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76화

솔직히 말해서 강서준은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한의학대회에서 신의 칭호를 얻는 건 식은 죽 먹기나 다름없으니까.

그보다 진짜 실력을 감추고 티가 안 나게 해야 되니 고민되었다.

강서준의 말에 김초현이 안심했다.

지금 모든 희망을 강서준에게 걸고 있다. 만약 실패하면 SA 가문은 철저하게 망하고 다시는 상류층 가문에 들어설 수 없게 된다.

탕탕탕!

식구들이 모여 앉아 저녁 식사를 하고 있을 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강서준이 일어서 문을 열러 나갔다.

김천용과 김해 가족 그리고 김철 가족이었다. 20명이 넘는 사람이 문 앞에 서 있는 걸 본 강서준이 이마를 찌푸렸다.

“할아버지, 무슨 일이죠?”

“그게, 들어가서 얘기하자.”

“들어오세요.”

강서준이 집안에 들어오게 길을 내주었다.

김천용 일행을 본 하연미가 인상을 찌푸렸다.

“아버지, 앉으세요.”

김호가 벌떡 일어서며 물었다. “식사는 하셨어요? 챙겨드릴까요?”

“뭘 챙겨?”

하연미가 쌀쌀맞게 말했다.

“사람이 몇인데, 밥통 하나 갖고 되겠어?”

김해 가족과 김철 가족만 해도 20명이 넘었으니 턱없이 부족했다.

김천용만 자리에 앉고 다른 사람은 뒤에 서 있었다.

강서준이 물었다.

“2억을 드렸는데 아직도 집을 못 구했어요?”

김천용은 그 사이 더 늙어버린 것 같았다.

“WE 가문과 NE 가문에 사죄하고 수많은 중개사를 만났지만 SA 가문이라는 말에 다 거절하더구나. 그래서 호텔에 갔는데 우리 가문 사람을 안 받아준다고 하더라고.”

“김초현, 다 너 때문이야!”

김인영이 김초현에게 삿대질을 했다.

“네가 아니었다면 WE 가문에 죄를 지을 일도 없을 거고 우리도 이런 꼴이 되지 않았어. 다 네가 이렇게 만들었어!”

김인영은 오래전부터 김초현이 눈에 거슬렸다.

김초현 때문에 SA 가문이 곤경에 빠지고 남자친구마저 떠났다. 그 뿐인가, 별장에서 쫓겨나 길바닥에 나앉게 되자 따뜻한 물에 몸을 씻는 것조차 할 수 없었다.

김위헌도 나서서 욕을 했다.

“씨발 년이, 얼굴이 좀 반반하다고 그렇게 잘난 줄 알아? 노석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