를 받아서 너무 불안했다. 부동산중개소와 여러 호텔, 게다가 작은 규모인 모텔까지 거절했으니 불안한 건 당연했다.

만약 이번에도 내쫓긴다면 저녁에 길바닥에서 어떤 봉변을 당할지 몰라 두려웠다.

강서준이 손을 흔들었다.

“걱정 마. 내가 다 안배했으니까 그런 일은 없어.”

강서준은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았다.

백소희에게 전화를 건 것도 김초현의 체면을 봐서 해준 것이다

말을 끝낸 강서준은 바로 돌아서 집에 올라갔다.

김천용이 가족에게 말했다.

“의식주에 모두 돈이 들어가. 돈을 아껴 쓰기 위해서라도 택시 말고 공공버스를 타고 가자.”

모두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때 부귀영화를 누리던 SA 가문이 지금은 버스를 타는 신세가 되다니.

20명 넘는 사람들이 정거장에 서서 버스가 오기를 기다렸다.

백소희는 강서준의 전화를 받고 비서에게 서둘러 안배하라고 지시했다.

비서가 QS 그룹 호텔 담당자에게 연락하자 그 담당자도 자신의 비서에게 임무를 내렸다.

그렇게 임무를 맡은 호텔 담당자 비서가 호텔 총지배인에게 연락했다.

그때 호텔 총지배인은 젊고 이쁜 연예인과 호텔 방에서 한창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전화를 받은 호텔 총지배인은 로비 매니저에게 떠넘기고 휴대폰을 꺼버렸다. 이 밤을 즐기고 싶은 마음에 방해 요소를 차단해버린 것이다.

하지만 로비 매니저가 부재중인 탓에 호텔 프런트에 연락해 방을 안배하라고 통보했다.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을 거쳐 드디어 지시가 전달됐다.

LH 호텔은 강중 5성급 호텔 중의 하나로 QS 그룹에서 인수한지 얼마되지 않았다. 당연히 호텔의 100% 주식을 보유했다.

김천용 일행이 호텔 앞에 도착했다.

“어서 오십시오.”

호텔 입구에서 예쁘장하게 생긴 안내 직원이 나와 김천용 일행을 맞이했다.

“고객님, 예약하셨습니까?”

김천용이 대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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